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兜率山)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검단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는 사찰 선운사(禪雲寺)는 유구한 역사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승고찰이다
웅장한 규모와 넓은 경내는 오랜세월동안 불사의 흥행과 더불어 그 위세를 가늠해보기에 충분하였다.
과거 몇 차례의 방문답사이래 꽤 오랜만의 발걸음이었다.
특정 종교적 선망함은 아닌 그저 자연경관을 쫒다보니 어느 곳에든 명당 명수 명터엔 어김없이 절(寺刹)이 자리 잡고 있다.
부처의 공덕과 자비함의 불력이란 실로 위대한 가르침이고 깨달음의 산물이었을까
현세의 사찰들은 내외관의 모습부터 형상적으로 크게 달리보이는건 나만의 혼돈일까 착시적 불민함일까
손자병법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인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란 말처럼 무한 경쟁에서 소기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의 환경 또한 알아야 한다는 뜻처럼 무식한 위기의 상황에서 대처하고 알찬정보를 공유할 량 선운사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았다.
화려한 구성과 시스템으로 무장한 사찰의 소개는 그 장막부터 남달랐음을 느껴본다.
주지스님의 인사말을 필두로 본찰 소개와 휘하 아랫급들 절들과 말사(末寺), 암자(庵子)에 이르는 구조는 그 웅장함을 더해주고도 남는 듯하다.
종무행정을 관장하는 수많은 보직승들의 규모만 들여다보아도 그 도력(道力)들을 가늠해 볼 수 있으려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래 부처님 참배를 위한 입장관람료는 얼마인지 궁금해서 찾아보건만 아무리 헤처보아도 보이질 않는 가운데 흥미로운 문구(참배와 관광안내)를 발견하였다.
참배안내
도솔산 선운사 참배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선운사는 한국의 대표적 지장기도 도량으로써,이 도량에서 기도를 하시고 옛부터 많은 분들이 기도 가피를 받았습니다.
사찰이나 불교단체 단위의 참배(사찰순례, 방생 등)나 기도를 원하시는 분은전화 063)561-1422,1418로 연락 주십시오.
기억에 남는 참배가 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관광안내
한국대표 지장기도도량 도솔산 선운사에는방문하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하여 "고창군 문화관광 해설사"가 상주 근무 하고 있습니다.
선운사에 대한 소개 및 사찰안내가 필요하신 분들은 사전에 아래 연락처로 전화 주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어라? 선운사는 사찰입장료 문화재관람료따윈 받지않나하는 기대와 우려감속에 경내로 들어서는 순간 웬 아저씨(승려도 보살도 아닌 기도氏)가 막아선다.
저기 저쪽에서 매표 입장티켓을 끊어오란다 헐!
경로는요?
아 경로(敬老)요 경로는 만70세 이상입니다.
예? 경로가 70세라니 언제부터 법이 바뀌었나요? 하는 물음에 고개를 가우뚱하며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벌써 꽤 오래전부터 그랬었단다.
부처님의 자비함을 위시한 교단의 단합으로 불사(佛事)를 빙자한 앵벌이 삥의 절행 아니고 무엇이랴!
참배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하고 사찰소개 및 안내도 해 준다는 건 허성(虛聲)이었단 말인가!
자상하고 친절한 매표소의 행적은 찾아보기도 힘든 자판매표기에서 1인당 4천 원씩 하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발권을 받았다.
무엇엔가 당했다 낚인 듯한 괘씸함을 뒤로하고 쥐어든 티켓엔 그 흔한 싼티난 홍보안내 리플릿(홍보물)하나 주어지질 않는다.
이왕지사 여기까지 온 이상 괘씸함을 뒤로한 채 도솔암(兜率庵)까지라도 가보려는 걸음을 재촉해 본다.
본찰 대웅전을 거쳐 도술암까지 이르는 두세 시간 동안 그넓은 절간에서 중님은 단 한명도 보지 못함은 다소 의아했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수많은 시주불전함(施主佛錢函) 궤짝들은 널비한데 이와 더불어 반드시 쌀, 초, 기왓장, 연등, 차, 기념품, 템플하우스 숙박등등의 유혹을 접하게 된다.
이 모든 건 정식 승려가 아닌 정체모를 보살아짐씨들이 지켜 관리하고 있다.
고매하고 거룩한 중님들 머무는 안가는 "일반인출입금지"라는 팻말과 더불어 한겻에는 비무장고사포 위장그늘막같은 첨단공간에 최고급 승용차님들이 버젓이 주차되어있는 모습은 그 위용을 한껏 뽐내고 있는 듯하다.
보는 이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도 남을 이런 X같은 경우를 봤나! 허~허
무소유는 터럭들이요 유소유는 까까들인가보다.
폭염철 뜨거운 태양을 등진 채 산사의 법문을 찾아온 목적에 희망도 부여해 보았거늘 나무아무타불(南無阿誣陀佛)이다.
거니처럼 고승대덕(高僧大德)을 자처할 훌륭한 중좀 만나 "삶은 무엇인가~아!~."하고 우문현답들좀 듣고오려했건만 중생(衆生)들을 구제하라는 법보(法寶)보다도 덥다고 하안거(夏安居) 핑계대고 모두 잠적 은둔해 버렸으니 우라질(nasty and bad) 같은 하루였다.
남묘호랭개교(南無妙法蓮華經)도 이러진 않은데~~~ㅋ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