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대로 살면 모든 게
헛된 것이 없다”
방송인
김용림선생님은 “부처님 말씀대로 살면 모든 게 헛된 것이 없다”고
역설했다. 또 선생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부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베풀고 배려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다. 법당에서 방석 하나 베풀지 못하면, 무엇을 비울 수 있겠는가? 부처님의 가피로 항상 내 곁에 있다는 마음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불교신문과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가 공동주최하는 ‘53선지식구법여행’ 제28번째 강연이 진행됐다. ‘53선지식 구법여행’은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을 등대로 보리심을 찾고자 53선지식을 만나
그들에게 법을 묻고 배우며 보현행원을 발원했듯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명사들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법석이다.
지난
2월 23일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계사 대웅전을 빼곡히 채운 200여명의 선재동자와 함께 한 제28차 법회는 연예인 불자 김용림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참된 불자의
삶”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초청강사로
나선 김용림선생님은 지난 56년 동안 KBS, MBC, SBS 등
방송연예 분야에서 활동하신 연예인으로 KBS/MBC연기대상 등 다수의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 불교방송에서도 27년간 ‘신행 365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오셨고, 1999년 ‘보리방송문화상 진행상’을
수상하시고, 2017년 9월에는 방송 90주년을 맞아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에서 정부로부터 ‘방송진흥유공자’[훈장서훈]에 선정되었습니다. 방송진흥유공자는
정부가 방송 발전에 크게 공헌한 방송인에게 그 공적을 기리는 포상으로, 데뷔 이후 56년간 다수의 드라마와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한국 방송의 산 증인으로 큰 족적을 남겨 그 공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용림
선생님은 공인과 종교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범적인 삶을 실천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신데, 1997년 제34회 저축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으신 바 있으시며, 하남국제환경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위원과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면서 사회에 공헌해오셨고, 2006년에는 불자대상을 수상하셨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신도증 홍보 모델과 해인사 팔만대장경 동판 간행 홍보대사로도 활동하시는 등 우리 사회에 바르고 모범적인 불자의 모습으로 불교발전에 기여해 오셨다.
김용림선생님은
불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용기를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명예로운 훈장을 받은 것은 불자로서 잘
살았다기 보다는 오래 살다 보니까 받게 되었고, 어렸을 때부터 불교집안에서 자랐지만 개념은 별로
없었다. 그냥 ‘우리나라는 불교다’라고 무슨 날일 때는 열심히 다녔고, 어머니께서는 한복을 깨끗이 입고
다니셨는데 전 날이면 목욕을 하고 다녔다. 그래서 어머니를 따라 깨끗이 하고 다녔다. 우연히 배화여고 미션스쿨을 가게 되어 학교를 가면 예배를 봐야 되고 해서 마음이 괴로웠다. 이 기회에 기독교도 알아보고 자며 주일학교 교사도 했지만 성년이 되면서 나의 종교는 불교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집에 기도방은 따로 없었지만 어머니께서는 ‘다락’에 부처님을 모시고 천수경을 외었다. 어떤 때는 듣기 좋고 어떤 때는
잠을 좀더 자려고 할 때 짜증이 난 경우도 있었지만 그러나 무의식 중에 외우게 되었다.
방송국에
들어가 남편 남일씨를 만나 몰래 데이트를 할 때 어디로 갈까? 하다가 산으로 가게 되었는데 산에는 절도
많고 점심공양도 무료로 하고 다니다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시댁도 불자 집안 이었다. 시어머니는 청량사에
다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부처님께서도 도반을 잘 만나야 하셨는데, 그
도반이 삼성암에 다녔다. 그때 세민스님이 상좌로 계셨다. 그때
인연으로 나는 삼성암으로 남편은 청량사로 다녀서 ‘부처님은 다 같으니까’ 하면서 시어머니께서는 ‘너 다니고 십은 절에 다녀라’하셨다. 세민스님은 몇 해 동안 일본으로 공부하러 가셨다. 그러나 열심히 도반과 함께 다녔다. 그때는 계속 달라고만 한 것이
부끄럽지만 지금도 급하면 그런 기도가 나온다. “큰 배우가 되게 해”달라고……
1990년대에는 불자는 많았지만 불교방송은 없었다.
KBS, MBC, SBS 다 있지만 BBS가개국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1990년 어려움 속에 마포에 불교방송 팻말이 붙게 되었을 때 감격했다.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알릴 수 있겠구나” PD님들은 몇 달씩 개국준비로 집에도 못 가고 준비했다. 나도 꿈을 가지고 동참했다. 그때 “신행365”프로그램을 맞게 되었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지만 정말 신행은 365간 해야겠다. 죽을
때까지 해야 되겠다. 그때의 진행자 중에 현재에는 김병조씨와 둘 뿐이다. ‘신행365’는 5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마치 제가 부처님인 것처럼 제가 법문을 하는 것으로 알고 신도님들이 합장하고 인사를 하신다. 정말 어떻게 몸을 두어야 할지 모르고 그저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5분이지만, 경전을 잃으면서 ‘음성공양’으로
하는 것입니다. 방송을 못하는 날까지 ‘신행365’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감, 의무감, 행복감! 이것은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이제는
생활불교로 해야 된다는 말이 많은데 저는 10년 전부터 말해 왔습니다.
절에만 와야 된다는 것은 아직 생활불교가 안된 것이다. 아이가 수학여행을 갖다가 부처님을
선물로 사왔는데 “이것은 집에다 두면 안 된다”라는 속설
때문에, “부처님 앞에서 기도하면 복 받은 것이다. 이것은
행복한 것이다”라고 해놓고 나름 걱정이 되어 스님께 여쭈어봤다. 김병조님과
수상을 받을 때 선물이 무엇이 좋겠는가? 할 때 부처님을 선물해 주세요? 해서 관세음보살님을 받았다. 세민스님께 여쭈어 보았다. 생활불교의 삶은 너무나 복 받은 것이다.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 세민스님께서 집에 오셔서 점안을 해 주셨다. 방에 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생활한다. 이것이 생활불교이다. 향 초 다기 등을
올린다. 남편은 공부도 많이 하고 신심도 더 깊다. 매일
아침 기도를 한다. 나는 시간이 좀 되면 떠라 하고 시간이 없으면 “부처님! 죄송합니다!”하고 나간다. 생활불교는
“부처님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현관에 들어 오면서 부처님! 우리 부처님! 저 다녀 왔습니다.
하고 기도방에서 3배한다. 이것이 생활화 되었다. 남편은 매일 3배를 한다. 나는
매일 하지는 못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관세음보살! 108번
염하고, 나름 오늘 반성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불자의 참된 삶”이란 제목이 아니면
여기에 못 왔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모든 게 마음 먹기에
달렸다. 마음!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나는 악역을 많이 했다. 예쁘고 칭찬 받고 이런 역을 하고 싶지만
배우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도 부처님이 나에게 다른 것도 공부하라고 이런 역할을 주셨구나”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악역을 열심히 했더니
상도 타고 칭찬도 많이 받았다. 나는 ‘일체유심조’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부처님 말씀대로 살다 보면 모든 것이 헛된 것이 없다” 수암사 혜민스님이 하신 말씀이다. 예불 때 저도 좌복에 앉아서 절을
해야 되어서, 자리를 맡아 놓고 하는데 이것이 가장 섭섭한 것이다. 이것은
하면 안 된다. 스님의 법문을 많이 들어야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부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베풀고 배려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다, 좌복하나 베풀지 못하면 어떻게
비우겠는가? 다른 사람 신발을 밟고 자기의 신발은 똑바로 놓는다. 가끔은
다른 사람의 신발도 똑바로 놓고……”남의 신발 똑바로 놓고 들어가기”
부끄럽지만 저 나름대로…… 김용림의 생활을 듣고 싶어서 오셨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미국에
가있던 딸아이의 이야기[중략….] 저의 기도가 통했나? 평생 잊지 못하는 가피를 받았다. 부처님의 가피로 항상 내 곁에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격식에 맞는 기도를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불자다. 부처님과 함께 있고 오늘 좋은 일이 이루어 질것이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다닌다. 꼭 법당에서가 아니라 그냔 오며 가며 마음속에서 급하면 화장실에서도 그냥 부처님과
이야기 한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음성공양’이라도 이런 능력을 주신 것에 늘 감사 드립니다.
함께
기원해주시고 걱정해 주시지만 불교방송은 아직 전국방송이 아닙니다. 제주도에는 못 갑니다. 곧 제주방송국이 개원합니다.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의외로 제주도에 불자님들이 많습니다. 오는 6월에 개국을 목표로 3월부터 개국준비에 들어가 BBS가 전국방송이 됩니다. 전 국민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불교 공부를
할 수 있게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공회’ 모두 참여 하시면 좋겠습니다. 기쁨은 나누어 가지면 커진다고 합니다.
이날 스물여덟 번째로 열린 '53선지식 구법여행'은 눈이 내리고 닷 쌀쌀한 날씨에도 200(여)명의 동문들과 불자들이 대웅전을 찾아 주셨고, 불교대학 총동문회는
안내부스를 설치하고 강연을 듣기 위해 찾아 주시는 동문과 불자님들을 위하여 53선지식 법회 차기 일정’이 담긴 법회지 등을 배부 하였고, '따듯한 차'를 제공 하였다, 또한 '화엄경
사경지'를 무료로 배부하고 수령된 사경지는 사경지함에 담아 부처님전에 올려 법회를 여법하게 장엄 하였다. 이에 호연 김경숙 총동문회장은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찾아주신 불자님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생활불교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계시는 김용림님과 함께 ‘참된 불자의 삶’속으로 들어가 보자”고
하였다. [정리=총무부장 성해 장경태]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