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만한 물가가 있는 관포교회에서 드리는 새벽이슬 같은 이야기 (주일저녁예배)
광풍 속에서 인간의 모습
설교 : 조용안 목사
날짜 : 2020. 5. 16.
본문 : 사도행전 27:27-29
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28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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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조용안 드림
미항을 떠난 지 2주 동안 아드리아 바다에 표류했습니다. 아마도 선원들은 밤중이었지만 파도가 해안에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육지에 가까운 줄 짐작했을 것입니다. 여전히 현실은 무서운 광풍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절망을 이기는 비결은 소망의 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암울한 광풍 가운데 하나님 말씀을 붙든 자가 리더자입니다.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25절). 광풍 속에서 사공들과 다른 바울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첫째, 쫓겨 가며 짐작하는 인생
본문 27절에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짐작하고’는 상상하다, 추측하다는 의미입니다. 사공들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감지했습니다. 14일간 유라굴로 광풍에 떠밀려온 것입니다. 바울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살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바위에 부딪히는 물보라를 발견한 사공들은 육지에 가깝다는 것이므로 삶에 희망을 보여주는 기쁨의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행 27:25-26). 한 섬에 걸리리라는 바울의 예언이 사실로 다가옴을 서서히 느꼈을 것입니다. 사공들은 한밤중쯤 되어 배가 육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합니다. 세상에 마지막 심판이 가까워질 때도 여러 가지 징조가 나타납니다. 모든 것이 평화롭게 느껴질 때가 오히려 심판이 임박한 때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성전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겉모양만 보고 감탄할 그때 예수님은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을 못 박아 죽인 죄로 완전히 파괴될 것을 보시고 예언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 16:2-3). 표적은 사인입니다. 하나님이 사인을 주고 계십니다. 기근, 적그리스도, 미혹, 박해, 사랑이 식어질 것, 국경문제, 종교 갈등, 전쟁의 소문이 징조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눅 21:12-13). 종말이 가까울수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해 미혹 받을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마지막 때 인간관계가 파괴되는 고통의 때가 이르게 될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미움과 핍박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끝까지 인내하면 천국 상급을 누릴 것입니다.
둘째, 물을 재어(간) 보는 인생
본문 28절에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재어보니’는 문자적으로 ‘납을 끌어 올리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밧줄에 매단 납처럼 무게가 나가는 것을 이용하여 수심을 쟀습니다. 사공들은 짐작에 그치지 않고 사실 확인을 위해 납덩어리를 바다에 던져서 수심을 측량했습니다. 사공들이 바다 깊이 재어보듯이 우리는 간보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맛있는 음식도 간이 맞아야 합니다. 개들도 간을 보고 서열을 정합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간본다고 합니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눅 14:31). 만 명을 거느린 임금이 이만 명의 적과 싸우게 되었을 때 수많은 생명이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빨리 정확하게 항복과 전쟁을 판단해야 합니다. 육적 감각과 영적 감각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말씀의 간을 보셨습니까? 말씀의 맛을 보셨습니까? 말씀의 가치는 꿀보다 더 단 것입니다. 꿀은 물리지만 말씀은 물리지 않습니다. ‘인생이란’ 전도지가 있습니다. 어느 사람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었어. 나무뿌리를 겨우 붙잡고 있었지. 그런데 쥐 한 마리가 그 나무뿌리를 갉아 먹고 있었단다. 나무뿌리는 언제 끊어질지 몰라. 그러면 그 사람은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말겠지. 얼마나 위태롭고 조마조마하겠니? 그런데 절박한 순간에도 매달려 있는 나무뿌리를 타고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흘러내리는 거야. 그 사람은 입으로 물을 받아먹는데 그 순간만큼은 공포를 잊고 물의 시원함을 느낀단다. 인생은 그런 거란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8).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능히 도우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시험을 받는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바다의 깊이를 재보고 간만 보지 말고 우리 곁에서 우리를 위해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고 우리를 능히 도우실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에게 멘토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 의지하여 승리합시다.
셋째, 고대하는 인생
본문 29절에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대하더니’는 원하다, 기도하다는 의미입니다. 바다 깊이를 재어보니 처음엔 스무 길이었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었습니다. 측량할 때 한 길은 성인 남자가 양손으로 뻗친 길이입니다. 대략 1.8m, 환산하면 36m, 27m의 깊이였습니다. 수심이 점점 얕아지면 암초에 충돌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날이 밝아 육지를 확인하기 위해 닻을 내리고 기다렸습니다. 고물은 배의 꼬리 부분입니다. 본래 배의 이물, 앞머리부분에서 닻을 내립니다. 지금 뱃머리는 육지 쪽을, 고물은 바다 쪽을 가리킵니다. 광풍에 좌초되지 않으려고 고물에서 닻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고물에서 닻을 네 개로 고정시킨 것은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현명한 조치였습니다. 암초에 부딪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이었습니다. 사공들은 광풍 속에서 할 일을 다 하고 이제 고대하고 있는 모습이 요나서에도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욘 1:4-5). 풍랑 속에서 자기의 신을 부르며 날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밝아오기를 사공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믿고 사모하며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재림의 확실한 약속 앞에서 요한은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망 많이 애용한 신앙고백이 마라나타입니다. ‘마라나타’는 아람어로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뜻입니다. 로마 박해 받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재림은 최고의 소망이며 기쁨이었습니다. 창조 이후 파괴된 세상이 주님의 재림에 의해 원래 상태로 회복될 것입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롬 8:19). ‘고대하다’는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기다리다’는 뜻입니다. 탕자는 굶어죽지 않으려고 아버지 집을 찾지만 아버지의 고대함이 탕자를 먼저 발견합니다. 우리의 기다림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기다리는 고대함이 더 간절합니다. 하나님은 하루가 천 년 같이 천 년을 하루같이 학수고대하며 기다리십니다.
'묵상(하가)'은 깊이 생각하다, 으르렁거리다는 뜻입니다. 맹수가 먹이를 앞에 두고 으르렁거리듯이 말씀 앞에서의 내 모습이기 원합니다.
댓글은 사귐입니다. 댓글은 영의 생각입니다. 댓글은 믿음 생활의 동력입니다. 말씀댓글에 참여하시면 말씀의 풍성함이 더하여집니다. |
@ 아멘.
@ 주일 말씀을 듣고 말씀, 댓글 일기를 쓰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로다(신명기 33:29).~♡♡
@ 쫓겨 가며 짐작하는 인생.
광풍에 밀려가다가 육지에 가까움을 짐작했던 사공들처럼
말세의 징조를 보고 재림을 준비하겠습니다.
@ 물을 재어(간) 보는 인생.
바다의 깊이를 재보고 ‘간’만 보지 말고
우리에게 멘토이자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의지하겠습니다.
@ 고대하는 인생.
사공들은 광풍 속에서 할 일을 다 하고 이제 고대하는 것처럼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 믿고 마라나타를 노래하면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기다리겠습니다.
@ 주님.
풍랑에 쫓겨 가는 인생입니다.
말씀의 맛이 어찌 그리 맛이 있는지요.
감사합니다.
@ 성경의 말씀처럼 나타나는 말세의 징조를 느끼지만 느긋한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고대하며 즐겁게 믿음 생활하는 모습이 되게 인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간만 보지 말고 말씀 속으로 들어가서 말씀에서 힘을 얻고
송이 꿀보다 더 단 말씀의 맛을 알아가게 하시고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는 믿음 주옵소서.
@ 광풍 속 인간의 모습 속에서도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 되기를 원합니다.
@ 말씀 붙들고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 광풍 속에서 주님을 의지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고대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의 할 일을 다 하고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고대하는 인생 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 간만 보는 인생이 아니라
구주 예수님 안에 푹 빠져 있어 절망을 소망으로 바꿀 수 있는 말씀을 더욱 의지하여
주님 오실 날을 고대하며 살아가길 원하고 기도합니다.
@ 주님! 믿음이 연약한 저에게 육적 감각과 영적 감각이 살아있게 하시고
마라나타 노래하며 주님만을 기다리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하나님을 믿는 바울에게도 믿지 않는 선원들에게도 똑같이 광풍이 주어졌습니다.
선원들의 반응과 바울이 반응이 달랐던 것처럼
세상 속에서 저의 반응도 다를 수 있길 원합니다.
늘 말씀의 맛이 내게 꿀보다 더 달게 느껴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말씀을 붙잡고 말세를 준비하며 깨어있는 자 되게 하소서.
@ 고대하는 인생.
늘 저 역시도 간을 보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인간적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서 지혜롭게 헤쳐 갈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성령님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물을 재어보는(간) 보는 인생.
매주 새롭고 맛깔스러운 말씀을 편식 없이 맛나게 받아먹고
말씀의 행함으로 소화도 잘되어 매일매일 영적으로 건강한 제가 되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간만 보지 않고 예수님을 의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