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 칠 전부터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난달 메리스 때문에 연기된 산청에서의
만남이 우천 관계로 무산되지나 않을까 염려하였으나 날씨는 상당히 무덥지근 하지만 비
는 오지 않을 것 같다. 대구를 벗어나니 산과 들은 짙푸른 초록 물결로 넘실거린다. 일상에 찌든 삭막한 도심을 벗어나 국도 33번, 고향으로 가는 길은 포근함과 정겨움이 녹아 있다.
원지 정류소 앞에서
합천을 둘러 이영성친구와 함께 산청으로 향하는 우리들은 초등학교 때 어깨동무하고
소풍가는 기분이다. 송계삼거리에서 생비량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양천강의 잔잔한 흐름을
따라 길옆 들판의 벼는 창끝처럼 뽀족 뾰족 날을 세우고 무더위에 더욱 땅심을 받아 무럭무
럭 자라며, 부드러운 집현산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니 어릴 적 어머니 손잡고 외갓집에 다니던 생각이 떠오른다.
제일 아름다운 흙 돌담길
남사리 연혁비 와 안내판
졸업 후 처음만난 이국웅친구
원지 정류소에서 진주, 부산, 울산 친구들과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특히 오늘은 진주
에 있는 박원오, 서청수친구와 졸업 후 처음 만나는 이국웅친구가 왔으며, 강홍열 친구는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해 섭섭하였습니다. 오늘모인 13명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고즈넉한
전통 한옥과 담장이 잘 보존되고 있는 산청 남사예담촌을 둘러본 후 이병옥 친구의 농장으로
향하였다. 농장은 전번과 또 다르게 시원스럽게 잘 다듬어 놓았다. 몇 년 전에 심어놓은
묘목은 보기 좋은 정원수가 되어 있었으며, 넓은 고사리 밭은 일손을 기다리는 듯하였다.
준비한다고 고생한 이병옥친구
"삼복 기간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모든 것이 귀찮고 버거운
데도 불구하고 농장에 심어놓은 방울토마토를 비롯하여 갖가지 채소를 깨끗이 먹음직스럽게
정리해 놓았으며 옥수수까지 삶아 어릴 적 엄마가 삶아주는 그 맛을 느끼게까지 하였으
며, 고기도 보신탕을 못하는 친구들을 위하여 지리산 흑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오리고기까지
마련해 두어 입맛대로 이것저것 배불리 먹었으니 아무리 더운 불볕더위라도 거뜬히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보신탕
돼지, 오리고기
오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의 따뜻한 가슴을 서로가 느끼는 훈훈한 시간이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를 위하여 며칠을 고생한 이병옥친구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수박까지 싸 들고 온 진주친구들 정말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오늘 함께 하지 못
한 여러 친구들의 얼굴을 떠 올려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
원합니다. 끝
첫댓글 용남아! 이병옥 교장이 자랑하는 지하에서 퍼올린 물맛은 어떻던고?
진주 키다리는 박원우?
이병옥교장 더위에 친구맞이하느라 고생하셨네
농장잘꾸며났겼지
진주갈때 한번 들리고싶다
인터넷을 안하니 볼련지 궁금
우째든가 건강하자
친구들 모두 건강하소
이병옥 친구 더운날씨에 고생 많이하셨고. 여기 사진에 있는 친구들 모두 건강좋으시지 인시드린다.
같이 못해 아슆다.
최용남 친구가 잏어 더욱 멋진모습과 구수한 멋을 보는것같다.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사세요
釜蔚大晉陜ㅡ 건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