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1일
12일간 북유럽의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말만 듣던 빌뉴스 안에 있는 가장 작은 나라 우즈피스 공화국을 찾아간다.
신비의 나라라고 해야 할까? 맘이 설렌다.
호텔에서 일어나 보니 창 밖에 비가 내린다.
하늘의 구름이 조금 올 비가 아니다.
여행 내내 있던 날씨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여행에 나서면 날씨는
가을 하늘처럼 개어서 유쾌한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도움이시다.
식사는 7시 15분에 하고 잠시 휴식 후 10시 30분에 출발한다.
비옷을 챙겨 어깨에 메는 가방에 넣었다.
오늘 일정은 빌뉴스 시가지에 가서 자유 시간을 갖고
우즈피스 공화국을 방문한 다음에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다.
우리는 대형 마트로 가서 마켓을 둘러보기로 하기로 하였다.
워낙 큰 마트라 돌아다니는 것도 다리가 아프다.
여행 중에 사귀었던 은퇴한 구청장과 샛이서 돌아다닌다.
젊은 친구는 인형가게와 목걸이 파는 가게를 기웃거리기도 한다.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것이다.
땃히 살 것도 없어서 우리는 식당을 선택하여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셈플에 가격표가 적혀 있고 우리는 먹고 싶은 음식을 접시에 담아가면
입구에서는 가자고 온 음식을 보고 가격을 메긴다.
푸짐하게 음식과 꼬치를 선택하여 야채와 함께 먹는다.
아내가 같이 돌아다니던 일행과 만났다.
같이 간 일행은 점심을 안먹는다고 하여 굶고 다녔다는 서글픈 이야기.
윤대통령의 부인이 명품가게에 들렀다고 부풀린 뉴스가 야속한 느낌이 든다.
우리와 국교가 없던 이 나라에 대통령이 방문함으로 대사관이 열리고
위축된 도시에 힘을 주는 우리나라의 국위를 나타낸 것이어서 맘이 편하다.
떠들어 댔던 시내를 돌아보니 명품가게앞에 간다.
일요일이라 상점 문은 닫혀 있지만 초라한 상점 같은 곳이다.
무엇을 그리 속여 살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슈퍼에 들르니 각종 식료품이 푸짐하게 놓였다.
물건을 사가는 사람은 대부분이 남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있다.
우리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다음 차에 올라 시가지에 올랐다.
큰 식품시장에 화장실이 한 곳이 있었으나 2유로를 달라고 한다.
너무한다는 야속함이 있어 참고 나오는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시장에는 화장실이 너무 좋고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가?
우리는 다시 나와 우즈피스 공화국에 가서 화장실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우즈피스 공화국은 나폴레옹 성당에서 다리를 건너면 된다.
우린 7개국의 북유럽 여행에 한 나라를 더하여 여행을 하게 되었다.
우주피스 공화국은 빌뉴스 안에 있는 구 시가지 작은 나라다.
1997년 4월 1일 독립선언을 했고 여권을 제시해야 국경을 통과 할수 있다.
인구는 약 7,000명인데 약 1,000명에 달하는 예술가가 이 곳에 거주한다.
우주피스는 리투아니아어로 강 건너편을 뜻한다.
로마스 릴레이키스 대통령을 국가원수이다.
웃기는 것은 매년 4월 1일에 24시간 동안만 나라가 된다.
자체적인 국기, 국가, 군대, 헌법, 화폐, 정부 조직, 내각을 두고 있으며
41조의 이나라 헌법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제작하여 붙여 놓았다.
우리나라말도 있어 읽어보니 마지막 41조에 절대로 포기하지말라는 조항이 있다.
2002년 4월 1일에는 우주피스 천사상이 들어섰다.
2009년에는 한국의 소설가인 하일지가 우주피스 공화국을 썼다.
문화방송M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가난하거나 불행한 사람들이 모여있던 이마을에 단 하루 만우절 만이라도
자신들만의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예술가들이 이벤트 행사로서 만들어내면서 그것이 유명해진 것이라고 한다.
200개국에 자국대사를 파견했다고 한다.
4월 1일에 방문하면 여권에 도장도 찍어준다고 한다.
가난하거나 불행한 사람들이 모여있던 이 마을에
단 하루 만우절 만이라도 자신들만의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 만든 나라고,
사실상 예술행위이기에 리투아니아에서도 그냥 내버려 둔 것이란다.
우린 강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 바로 옆의 커피숖에 들어갔다.
커피 보다는 화장실이 더 급하여 바로 화장실로 직행한다.
강가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서 우린 커피를 마신다.
다리 밑으로 그네를 매달아 두었다.
아기 하나가 그네를 탄다.
라기 부모가 그네에 올려 놓아 준 것이다.
그 강 건너 담벼락에는 사진 전시회가 열렸는지 특징있는 사진들이 있고
인어모양의 부조가 조각되어 있기도 하다.
커피 마신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예술인들의 마을이 나온다.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갖가지 작품들을 전시한 곳이다.
거기를 나와 우리느 평화의 동상 앞으로 간다.
높이 솟은 동상을 올려보며 사진도 찍고 윗길로 더 가서 고양이를 만난다.
실제 고양이가 아니라 배가 불룩한 암코양이였고 동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우리가 보면 특별하지 않은 것을 이들은 특별하게 만드는 기술이 있다.
길거리, 베란다, 시냇가와 동산이 그렇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다소 높은 계단을 오른다.
전망대로 가기 위한 행보인데 우리에게 너무 힘이 들었고
거기를 올라가니 다시 더 많은 계단을 다시 내려와야 한다.
다시 평화로운 시내가 흐르고 오리들이 한가하게 수영을 한다.
이 다리를 건너 세디미나스 성인 유명한 전망대에 오른다.
왕복 운임이 2유로이니 비싸지 않다.
오르니 오던 비가 멈추고 나니 빌뉴스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더 높은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붐비는 용수철처럼 생긴 계단을 오른다.
저 멀리 구름이 보이더니 빗방울이 바로 우리 앞에 떨어진다.
급히 내려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먹으 시간을 보낸다.
여기서 공항은 10분 정도다.
공항에 내려 수속을 밟는데 우리 일행중 하나가 얼굴이 굳었다.
버스안에 핸드폰 충전을 해 놓고 그냥 내린 것이다.
가이드에게 연락하고 가이드는 가사에게 연락을 하여
수속을 마치기 전에 버스가 다시 와서 헨드폰을 건네준다.
고마운 일이다.
출국 수속을 하는데 무척 느리다.
가족끼리 같은 좌석을 안고 싶어도 안되고 개인으로 수속을 해야 한다.
출국 수속을 하던 우리 일행의 아주머니가 덴마크에서의 도장이 빠져있다고
통과를 시키지 않아 가이드를 불러 겨우 수속을 마친다.
비행기는 빌뉴스에서 이스탐불로 거기서 환승하여 한국이다.
이스탐불에서 두 시간 지연된 비행기로 인천을 향한다.
총 거리를 계산하니 9,400Km에 13식간이 소요된다.
한국 공항에 들어오니 저녁 8시다.
큰 딸 시어머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니 대전으로 가서 조문을 한다.
89세의 사돈 얼굴을 사진으로 보며 맘을 달랜다.
감사한 여행이었다.
첫댓글 우주피스 공화국은 미지의 세계~~
핸드폰때문에 사연이 많았던 여행은가끔 보아왔는데 해피하게 끝나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