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날개>
전체 줄거리
발단
‘나’는 생의 의욕을 상실한 채 방 안에서 뒹굴며 지낸다. 아내는 외출을 자주 하며 아내가 나간 뒤 ‘나’는 아내의 방에서 놀곤 한다.
전개
아내에게 내객들이 찾아올 때면 아내는 ‘나’에게 은화를 준다. ‘나’는 은화를 벙어리에 모아 두다가 변소에 빠뜨린다. 어느 날, ‘나’는 외출을 한다. 외출하여 돌아와 보니 아내는 내객들과 함께 있었다.
위기
‘나’는 이후에도 가끔씩외출을 하여 경성역 티 룸에 가서 커피를 맛긴다. 어느 날은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린다. 아내는 ‘나’에게 아스피린을 주고 약을 먹은 ‘나’는 잠만 자게 된다.
절정
‘나’는 아내가 아스피린이 아니라 수면제 아달린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충격을 받은 ‘나’는 외출하여 거리를 쏘다니다가 미쓰코시 옥상에 올라가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본다.
결말
정오의 싸이렌이 울리자 ‘나’는 의식이 깨어나는 듯하다. ‘나’는 날개가 돋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이해와 감상
‘날개’는 이상의 대표작으로 현대인의 무의미한 삶과 자아 분열을 그려 낸 최초의 심리 소설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나’와 ‘아내’의 관계가 보통의 남녀 관계와는 다른 역전(逆轉)된 형태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가 아내에게 예속되어 기생하고 있다는 점과 ‘나’의 유폐된 삶이 아내의 방과 ‘나’의 방이라는 공간적 분할과 차이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 소설은 또한 1930년대 무기력한 지식인의 삶을 포착하고 있는데 하루 종일 방 안에서 빈둥대다가 거리를 쏘다니고 티 룸에 앉아 차를 마시는 ‘나’의 모습은 이러한 식민지 시기를 살아가는 무력한 지식인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나’가 ‘아내’가 준 돈을 버리고 일종의 탈출의 성격을 지닌 외출을 하면서 자아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날개’가 돋기를 염원하는 것은 무의미한 삶의 도정에서 생의 의미를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핵심정리
갈래: 단편 소설, 심리소설,
성격: 고백적, 상징적
배경 : 1930년대 어느날 경성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출전 : <조광> 1936
주제 : 무력한 삶과 자아 분열 속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아를 찾고자 하는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