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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4일 성령강림절 후 여덟째 주일 예배
성경: 계18:1~24절(신415)
제목: 음녀(바벨론)의 장례(나경수 목사)
우리는 17장에서 ‘잠깐 만족을 주지만 결국 멸망한다’라는 큰 음녀와 짐승의 비밀(3b~18)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18장)도 그 음녀(바벨론)의 멸망을 계속 설명합니다. 이것은 세 개의 담화, 즉 첫째는 다른 천사의 담화(1~3), 둘째는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4~20), 셋째는 한 힘센 천사의 담화(21~24)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담화들의 주체는 그리스도 자신이거나 그와 밀접하게 관계되는 천사들입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포이쓰레스’ 교수는 <요한계시록 맥잡기>의 책에서 요한계시록은 12살 정도 된 어린이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의 책이라고 하면서, 그 책에 대하여 나쁜 의미에서 ‘전문가’가 되지 말라고 권합니다. 사실, 소위 ‘요한계시록의 전문가’들은 거의 우리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단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린이와 같이 오늘 본문(18장)을 읽어가고자 합니다. 다만 오늘날 우리의 바벨론을 심판(판단)하기 위하여 본문에서 계속 반복되는 바벨론(로마) 멸망의 이유를 특별히 염두에 두면서 이것을 하고자 합니다.
1.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다른 천사의 애가(선포)입니다(1~3).
하늘에서 내려온 ‘다른 천사’(1)는 17장의 해석 천사와 다른 천사이며, 요한계시록에서 천사에게 영광이 주어지지 않기에 그리스도의 현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다른 천사의 애가(선포)입니다(1~2).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바벨론의 권세와 영광보다 더욱 큰 권세와 영광을 가진 천사(1)는 힘찬 음성으로,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2)라고 선언합니다(14:8). 여기서 ‘무너졌도다’는 미래에 너무 확실하기에 예언적 부정과거로 반복하여 사용됩니다.
이것은 ‘함락되었도다 함락되었도다 바벨론이여’(사21:9) 말씀을 연상시킵니다. 이처럼 구약 선지자들은 하나님 백성의 원수인 바벨론의 멸망(심판)을 애가 형식으로 선포(예언)하였고, 옛 바벨론은 주전 539년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였습니다. 이것(옛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 백성을 대적하는 땅의 성(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적 심판들과 마지막 심판의 모형이 되었습니다.
또한, 바벨론 멸망의 결과인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2) 천사의 선언도 여러 구약 성경 구절(사13:21~22, 14:23, 34:11, 렘50:39, 51:37)을 사용하여 옛 바벨론 멸망이 땅의 성(나라)들 멸망의 모형인 것을 강화합니다.
그래서 이 천사는 본문의 바벨론이 가리키는 로마 제국도 옛 바벨론 같이 하나님 심판을 받아 반듯이 멸망하게 될 것을 조롱하는 노래(애가)로 선포한 것입니다.
이제, 바벨론(로마)이 멸망할 이유입니다(3). “(왜냐하면) 그(녀의)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마셔 왔고), 또 땅의 왕들이 그(녀)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녀의)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첫째는 그녀의 음행(우상 숭배)으로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고 땅의 왕들이 그녀와 더불어 음행하였기 때문입니다(17:2).
둘째는 “땅의 상인들도 그녀의 사치 세력으로 치부하였기 때문이다”(3)입니다. 여기서 ‘그녀의 사치의 세력’은 사치를 위한 로마의 구매능력을 의미합니다. 이것도 어떻게 그녀의 심판 이유가 될까요? 오늘날 약 3억 4천만 명의 미국이 세계 상품의 약 40%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약 78억 명은 세계 상품의 약 60%로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기본 소비품이 아니라 선진국의 사치를 위한 고급 상품들이 많이 생산되기에, 세계 인구 2/3는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부가 한쪽(로마)으로만 집중, 그것도 사치를 위하여 집중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공의가 아닙니다. 주님이 다시 오셔서 세상을 새롭게 하실 때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부의 분배적 정의를 위해 노력하며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사회는 어떤가요? 이 천사와 같이 우리의 크고 화려한 사회에 대하여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라고 애가(선포)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2.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입니다(4-20).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4)은 그리스도의 음성일 것입니다. 천사는 ‘내 백성아’(4) 할 수 없고, 3인칭 ‘하나님’(5)이 사용되어서 하나님의 음성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1) 주님이 그의 백성에게 주신 두 개의 명령입니다(4~8).
첫째는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명령입니다(4~5).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나오라). 그(녀)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왜냐하면) 그(녀)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녀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거기(그녀)서 나오라’(4)는 문자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바벨론에서 살아야 하지만 그녀에게 속하지 말고 그의 백성으로 그녀와 구별되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은 그녀의 죄들에 참여치 않고, 그녀의 재앙들을 같이 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4).
또 다른 이유는 그녀의 죄가 하늘에 사무칠 정도로 아주 심하며, 하나님은 그녀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사 반드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5).
둘째는 그녀의 행위(죄)들에 상응하는 심판을 주라는 명령입니다(6~8).
먼저 명령입니다(6~7a). “그녀가 준 그대로 그녀에게 주고 그녀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그녀가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녀에게 주라. 그녀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라.” 여기서 ‘갑절’(6, 7)은 문자적인 ‘두 배’가 아니라, ‘복사(완전한 상응)’을 의미합니다.
이 명령은 ‘탈리오의 법칙’(출21:23~25)대로 심판(재판)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 기준입니다. 이것은 본문의 20절에서도 확인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내 편이면 벌이 없거나 약하고, 상대편이면 지은 죄보다 더 엄한 벌을 주는 것은 이 명령에 부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옥의 영원한 형벌은 그들의 행위대로 주신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이 명령을 받은 자는 누구일까요? ‘거기서 나오라’(4) 명령의 대상이 ‘내 백성’(4)이기에 이 명령도 ‘내 백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시137:8). 이것은 11:3~5절과도 일치합니다.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그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 ... 만일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의 원수를 삼켜 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이것은 하나님이 두 증인( 하나님의 백성)에게 그들의 박해자를 그 행위대로 예비적인 심판을 선언(예언)하는 는 권세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주님과 함께 세상을 심판하는 권세를 가진 왕이기 때문입니다(1:6, 5:10). 20:4절입니다.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이제, 그녀를 이렇게 심판할 이유는 그녀가 스스로 영광을 취하며, 사치하였기 때문입니다(7). “그녀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통과 애통함으로 갚아 주라. (왜냐하면) 그녀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왕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함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특히 마귀의 거짓에 근거한 그녀의 독백(7b), 즉 ‘자신이 여왕이며, 과부가 아니라 결코 애통함을 당하지 아니하리라’라는 그녀의 강한 확신이 그녀가 스스로 영광을 취하고 사치하는 원인(7b)이며, 8절의 그녀에게 갑자기 임할 재앙들의 원인입니다.
끝으로, 그 예비적 심판의 결과입니다(8). “그러므로 하루 동안(순식간)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함과 흉년이라. 그녀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왜냐하면) 그녀를 심판하시는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라.”
하나님 백성의 예비적 심판대로 그녀에게 사망과 애통함과 흉년과 불에 살라지는 재앙들이 순식간에 임하게 될 근거(이유)는 “왜냐하면 그녀를 심판하시는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시기 때문입니다”(8b).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오늘의 바벨론이 우리에게 핍박이나 고통을 준 것에 너무 억울해하거나 불평하지 마시고, 온유하게(마5:5) 그녀의 행위대로 예비적인 심판(예언)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강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예비적 심판대로 그녀에게 반드시 행하실 것입니다.
2)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세상 사람의 세 개의 애가입니다(9~19).
이 부분은 그녀와 함께 음행하고 치부하였던 세상 사람의 바벨론 멸망에 대한 애가들을 통하여 하나님 백성의 마음에 그녀의 확실한 멸망을 새기기 위한 것입니다.
세 개의 애가는 각각 네 개의 상투적인 요소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각 무리는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10, 15, 17)로 묘사됩니다. 둘째, 각 무리는 ‘울며 애통하는’(9, 15, 19)것으로 묘사됩니다. 셋째, 각 애가는 ‘우아이(화 있도다), 우아이(화 있도다)’(10, 16, 19)로 시작됩니다. 넷째, 각 애가는 과거 위대한 바벨론이 현재 ‘한 시간에 심판이 이르렀다(망하였도다)’는 이유(10, 17, 19)로 마칩니다.
첫째는 땅의 왕들과 그들의 애가입니다(9~10). “그녀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녀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녀의 고통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이르되, 화 있도다(우이이) 화 있도다(우아이).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왜냐하면) 한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여기서 땅의 왕들이 과거에는 크고 견고한 성 바벨론이 현재는 ‘한 시간에 심판이 이르렀다’(10) 하면서 ‘우아이 우아이’ 울면서 애곡합니다.
둘째는 땅의 상인들과 그들의 애가입니다(11~17a).
먼저 그들의 애가 이유입니다(11~14). “땅의 상인들이 그녀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왜냐하면) 다시 그들의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그릇이요 값진 나무와 구리와 철과 대리석으로 만든 각종 그릇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이요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14)바벨론아, 네 영혼이 탐하던 과일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여기서 상인들의 애통 이유는 그들이 그녀에게 다시 자신들의 상품을 팔 수 없기 때문이며(10), 그들은 그녀에게 팔았던 상품 목록(11-12)을 통하여 거대하고 화려한 로마를 생각하며, 이제는 사치를 위하여 그녀가 원하던 그 상품들을 다시 볼 수 없다고 그녀(로마)에게 직접 말하면서 더욱 슬퍼합니다.
이제 상인들의 애가입니다(15~17a).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치부한 이 상품의 상인들이 그녀의 고통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이르되, 화 있도다(우이이) 화 있도다(우이이). 큰 성이여, 세마포 옷과 자주 옷과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너여), (왜냐하면) 그러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그들은 과거에는 화려한 옷과 보석들로 꾸민 큰 성(17:4)이 현재는 ‘그러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기 때문’(17a)에 애곡합니다.
셋째, 모든 선장과 선객과 선원과 그들의 애가입니다(17b~19). “모든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외쳐 이르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냐 하며,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며 애통하여 외쳐 이르되, 화 있도다 (우아이) 화 있도다(우아이).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왜냐하면)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여기서 그들은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냐?’(18) 수사의문문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과거의 가장 크고 화려한 성이며,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를 그녀가 구매한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게 하였던(19) 큰 성인 로마가 현재는 ‘한 시간에 망하였기 때문’(19)에 애곡합니다.
3) ‘그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왜냐하면)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녀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여기서 그녀의 멸망을 ‘하늘과 (땅의)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렘51:48)이 즐거워하여야 할 이유는 (원문에) “(왜냐하면) 하나님이 너희의 심판을 그녀로부터 행하셨기 때문이다”입니다. 여기서 ‘너희의 심판’은 ‘그녀가 너희에게 행한 심판’, ‘너희가 그녀에게 행한 심판’(6~7절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녀(행위대로)에게 심판을 행하셨기 때문이다”(20) 의역을 한 것입니다.
3. 예언적 상징행위를 하는 선지자처럼 행동하는 힘센 천사의 말씀입니다(21~24).
힘센 천사(5:2, 10:1)는 바벨론 멸망을 상징하는 ‘큰 멧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면서’(21) ‘이같이 비참하게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21)라고 선언합니다.
또한, 이 힘쎈 천사는 3절에서와같이 멸망으로 인한 바벨론의 황폐함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22~23a).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비치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마지막으로 바벨론의 멸망의 세 가지 이유가 제시됩니다(23b~24). 첫째는 “왜냐하면 너의 상인들은 땅의 왕족들이다”(23b). 여기서 ‘땅의 왕족들’은 ‘땅의 위대한 자들’, 즉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부를 자랑하는 특권층이라는 의미이며. ‘너희 상인들’은 로마의 상인들이 아니라, 거대하게 치부한 로마의 시민들이라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왜냐하면 네 복술로 말미암아 만국이 미혹되었도다”(24a). 여기서 ‘복술(마술)’은 우상 숭배와 불의의 치부로 인한 사치(3)를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셋째는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되었느니라”(24b). ‘죽음’은 죽음을 포함한 모든 박해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특별한 것은 바벨론에게 선지자들과 성도들을 죽인 책임뿐만 아니라, 죽임을 당한 모든 자(불신자)에 대한 책임도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본문에서 애가들을 통하여 예언(심판)한 대로 큰 성 바벨론(로마)은 역사적으로 476년에 멸망하였고,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모든 땅의 나라 운명입니다. 이것이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의 거대하고 화려한 사회에 대하여 본문의 말씀에 따라 살펴보아 바른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하여 당하는 고난(불평등)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그녀의 행위대로 예비적 심판을 주면서’(6~7), 오히려 즐거워하시기 바랍니다(마5:3-12). 이것을 위해서는 그녀와 구별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요한계시록에는 주님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이 반복되어 있습니다. 본문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복음)로 새 출애굽 한 하늘의 백성, 하나님을 위한 제사장(증인)과 세상을 심판하는 권세를 가진 왕으로 주님의 재림과 그의 마지막 심판을 즐거움으로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직 복음의 진리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증거입니다. 성도 여러분, 천지가 흔들려도 새 언약대로 됩니다. 세상에 대해 불평하지 마시고 항상 기뻐하며 기도하세요.
찬송 341장을 부르신 후 다같이 기도하며 축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