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숙 사모 간증... "성령 없는 목회, 비참하고 불행해져"
안수기도에 ‘40년 두통 귀신’ 쫓겨나
‘목사와 결혼한 죄밖에 없어요’ 발간
이희숙 사모는 이화여대 약대 출신 약사이자 사모다.
남편 이병희 목사님이 미국 클리블랜드 한인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을 때다.
한국에서 목회하던 부친 이정환 목사님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들 이병희 목사님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내용은 늘 똑같았다.
“사랑하는 아들 병희 목사야, 성령을 받아야 목회를 제대로 할 수 있단다. 목사가 박사학위를 몇 개씩 받았다고 해도 성령을 받지 못하고 목회하면 인본주의적인 목회가 되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단다.”
남편 목사님은 그 당시 성령 은혜를 체험하기 전이라 아버지 편지를 한 번 읽은 뒤 쓰레기통에 버리곤 했다.
남편 목사님은 운동을 매우 좋아했다.
연세대 신학대학에 다닐 때 배구선수로 활약했다고 한다. 배구뿐만 아니라 야구, 탁구, 축구 등 운동이란 운동은 다 좋아했다.
그래서 주일예배만 끝나면 성도들을 데리고 교회 근처 공원에 가서 운동했다. 여성도들은 불고기, 햄버거, 핫도그 등을 구워 점심을 먹고 주일 오후를 지냈다.
주일날 비가 오면 “비가 오는데 성도들이 예배드리러 오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보다 “오늘 비오니 운동하기 글렀다”고 할 정도였고, 토요일이 되면 TV로 중계되는 각종 경기를 볼 정도로 운동에 미쳐 있었다.
당시 아들 목사 집에 다니러 한국에서 오신 시어머니 정만순 사모님은 아들 목사가 토요일 종일 TV 앞에서 운동 중계를 보며 소리 지르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곤 크게 놀라셨다.
아버지 이정환 목사님은 토요일이 되면 설교 준비를 하시기 위해 담요를 가지고 기도원에 가셔서 성령 충만함과 말씀을 받아 오시는데 미국에서 목회하는 아들 목사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는 아들 목사에게 말했다.
“이 목사, 내일이 주일인데 기도하면서 말씀을 준비해야지 TV만 보고 있으면 어떡해”
“아휴 어머니 걱정마세요. 식구들 다 잠들면 그때 조용히 기도할 거니까요.”
그러면서 아들 목사님은 제일 먼저 잠자리에 들어갔다.
아마 종일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느라고 피곤했던 모양이다.
자기가 응원한 팀이 지면 속상하다고 일찍 자고, 이기면 기분이 좋아서 잠이 잘 온다며 일찍 자고. 하여튼 토요일이 되면 운동경기 때문에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였다.
목사님 자신도 자기가 운동광임을 인정하고 있다.
“내가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은 다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이름은 물론 타율, 타점, 홈런 개수까지 다 외울 정도지.”
목사님은 그것이 무슨 큰 자랑이나 되는 것처럼 이야기할 정도로 운동에 푹 빠져 있었다.
“주여, 불쌍히 여기시고 변화시켜 주옵소서.”
나는 그렇게 기도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주일에 남편 이병희 목사가 말했다.
“강 집사님 가정은 왜 요즘 예배 후 공원에 나오지 않지“
아닌 게 아니라 몇 가정이 예배 후 공원에 와서 함께 운동하지 않고 사라지곤 했다.
궁금해서 그중 한 집사님께 물어봤다.
그 집사님은 곧장 대답했다.
“사모님 저희 몇 가정은 예배 후 저희 집에 모여서 기도회를 갖기 때문에 공원에 못 나갑니다.”
궁금한 마음에 그 집사님 댁을 찾아갔다.
그들은 예배 뒤 집중적으로 남편 목사님과 교회를 위해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우리 이병희 목사님을 축복해 주셔서 양떼들에게 풍성한 생명의 꼴을 먹일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옵소서.”
그들은 울면서 통성으로 기도했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모습을 남편 목사에게 전했다.
“아니 내가 어때서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를 해. 저희들이나 변화되지.”
남편 목사는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부흥회를 갖게 됐다.
강사 목사님은 일주일간 금식기도를 하고 오셨다며 사도행전 19장 말씀을 중심으로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그분은 “오늘 밤 성령을 받도록 각자 회개하고 간절히 기도하여 다 성령을 받도록 하자”고 하셨다.
그날 밤 남편 목사님이 성령 은혜와 능력을 받게 됐다.
나 역시 강사 목사님이 안수기도 할 때 갑자기 뜨거운 불덩어리 같은 것이 머리에 탁 떨어졌다. 온몸이 감전된 것처럼 찌르르 하는 전기가 몸 안에 들어오면서 머리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일어났다.
그 순간 나의 죄들이 마치 필름을 보는 것처럼 하나하나 지나갔다.
“네가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느냐. 성경을 읽었느냐. 교인들을 사랑하기는커녕 미워하고 교만하게 대하지 않았느냐.”
성령께서 책망하시며 내 잘못된 모든 죄를 보여 주셨다.
나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나도 모르게 “억”하고 울음이 터져 나왔다.
성령께서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니 나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엉엉 울면서 철저히 회개했다.
나를 괴롭혔던 성도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그들을 끌어안고 울었다.
“집사님, 제가 집사님을 미워했던 것을 용서해주세요.”
그들도 나를 끌어 안았다.
“사모님을 미워했던 것을 용서해 주세요,”
나는 그 때까지 사모를 미워하는 성도들이 그렇게 많은 줄을 미쳐 몰랐다.
우리는 서로 끌어 안고 엉엉 울었다.
그날 놀라운 회개 역사가 일어났다.
그후 우리 교회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성도들이 성령 은혜를 체험했다. 기도하지 못하고, 전도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했던 성도들의 굳어진 혀가 풀어졌다. 그들은 깊은 기도를 했고, 열심히 전도했다.
그러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교회는 급성장했다,
초대교회 같은 사랑의 공동체, 기도의 공동체, 행복의 공동체를 이루게 됐다.
그후 어느날 목사님을 따라 며칠 동안 아파서 교회 나오지 못한 할머니를 심방했다.
이 할머니는 교육도 많이 받아 예의범절을 잘 지키시는 교양 있는 할머니였다.
아들은 한인사회에서 유명한 의사이자 유지였다.
심방을 가보니 할머니는 이마에 찬 물수건을 얹어 놓고 누워 계셨다.
머리가 너무 흔들리고 아파 일어날 수 없어 누워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드렸다. 목사님은 할머니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만물을 복종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하노니 더러운 병마는 떠나갈지어다. 악한 원수 마귀는 이 딸에게서 떠나갈지어다.”
기도하자 할머니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내가 왜 나가니 절대 못 나간다.”
할머니는 목사님과 나를 확 밀쳤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깜짝 놀랄 정도였다.
목사님은 기도를 이어갔다.
“이 딸은 예수의 핏값으로 산 하나님의 딸이니 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지금 당장 이 딸에게서 나가라.”
계속 그렇게 명령했다.
그러자 못나간다고 버티던 귀신이 나중엔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쌍욕을 퍼붓더니 목사님의 양복에 침을 밷고 나갔다.
그후 할머니는 큰 숨을 내쉬더니 그대로 방바닥에 누우셨다.
얼마 후 눈을 뜨고 우리를 쳐다봤다.
“목사님, 사모님 언제 오셨어요.”
그래서 할머니에게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 해주면서 “기억하느냐”고 물으니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후 할머니는 40년 동안 자신을 고롭혀 온 두통에서 완전히 고침을 받게 됐다.
미국 병원의 내과 의사인 아들이 어머니 병을 고쳐 보려고 온갖 검사를 다 했고, 좋다는 약을 다 처방해서도 결국 고치지 못했다.
그런데 예수 이름의 놀라운 권세와 능력으로 그를 묶고 있던 귀신이 떠나면서 병에서 완전히 깨끗하게 치료를 받았다. 할머니는 한보따리 되던 약을 다 버리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잘하셨다.
이것이 계기가 돼 아들 의사와 며느리도 에수를 믿게 됐고, 그 아들은 많은 동료 의사들을 전도해서 우리 교회로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