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집에 다녀와서 전숙 오늘은 문화 초등학교 선상님 박영희가 우리 사이 회 친구들을 초대한 날이야, 고 이쁜 꽃들은 아쉽게도 많이 졌지만 꽃 진 자리에 여린 잎들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반만 내밀고 있었어. 날이 너무 좋은 탓인지 결혼식이며 기타 행사가 많아서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지 못해 정말 섭섭하더라고. 영희 집에 가는 길은 꺾이는 길이 너무 많아서 나 같은 길치는 죽어도 혼자 못 찾아가지만 광주에서 10 여분 밖에 안 걸리는 고서면 선비마을이야. 마을 입구에 선비식당이 있으니 그 집을 이정표로 삼아도 되겠더라. 영희 집에는 철수는 없고 오승호 씨라는 분이 영희 바깥양반이라는 구만. 바둑이는 며칠 전에 하늘나라에 가서 영희네 아바이께서 추모 중이셨어. 집에 떡~ 들어서니 웬 향기? 온갖 과일나무에 뒤꼍에는 대숲이 살랑거리고 거실 유리창 밖에는 앞산의 소나무 대나무들이 그야말로 울울창창히 숲을 이루고 있는데 어떤 새인지 알 수 없으나 기특한 고 녀석이 우리를 환영한다며 한껏 뽐내어 노래를 부르더라고. 천정 서까래는 오십 년 된 전주 고가에서 공수해 온 것이라는데 황토를 삼십 톤 발라서 집을 지었대. (내가 잘못 들었나?) 밖이 아무리 더워도 집안 온도는 26 도 정도래. 멀리 피서갈 일 없더라고. 상추와 삼겹살 몇 근이면 만사 오케바리. 거실 벽에는 미켈란젤로가 울고 가는 십장생 벽화와 금강산 그림이 있는데 영희 동생이 직접 그렸다는 거야. 참새는 아니지만 금강산 비룡폭포에서 손 씻을 뻔했다니까. 오장학사님께서 손수 구워주시는 삼겹살에 군 마늘을 상치, 새송이, 솔, 오이, 적근대, 갓에 한 입 싸서 잰피라는 허브 한 이파리를 넣고 입에 넣으면 오장학사님이 영희 남편인지 정숙이 남자 친구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로 환상이야. 여기서 상식 하나 상치는 월담초고 일명 부추라는 솔은 파옥초래. 그 뜻이 뭐냐 하면 거시기에는 부추가 약효 만땅이라 집을 부수고 온 집터에 부추를 심는다는 뜻이고 상추는 비리비리해서 담밖으로 던져버린다는 뜻이라는 구만. 고경하와 혜경46의 해석인디 나는 순진혀서 뭔 말인지 통 모르겄구만. 부녀회장님 정윤이가 쑥부쟁이 나물을 얼마나 맛있게 묻혔던지 남으면 집에 싸가려던 효숙이의 꿈이 사라져 버리게 다 먹어치운 겨. 여사님들 식욕 대단혀. 내가 제일 잘하는 요리는 과일씻기라, 딸기는 내가 씻었구만. 맨날 먹는 이야기만 허는 것 같아 화제를 돌려야 하는디 오장학사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뽕잎 차의 향기는 그래도 빼놓을 수가 없네 그려. 방바닥은 대청마루처럼 원목으로 깔았는디 우리 온다고 주인장께서 이틀 전부터 군불을 때 놓으셨다는 거야. 이거, 황송해서 어쩌나! 작은 방은 옥돌 찜질방인디 아이구~ 뼛속까지 시원해불구만 잉. 영희 네는 교대 동기동창인디 핵교 다닐 때는 한 번도 얼굴 마주친 적이 없었대나. 이유는 오선상님이 너무 샌님이라 여학생들과 눈을 한 번도 안 맞추었다던가? 반이 틀렸다던가? 필자가 잠깐 존 관계로 사실관계 불투명하나 그냥 넘어가고 막상 만난 것은 구례에서 만났는디 연애담 다 쓸려면 오늘밤 날새야 하니 접어두고 아무튼 오 선상님이 죽어라 영희한테 사정을 혀서 꽃 같은 영희를 색시로 얻었다는 이야기입니당.~ 영광댁 혜경이 사는 야그도 정말 재미있었는디 지면관계로 거두절미하고 신혼여행을 42 일 동안 전국투어를 했다는구만. 누가 지보고 전여고 사십이 회 아니랄까 봐 그 날수 채우느라고 엄청 고생혀부렀다 잉. 오는 길에 영희네 텃밭에서 갓이며 파옥초며 케일이며 뜯어와서 저녁상에 올리니 오늘 나들이는 지화자에 얼씨구로구나. 참석한 친구들- 무순서임. 박영희, 오승호(영희 짝꿍), 오주연, 김혜경, 김정윤, 고경하, 박영숙(구례), 김효숙, 김정숙, 전숙
첫댓글 그래 나 선경지명있지 그때부터 사이회는 운명이였다. 히히히
글 재밌다~!
숙아 쑥부쟁이 노린사람은 고경하양이었제 나 아니었는디 ㅎㅎ 메모가 잘못되었었군 아무튼 좋은 시간이었어 돌아오는길에 탕약을 전해준 영숙아 고마워
ㅎㅎ 마실사람 없다드만 막상 마주친 복분자술을 깡그리 다 마셔버린 울 사이들 맛이 넘 좋았스~~~~~
정윤언니의 배려도 환상이였다.
작가님이 방문기를 맛갈나게 써올려주니 참 좋구려~~
모두들 반가왔어 ^*^ 있다 집에 가면 사진 올릴께.. 하루 지난 오늘까지도 배가 그득~하다 . 그래도 쑥부쟁이 나물은 눈에 삼삼하고 ..우리 먹일려고 하나,하나 논두렁에서 캤 을 정성이 더 이쁘지? 장인될 준비 끝내시고 편안해 보이는 부부의 사는 모습이 아름답더라. 모처럼 즐거웠던 날 !
전숙은 언제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글을 읽고나니 꼭 함께 한 느낌이 든다 영희의 삶이 그대로 전해온다 내년에는 꼭 가야겠다 영희야! 내년에도 초대할거지?
진영 걱정마소 언제든지 환영한다네 사이들에겐 항상 오픈... 편안한 장소로 제공한다는 승호씨 답이여
시댁에 일이 있어서 못갔는데 전숙 글 보니까 못간게 영판 서운하구만...영희야 언제 다시 초대 하지않을래...그냥 구경이라도,,, 장모 된다며 나한텐 연락이 없네...
나는 영희가 쑥부쟁이 나물에 밥먹자는 말에 열일 재쳐버렸다,오 승호씨정성에 정윤이 일품 솜씨에 환상이었다,텃밭에서갖은야채뜯고,,,, 다음엔 황토방에서 하루머물자고 했으니 진영,춘희 같이 하룻밤풋사랑 해볼거나 ㅋㅋㅋㅋ
파트너 ! 땡기네...
결혼식 참석차 서울 자식집에 있어도 전숙 글을 통해 맛있고 신나는 몇 판 그림이 그려진다, 영희 딸 결혼식에는 갈거야
좋았겠구나 그대들!!!!!
다녀오신 이여기를 ...영판 만나게 잘쓰요..이잉....//컴보고 히죽히죽 웃는 모습 보고....울 집에서 저 똘~것 되야부러쏘.. //컴 처다보며 히죽 거린사람 웨메~~ 저 전라도아저씨 라고..웨메..~~~
마음이 바쁘고 솜씨조차없어 대접이 소홀하지않았나 아쉬움만 가득한데 친구들의 이해와 마음이 고맙다 다시 여러친구들 모여 유진정의 오리전골 먹으러가서 장청소도 하고싶고..언제든지 시간만 맞추어보자 언제든지...승일갈비도 맛있어 ..
기왕이면 삼영에서 결혼식을 시키려했는데, 신랑 신부 친구들의 근무처가 전대병원이라 아침 회진 후 시간이 빠뜻하다고들 하는통에 가까운 오페라로 정했어 그래서 춘이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다른 사이들에게도.. 이제 알릴께 5월 5일 11시30분 3층 그랜드특실이야 혜경$가 온다니 반가워!!
음악도 조---타..................
소개 합니다, 민영님. 전숙은 시단에 이미 등단한 시인이랍니다...사이회에 시인이 좀 있죠? 소설쓰는 친구도 있고...
영희야 미안해 하지마...다들 형편에 맞춰 하는거니까 부담갖지 마시게...어쨌든 축하한다...그날 광양에서 찬정모임이 있어 결혼식 참석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첫댓글 그래 나 선경지명있지 그때부터 사이회는 운명이였다. 히히히
글 재밌다~!
숙아 쑥부쟁이 노린사람은 고경하양이었제 나 아니었는디 ㅎㅎ 메모가 잘못되었었군 아무튼 좋은 시간이었어 돌아오는길에 탕약을 전해준 영숙아 고마워
ㅎㅎ 마실사람 없다드만 막상 마주친 복분자술을 깡그리 다 마셔버린 울 사이들 맛이 넘 좋았스~~~~~
정윤언니의 배려도 환상이였다.
작가님이 방문기를 맛갈나게 써올려주니 참 좋구려~~
모두들 반가왔어 ^*^ 있다 집에 가면 사진 올릴께.. 하루 지난 오늘까지도 배가 그득~하다 . 그래도 쑥부쟁이 나물은 눈에 삼삼하고 ..우리 먹일려고 하나,하나 논두렁에서 캤 을 정성이 더 이쁘지? 장인될 준비 끝내시고 편안해 보이는 부부의 사는 모습이 아름답더라. 모처럼 즐거웠던 날 !
전숙은 언제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글을 읽고나니 꼭 함께 한 느낌이 든다 영희의 삶이 그대로 전해온다 내년에는 꼭 가야겠다 영희야! 내년에도 초대할거지?
진영 걱정마소 언제든지 환영한다네 사이들에겐 항상 오픈... 편안한 장소로 제공한다는 승호씨 답이여
시댁에 일이 있어서 못갔는데 전숙 글 보니까 못간게 영판 서운하구만...영희야 언제 다시 초대 하지않을래...그냥 구경이라도,,, 장모 된다며 나한텐 연락이 없네...
나는 영희가 쑥부쟁이 나물에 밥먹자는 말에 열일 재쳐버렸다,오 승호씨정성에 정윤이 일품 솜씨에 환상이었다,텃밭에서갖은야채뜯고,,,, 다음엔 황토방에서 하루머물자고 했으니 진영,춘희 같이 하룻밤풋사랑 해볼거나 ㅋㅋㅋㅋ
파트너 ! 땡기네...
결혼식 참석차 서울 자식집에 있어도 전숙 글을 통해 맛있고 신나는 몇 판 그림이 그려진다, 영희 딸 결혼식에는 갈거야
좋았겠구나 그대들!!!!!
다녀오신 이여기를 ...영판 만나게 잘쓰요..이잉....//컴보고 히죽히죽 웃는 모습 보고....울 집에서 저 똘~것 되야부러쏘.. //컴 처다보며 히죽 거린사람 웨메~~ 저 전라도아저씨 라고..웨메..~~~
마음이 바쁘고 솜씨조차없어 대접이 소홀하지않았나 아쉬움만 가득한데 친구들의 이해와 마음이 고맙다 다시 여러친구들 모여 유진정의 오리전골 먹으러가서 장청소도 하고싶고..언제든지 시간만 맞추어보자 언제든지...승일갈비도 맛있어 ..
기왕이면 삼영에서 결혼식을 시키려했는데, 신랑 신부 친구들의 근무처가 전대병원이라 아침 회진 후 시간이 빠뜻하다고들 하는통에 가까운 오페라로 정했어 그래서 춘이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다른 사이들에게도.. 이제 알릴께 5월 5일 11시30분 3층 그랜드특실이야 혜경$가 온다니 반가워!!
음악도 조---타..................
소개 합니다, 민영님. 전숙은 시단에 이미 등단한 시인이랍니다...사이회에 시인이 좀 있죠? 소설쓰는 친구도 있고...
영희야 미안해 하지마...다들 형편에 맞춰 하는거니까 부담갖지 마시게...어쨌든 축하한다...그날 광양에서 찬정모임이 있어 결혼식 참석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