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도드람산
2013.10.28
옛날 이천 어느 마을에 병든 노모를 극진히 모시고 살던 효자가 있었는데 백약이 무효로 어머니 병은 낫지를 않았다.
어느날 한 승려가 효자를 찾아와서는, 이 산에만 나는 석이버섯을 따서 어머니께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효자는 유난히 바위가 많고 험한 이 산을 버섯을 따러 올라갔는데 바위가 너무 위험해서
밧줄에 몸을 묶고 바위틈을 더듬어 버섯을 따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산돼지 우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돼지가 우는 것을 이상히 여긴 효자가 잠시 바위 위로 올라가 주위를 살펴보니
돼지는 흔적도 없고, 그대신 자기를 묶었던 밧줄이 바위에 긁혀서 끊어져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목숨을 구한 효자의 얘기가 마을로 전해지면서 산 이름을 '돼지(돋)가 운 산"이란 뜻으로
'돋울음산'으로 불리웠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도드람산'으로 바뀌어졌단다.
한자로는 돼지'저'자와 울음'명'자를 써서 '저명산'이라고 하는데
이천시 마장동에 위치한 이 산은 해발 349미터의 작고 얕은 산이나
바위가 유난히 많고 길이 험해서 너무 쉽게 보거나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