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지방직- 경쟁률↓, 합격선 ↑
그간 서울시는 경쟁률이 상승할 경우, 합격선이 비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역시 이를 입증하듯 경쟁률과 응시율이 상승하면서 합격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반면 국가직과 지방직은 경쟁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가직은 지난 2010년 경쟁률이 82.2대 1에서 지난 2011년 93.3대 1로 증가하면서 합격선이 80.5점에서 87점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는 경쟁률이 전년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방직 9급 시험에서도 채용인원이 감소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경쟁률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합격선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합격선 상승 요인
‘난이도와 시험제도 변경’
올해 상반기에 실시된 공무원 시험 난도는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됐다. 지난 4월 실시된 국가직 시험에서는 영어과목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비교적 평이한 난도를 보였다.
서울시는 국어와 영어 과목의 난도가 높고, 세세한 부분에서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영어와 행정법이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도를 높였으나, 지난해 출제유형을 벗어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어 강사는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도 합격선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한 국어 강사는 “올해 상반기 국어문제는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아진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서울시는 기출문제 유형을 반복해서 출제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시험의 난도가 합격선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견과 더불어, 수험가에서는 내년도 시험에 대한 압박과 불안감이 합격선 상승에 기여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수험가 관계자는 “2013년에 추가되는 선택과목들은 기존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과목인데다, 수학, 과학 등이 익숙한 신규 수험생들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들이‘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