치킨으로 창업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질문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치킨 한 마리를 얼마에 팔 생각이신가요?
7천 원? 9천 원? 두 마리에 1만원?
닭 시세 계산법은 할 줄 아시죠? (모르신다면 저한테 배우러 오시고요.)
보통 치킨은 10호를 많이 사용하는데, 옛날통닭은 7호를 주로 쓰지요.
10호를 쓰는 사람들은 한 마리에 보통 16000원~17000원 정도 받습니다.
옛날통닭을 하는 사람들은 앞에 1만을 떼고 7천원을 받습니다.
그럼 10호와 7호의 가격 차이가 한 마리에 1만원씩 차이가 나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오늘 시세로 정확히 482원 차이가 납니다.
ㅡ,.ㅡ
가격 차이가 저렇게 밖에 안 나는데 옛날통닭은 왜 싸게 팔까요?
그래도 남으니까 장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 라는 생각도 들겠지요.
남기야 남겠지요. 남들 치킨 한 마리 팔아서 1만원 남길 때 나는 1천원 밖에 안 남으니까 그게 문제지만.
자세히 따지고 보면 1천원도 안 남지만요.
박리다매요? 푸하하하
여러분들 앞에서 박리다매 얘기를 꺼내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사기꾼이고,
그 사기꾼의 말을 믿고 저런 식으로 장사를 한다면 그게 바로 호구입니다.
닭 장사들은 닭 한 마리를 손질하고 염지해서 배달해주고 1200원 정도를 남깁니다.
닭 장사들은 여러분들이 그 닭을 얼마에 팔든지 관심이 없습니다. 닭을 몇 마리를 주문해 주느냐에만 관심이 있지요.
여러분들이 싸게 많이 팔면 팔수록 닭 장사들에게는 그만큼 이득이기 때문에 어떻게 꼬셔서든 저렇게 장사를 하도록 사탕발림을 하겠지요.
여러분들은 아무리 바빠도 알바 하나를 못 쓸 겁니다.
인건비 안 나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주위에서 옛날통닭으로 장사를 하면 잘 되는 것 같아 보인다며 스스로 저희를 찾아와서 그것을 배워가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호구임을 인정하는... ㅡ,.ㅡ
저는 당연히 말리죠. 시세 계산법 교육하면서...
말린다고 말려지지도 않습니다.
지난번 후기에도 남겼듯이 60세 이상 고령자들 고집 못 꺾습니다.
기어이 박리다매 형태로 창업을 합니다.
그리고 모두 폐업을 합니다.
지금까지 장사를 하고 계시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습니다.
안 남기고는 장사 못 합니다.
남길 것 충분히 남기되 남들과 차별되는 서비스를 주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교육 때, 원가는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그것 때문에 우리 치킨을 시키도록 하는 좋은 아이템들을 알려드리는데 그건 왜 듣지를 않는 것이지...
충분히 남기면서 차별되는 서비스를 주는 형태로 창업하신 분들은 체인점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결론! 박리다매로 창업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알바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문명주님은 카타르에서 대박을 내고 계신 문승민님의 친형이신데요.
현재 코사무이에서 초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계신데 동생의 소개로 치킨을 배우러 오셨답니다.
문명주님은 어려서부터 주로 해외에서 생활을 하셔서 한국말을 조금 어려워 하셨는데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외국인 두 분에, 한국말을 어려워하시는 한국인 두 분이 교육을 받으신 관계로, 제가 영어로 교육을 해 보기는 또 오늘이 처음이네요.
영어나 잘하면 모를까 군대 이후에 영어 끊은 지가 언젠데 ㅠㅠ (군대를 카투사로 다녀와서 그 때 쬐끔 한 것이 전부인데 ㅠㅠ)
암튼 영어가 안 되는 부분은 한국말로 하고 그것을 최종화님이 영어로 통역을 해 주시고 이렇게 교육을 했네요.
최종화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계속 창업이 연기가 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주셨는데요.
빨리 회복하기기를 기원합니다.
문명주님은 제가 코사무이에 가게 되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모두들 교육 받으시느라 고생들 많으셨고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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