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4일 (일) _ 동계답사 출발일 & 2월 5일 (월) _ 답사 첫째날
오후 8시 암실에 모일 계획이었지만,
지교타임은 07년에도 계속 이어지는 듯, 8시 반쯤에서야 답사인원은 모일수 있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렌트카가 너무 일찍 당도하였기에 ;
게다가 지나치게 친절하신 직원분이 주차권까지 끊어주셨기에 ^^;
주차료 걱정에 미처 짐을 싸지도 못한 우리는 정신없이 암실에서 짐을 챙겨들고 내려와 차에 탑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철오빠께서는 카메라 밧데리를 암실에 모셔두고 ;
동국대학교 정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ㅠ
학림관 출발 인원은 OB선배님이신 재철오빠, 연숙언니
그리고 YB로는 지영언니, 수현, 정우, 현준, 기완, 저, 그리고
포항까지 함께 가실 옵션으로 형준오빠였습니다.
E마트에 도착하여 장도 보고, 휴가나오셔서 기꺼이 답사에 참가해주신 대진오빠도 만나
모자른 김치를 보급(?) 받겠다는 계획하에 재철오빠 댁에도 들려
엄청 많은 김치에 ; 보너스로 만두까지 보급받아 스타랙스는 다소 무겁게 출발할 수 밖에 없었죠 ^^;
이번 답사 때 빛을 발했던 재철오빠의 네비게이션과, 어마어마한 음악량에
우리는 첫 휴게소까지 지치지 않고 즐겁게 갈수 있었습니다.
첫 휴게소에서 우리는 얼굴이 금방금방 붉어지시는 수줍은 지영언니의
새로운 면모를 감상할 수 있었으니,
그것은 큰손... !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학교 화장실에서 큰 화장지를 한두개 빼오는 것이 계획이었건만 ;
다같이 까먹은 고로, 휴게소에서 빼오기로 결정.
이전에 E마트에서 06수현이 빼온 휴지 몇 롤을 보충 하기 위해
휴게소 화장실에서 한개정도 빼올 생각이었죠... ;
그러나 ;
휴게소 화장실의 휴지케이스는 잠금식,
연숙언니를 위시한 우리들은 실망한 채 그냥 나가려 했으나,
지영언니는 맨 구석칸을 찾아가시더니 ;
청소함의 문 잠금장치를 뜯어버린..! 뒤에 당당히 큰 휴지 2롤을 빼왔습니다 ;
다소 불안해하던 다른 인원들을 안심시키시는 여유까지 ;
이에 못지않은 06수현은 입고있던 점퍼를 벗어 휴지를 안에 넣고
아이처럼 보듬어 안기까지 해서 --; 무사히 차량으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
다들 지영언니의 새로운 면모를 칭송하며 차량은 휴게소를 떠났죠.
06하계답사의 첫날 추억이라고는 차내에서 과도 음주로 헤롱거리며
옵션이었던 동기를 이른바 개토;하게 했었건만,
이번 동계답사는 희한하게도 뒷자리에서 07년도의 지교과 내 애정관계에 대한 분석 및
기타 잡다한 이야기로 흘러가다가 줄줄이 잠들어버리는 사태; 가 발생했습니다... ^^;;
어느덧 깨어보니, 포항에 다다라 새벽녘의 포스코를 볼 수 있었는데요
잠결이라기에도 이상할만큼 다들 삭막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곧이어 도착한 호미곶.. !
어느덧 네비게이션은 우행시를 방영?하고 있었지만,
운전자로 수고하신 재철오빠와 앞자리에 앉아 덩달아 수고하신 지영언니, 연숙언니는
차에서 잠시 주무시기로 했고, 형준오빠를 위시한 06학번 및 대진오빠는
캄캄해 보이지도 않는 호미곶 공원을 향해 나섰습니다.
보이는 것은 등대뿐인데, 등대 불빛이 동화책 처럼 한줄기가 아닌 양갈래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걸 신기해하며, 각자의 카메라로 재량껏 사진을 찍었습니다.
밤바다를 바라보다가, 해맞이 공원 가운데 각 지방에서 일몰, 일출을 모아 붙인
불씨들 곁에서 잠시나마 따뜻함을 느끼고, 우리는 야식을 싸왔다고
출발 전부터 몇번을 말한 기완이의 보쌈을 먹기 위해 차량으로 돌아왔습니다.
07년도 동계답사는 건전하게 시작하는가 싶었더니 ;
희한하게도 도착한 포항 호미곶 해맞이 공원에서 우리는 춥다는 이유로,
그리고 보쌈을 안주로 소주를 돌렸고, 적당히 따뜻해졌다 ; 싶을 정도로만 마신 06학번.
그리고 가열찬것도 아니고, 안 가열찬것도 아닌 정도로 나눠 드신 형준,대진오빠.
....그러나 일출도 못보고 잔건 저였습니다 ㅠ_ㅠ
(나중에 일출은 아쉽지 않아도 그 시간이 아쉽게 되더군요 ㅠ)
해맞이 공원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다들 사진을 찍고
다시 차량에 탑승 ! 제 2의 목적지 송도 해수욕장을 향해 출발하던 중
우리는 다소 굴곡진 도로를 만나 첫 멀미와의 조우를 시도했으나,
뚜렷이 잘 보이는 해안단구를 놓치지 않은 연숙언니와 재철오빠 덕분에
해안단구에 대해서, 그리고 지리사진에 대해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배울수 있었습니다.
해안단구 스터디가 대략적으로 끝나고,
다시 송도 해수욕장으로 출발. 이내 도착한 송도해수욕장은 진정으로 해수욕장 다운 면모를 볼 수 없었습니다.
후에, 스터디 시간에 발견된 대진오빠의 걸작 사진이 송도해수욕장의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편인데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포스코의 삭막한 위용과 맑지만은 않은 바다물을 보면서
하나둘씩 떠나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의 허름한 상가들과
곧 해안도로를 세울 것이라는 공사계획, 그리고 희한하게 옷을 입은것도, 벗은것도 아닌 조각상을 둘러보며
과거 부흥했던 송도 해수욕장을 그리워하며 현재 모습에 개탄하는 주민의 모습인것처럼
공간지기원 1명을 잘 잡아 낸 것이 사진의 포인트 입니다. ^^
촬영 : 대진오빠
송도해수욕장을 잘 둘러 본 뒤에 다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한
답사의 첫 뽀글이를 먹고, 근처 공원내 화장실에서 포스코 직원과의 조우를 위한
약간의 세면 ^^; 후에 다시 포스코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포스코 견학을 미리 신청해놨던 터라, 걱정을 안하고 있었건만,
견학을 위한 안내직원을 만나기에는 다소 험난한 과정이 많았습니다 ㅠ
몇군데를 돌고 돌고, 헤메서야 겨우 도착해 약속보다 늦은 시간에 직원분을 태우고
우리는 포스코 견학을 시작했습니다.
포스코의 규모나, 내부 시설, 수준, 철을 재련하는 과정들에 대해 배울 수있었지만,
포스코와 포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질문도 해봤지만
딱히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
그래도 포스코의 대략적인 개관정도는 온몸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후 코스는 포항 시청.
네비게이션의 지도하에 포항 시청을 들어갔건만, 이곳은 왠지 서울시의 왠만한 동사무소 규모였습니다.
게다가 옆 건물은 철거 중인지 철골이 다 들어나있는 폐허 중에
왠 벤치가 둥그렇게 놓여있어서 우리는 우리를 희한하게 바라보는 인부;로 추정되시는 여러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포항 스터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가 마무리 되고서야, 우리는 우리가 잇는 곳이
구 시청이라는 걸 알았고 ; 새로 생긴 시청을 찾아 다시 출발 !
새 포항시청은 굉장히 호화스러워보였습니다 ;
유리건물에 내부에 에스컬레이터. 게다가 부지 내에 굉장히 넓은 비중의 녹지공간 ;
(하지만 내부의 화단은 다 말라 비틀어졌더군요 ㅠ)
엄청난 세금의 결과물을 둘러보면서 다소 답사차림의 ; 공간지기원들은
12층으로 올라가 도시계획과 직원분께 포항의 도시계획과 포스코와 포항의 관계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었는데, 직원분이 대답을 잘해주시고, 지도도 잘 보여주셔서 좋았습니다. ^^
다소 난감한 질문과, 대답이 있긴 했지만 유익했던 브리핑 시간이 끝나고
다시금 감탄의 포항시청을 뒤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아쉽게도 형준오빠를 내려드리고, 시간상 김밥을 사서 점심식사를 한 뒤에
달전리 주상절리를 향해 출발 했습니다.
출발한 뒤에, 제가 지도를 보는게 익숙지 않아 ㅠ
도로를 잘못 들어가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
뒤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더군요 ^^;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찾아오기 쉬워졌다는 평을 들은 달전리 주상절리는
그럴듯한 표지판을 시작으로, 꽤 멋졌던 대나무 사이 길을 통해 갈 수 있었습니다.
앞서 가던 사람들끼리 대나무 길을 걸어가며 대통주 운운하는 사이,
뒤에서 대나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은 후에
난데없는 귀신출몰로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구요 ^^;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던 주상절리는 굉장히 규모도 컸고,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도 보면서 처음 와본 06학번들은 다들 신기했습니다.
락 폴 현상을 확인할 수도 있었던 곳이기도 했고, 또 안식각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나름 알찬 스터디 이후 처음으로 공간지기 답사 인원이 전부 나온 단사를 찍고
다시금 대나무 사이를 지나 차량에 탑승.
첫날 답사 코스를 무사히 마치고 인문지리 시간에 비디오로 보았던
국도 7호선! 을 타고 둘째날 답사의 시작인 삼척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지영언니 동생의 협조로 알아낸 삼척의 민박집 4곳중
전화연결이 된 곳은 "소라 민박" 단 한 곳 !
게다가 가격도 협상이 되어서, 시설만 좋으면 다행이라는 마음에
국도 7호선 타고 구경하다가 잠결에 도착한 삼척의 숙소는
콘도식 민박 답게 넓은 방과 특히 부엌이 좋더군요 ^^;
저녁식사 준비하면서 다소 스팸을 두껍게 썰은 저는 06정우에게 심한 지탄을 받긴 했지만,
무사히 식사를 준비해 김치찌개와 다양한; 밑반찬으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맛있지만, 각자에게 딱 한그릇 돌아가는 밥에 적당한 아쉬움을 느끼며
설거지 게임으로 베스킨 라빈스를 했습니다. ^^;
스팸 두께로 다투던 06정우와 제가 벌칙으로 설거지를 하고,
이후 첫날 답사를 정리하는 스터디는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준비했다는 스터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06정우의 브리핑 내용 중 "땅"(토지)을 "빵"으로 알아듣는 착오를 제외하고는
무난한 스터디 정리와 연숙언니의 마무리 그리고 재철오빠의
한반도 지형형성과정에 대한 특강을 듣고 사진을 다같이 감상 후 답사 첫날의 평가회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YB끼리 가는 것도 선배님들에 의해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이번 답사는 특히 OB선배님들 덕분에 그 외의 사실에 대해서도 더 공부해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고,
특히 재철오빠의 TV로 카메라 사진을 볼 수 있었던 연결선은 뒤풀이를 시작할 수 없을 만큼
길다면 긴 답사 첫날의 하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테러사진의 감상이 가장 신났지만요^^;
(지영언니 어깨 위에 있던 귀신은 의문이 해소되기까지 모두의 관심을 받았습니다ㅋ)
평가회까지 마무리 한 뒤에 뒤풀이 준비 과정을 거쳐
뒤풀이를 다소 늦게 시작, 그러나 멀미약 이라는 이름하에 재조된
매실주로 돌아가는 술은 점점 빡세졌고 ^^;
대화주제는 공간지기가 07년까지 오게 된 계보도?로 넘어오면서
06학번 누구누구씨는 (자수하세요 ㅋ) 답사 내내 최악의 망언으로 꼽힐만한
"편집부"발언을 했고, 짧지만 강한 포스의 세글자를 뒤로하고
공간지기 라는 모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더불어 두 선생님이 계시다보니, 선생님이라는 직업에서 겪는 문제점들도 들어볼 수 있었구요.
여러 유익?한 이야기를 끝으로 나름 빡센 뒤풀이는 정리되었고 다음날 일정이 깜깜해진 채 다들 취침했습니다.
2월 6일 (화)_답사 둘째날
과도 음주로 일어나도 정신이 없었던 저는 면목없게도 밥만 먹고 출발 ;
출발해서도 정신을 못차리는 만행을 부렸고 (이때 수고하신 분들 ㅠ 죄송해요 ^^;)
최고로 좋았던 민박집을 뒤로 하고 성남동 카르스트 지형을 둘러보기 위해 출발햇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 나오는 농장처럼 마냥 붉은 흙들에
밭을 둘러보면서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들어만 보고, 사진 보는게 다였던
카르스트 지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는 것이 사진보다 더 붉게 와닿아서 신기했습니다.
카렌 펠트를 발견하기도 했는데, 카렌에 다가가다가 밭을 잘못 밟아
남은 발자국에 잠시 반성하고, 처음 보는 카렌에 다들 신기해하며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첫날보다 바쁜 일정이 예상되므로,
우리는 꽤나 삭막한; 삼척 시내에서 김밥을 점심으로 샀고,
김밥 포장을 기다리며 내내 고민하던 찐빵으로 간식을 한 뒤에 환선굴에 도착할수 잇었습니다.
환선굴입구로 가는 중에 굴피집을 볼 수 있었고,
굴피집 안을 둘러보기도 하면서 천장이 없이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전통 가옥의 모습을 확인해볼 수 도 있었습니다.
환선굴로 가는 입구는 굴피집과 같은 소재로 박쥐모양의 지붕이 보였고,
통방아집을 지나 꽤나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올라가면서도 재철오빠와 06 정우의 패션쇼! 는 기어코 화보집을 완성시켰고,
후에 계단까지 더 올라가서야, 모 게임의 던젼 같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환선굴 입구를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환선굴 내부에서는 여러 모양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다소 억지스럽지만, 이름을 잘 붙어 기발한 모양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
환선굴 관리, 개발 담당자의 센스를 몇몇 분이 신나했던 "지옥의 다리"와 "참회의 다리"에서
처절하게 느낀 뒤에 참회의 다리에서 모든 죄를 씻어내려 가뿐한 마음으로? 환선굴을 더 둘러 볼 수 있었지요.
석회단구를 볼수 도 있었고, 사랑의 맹세라는 하트모양 구멍에서는 다른 짝퉁하트에 낚이기도 했지만
이내 확실한 하트 모양에 신기해하면서 다같이 "공간지기"를 믿는; 신흥종교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환선굴을 나가는 와중에 너무나 조각같은 용머리 모양에 감탄했지만,
이내 복원품; 이라는 "조각판명"에 배신감을 느끼고
환선굴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는? 수도승의 모습을 발견, 일행들은 잠시 놀라기도 했지만
이내 소원을 빌면서 넣은 돈인지 ; "보시함"에 다들 눈독을 들여 답사비를 보충하려 했으나, 포기 후
굉장히 크고 웅장했던 환선굴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상당히 컸던 환선굴을 뒤로하고
약수터 자세를 선보이는 06 수현과 함께 굉장히 길고 긴 내리막길을 내려왔습니다.
다시 차량에 탑승, 김밥과 함께 우유로 점심식사를 한 뒤에 통리협곡, 미인 폭포를 보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이쯤 되니 다들 카메라의 밧데리가 없어져가 아슬아슬한 상태부터
아예 없는 지영언니까지 속출. 지영언니는 결국 환선굴에서 일회용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
가는 도중에 나한정 역에 도착해 기차가 역을 지나 스위치백을 볼 수 있는 때를 물어보고,
다소 빡빡한 시간을 예상하며 미인폭포를 향해 달렸지요 ^^;
미인폭포는 역암들이 곳곳에서 보이는 굉장한 비탈의 내리막길로 한참 내려가서야,
그간 봐왔던 계곡;보다 훨씬 크게 보이는 진짜 미인폭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공간지기원들이 미인폭포앞에 서자마자, 천둥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니,
다들 봤는데 저를 포함한 몇몇이 못본 거대한 락폴을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ㅠ
동영상으로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 다들 소리에 그저 놀란게 아쉽습니다.
미인폭포 밑에는 그런식으로 떨어진 듯한 락폴이 쌓여있었고,
그 옆으로 퇴적층이 잘 보였습니다. 한국의 그랜드케니언 이라고 해서
한국의 나이아가라 인 직탕폭포 처럼 간소할 줄 알았는데, 미인폭포 주변은 정말 멋졌습니다.
사진 촬영이후 올 때는 좋았던 가파른 내리막길을 급하게 올라가야했습니다.
오후 3시 36분에 있을 스위치백 열차를 놓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10분을 남겨두고 모두 신발에 묻은 흙을 대충 털고 나한정역을 향해 출발.
04년도 야영을 했다는 나한정쉼터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철오빠의 이니셜D 실사 촬영은 이어졌고 ;
카트라이더보다 격렬?했던 드리프트는 다수의 멀미환자를 초래했습니다 ^^
하지만 다행이도 나한정역에 도착해, 역장님께 인사드리고
안전각서에 서명후 스위치백을 지나는 열차를 두대나 볼 수 있었습니다
스위치백을 보기 위해 이번 답사를 참가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06현준이 특히 심혈을 기울여 스위치백을 지나는 열차를 촬영했고,
이때가 가장 열정적으로 답사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는 증언이 있었어요.
스위치백이 곧 없어진다고는 하지만 아직 터널을 상용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2년정도 더 스위치백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스위치백을 지나는 열차가 떠난 뒤에 선로가 따뜻한건지 아닌건지 잠시 논란?과
또 선로 밖의 주차공간에 있었던 수준점을 보고 고도 측정 방법에 대한 논란이 있긴 했었지만,
강원랜드와 곳곳에 위치해있을 탄광취락을 둘러보기 위해 다시 바쁘게 출발.
잠시 길을 돌아가는 일도 있었건만; 뒷자리에서는 여전히 모르고 ^^; (후에 06 주모씨는 알았다고 하지만)
무사히 강원랜드에 도착해 내리는 우리꼴은 진정 답사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지역에서 온 차량을 보면서 놀라고, 강원랜드 에 있는 호텔에 놀라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심히 시비를 걸었던 주차직원에 놀랐지만
당당히? 호텔에 들어가 거울을 바라보는 척 하며 전원이 등장한 두번째 단사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내부를 둘러보면서 모두들 감동했던; 외국인 남자의 피아노 연주와 커피향 ;;
그리고 모두들 웃을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딸의 조우. (후에 딸의 동심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쾌적했던 호텔을 빠져나와 연못이 언 것으로 보이는 곳에서
아버지와 딸에 이어 어머니와 미아였던 아들까지 찾아 결국 가족의 탄생이 이루어졌고,
이후 기동오빠의 저주가 발현될 재철오빠와 지영언니 부부가 성립되었습니다
다시 호텔을 통과해 차량으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
얌전히 제대로 된 길로 차량으로 복귀,
영월까지 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누엿누엿 지는 해를 보며 촉박한 시간에
야경이 멋있을 것 같은 강원랜드를 떠났습니다.
너무나 달라졌다고 선배님들이 감탄을 하는 강원랜드 주변 지역을 둘러보면서,
묘하게 공존하는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구건물과 새로 생긴 상가들을 찍기 위해 하차,
또 유황으로 오염된 폐강을 보며 다들 신기해하고 있는데,
우리가 신기해보였는지 ; 관광온것 같은 아저씨 두분이 왜 사진찍는거냐고 관심을 보이시기도 했습니다 ^^;;;
(무서운 인상이었어요ㅠ)
다시 강원랜드 주변을 돌아보는 중에 해는 져버렸고,
우리는 아쉬움을 가졌던 강원랜드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굉장히 화려했던 주공아파트; 의 충격에 가시기도 전에
영월에 있을 민박집들 전화번호를 받아 하나씩 연락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한겨울에 누가 민박하겠냐는 식의 대답만 돌아올 뿐 ;
뒷자석에서 떠드는 잔인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보다
현실적으로 무서운 민박잡기는 이때부터 시작되었고,
영월에 있는 민박집은 다 전화해보았다 싶을 때,
일단 영월쪽으로 차를 모시던 재철오빠는 네비게이션으로 반경 10km 내 민박집을 찾으셨고
그때 걸린 "진영 민박" 에 전화를 연결해보니
직원이라는 분이 사장님 눈치를 보면서도 싸게 해주시겠다는 가격타협후
우리는 다시 차를 돌려 강원랜드로 돌아가 또다시 강원래드의 진짜 야경을 볼 수 있었고,
도로 역주행으로 생명의 위협도 겪고 ; 헤매고 헤매서 강원랜드 근처의 민박집에 당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화통화로 타협을 본 직원분은 퇴근;;;
무섭다는 사장님만 사무실에 계셨고, 타협을 봤다는 우리의 말에 굉장히 떨떠름한 표정으로
또 손해보는 표정으로 씁쓸해하시면서 열쇠를 건내 주셨습니다.
전화번호 이름만 민박집이지, 실제로도 팬션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했던 숙소에
다들 환호하며; 러브하우스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이후 늦게라도 시작된 저녁식사 준비 및 장보러 나가신 대진오빠와 06 수현의
후진을 위한 "뭐하세요" 여정을 겪은 뒤에서야
전날보다 넉넉한 밥을 가지고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여동기는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더먹어야 할지를 걱정할정도로
맛있었던 저녁식사였습니다 ^^;
하지만, 다들 맛있게 먹는 저녁식사 시간 내내 침울했던,
아니 드리프트 이후 멀미를 이유로 제정신이 아니었던 06 현준은
배가 고파도 밥이 넘어가지 않는 현상을 보이니,
이유인즉, 스위치백!을 담은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잃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ㅠ
내내 침울해보였던게 멀미때문이라고 생각했건만,
그 외의 마음의 상처때문인지 06현준은 아쉽게도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햇지요 ㅠ
식사 후에 설거지 및 개인정비 후 다시 시작된 스터디.
특히나 둘째날 스터디는 아예 사진을 보면서 스터디를 할 수 있었는데요
인문지리적 요소를 공부할 때보다 토론은 적었지만,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알고 있던 것중에 놓친 부분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자연지리적 요소 답사의 특징이라면 특징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검은돌, 흰돌의 미스테리를 남긴 채ㅋ 재철오빠, 연숙언니, 대진오빠의 알찬 스터디 보강을 듣고
평가회는 뒤풀이에 이어 하기로 한 뒤 뒤풀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김치 부침개!를 목표로 했던 06수현은 뒤집기 신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고,
먼저 뒤풀이를 시작한 몇몇 분들 중 06 정우는 여러차례 인생의 선택(?)을 하는 와중에 탈진해가고 있었습니다 ;
김치부침개 모양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제작자의 소망에 의해
도마 위에 김치부침개를 올려두고 본격적으로 뒤풀이를 시작! 하려 했으나,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잃어버려, 아니 스위치백 동영상 및 사진을 잃어버려
자폐증상을 보이던 06현준은 다같이 모여 앉자마자 가방을 들고 욕실로 탈출.
아무말 없이 샤워를 감행하는 이상징후를 보였습니다 ^^;;
(그러고보니 주사로 샤워를 한 것인지, 슬픔에 겨운 샤워인지 판명되지 않았군요^^;)
이윽고 시작된 본격적 뒤풀이 ; 시작 시간이 새벽 1시에 가까워진 만큼
일찍 마무리 하고 푹 쉰 뒤에 다음날 만큼은 처절했던 하루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저는 과하지 않은 건전한 뒤풀이 이후에 잠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건전한 뒤풀이보다는 활발한 뒤풀이를 택하셨습니다 ^^;
2월 7일 (화)_ 답사 셋째날.
빡센일정이 마지막날에도 이어지게 되어있었으므로 기상시간은 늦었지만
바쁘게 준비해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활발뒤풀이 참가자들 중 한명은 입에 밥풀을 묻히고 밥먹다가 졸기까지 해
안타까움과 웃음을 아주 값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
짐을 챙겨 내려가는 와중에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
저는 혼자 내려가다가 뒤늦게 쫓아와 문을 못 열어주고 혼자 내려가
06 정우에게 또 다시 갈굼당하고 ; (고의가 아니였다구요! 절대)
전날보다 개인적 상태는 양호하게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 ;
물론 영월까지 가는 중에 아침잠이 많은 티를 확확 낸 뒤에 ;; 청령포에 도착했습니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당했다는 곳으로, 서강(?) 위에 덩그러니 떠있는 곳입니다.
학생 9명으로 당당히 표를 끊고 ^^ 장애인 흉내는 고려만해본 뒤에
아주 짧지만 신났던 배를 타고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자욱해 구하도가 보여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하안단구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
아쉬움이 많았지만, 단종의 죽음에 대한 토의;와 경악 그리고 깜짝 사기 단사;를 연출한 뒤에
물수제비 10번을 떠야 탑승할 수 있었던 대진오빠까지 다시 배에 타고 (결국 실행은 안했습니다만;)
구하도를 보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곡류핵을 보면서 구하도의 흔적과 활용도, 그리고 지형도를 바라보면서 "구하도"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처 가까운 코스였던 선돌은 아쉽게도 ㅠ
기동오빠의 저주 및, 지영언니의 기분에 의해 안개로 사진촬영은 불가능
사진을 보았던 기억만 떠올려본 채 다음코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화장실 두개를 지나친 뒤에서야 세번째 화장실에서 차를 세우신 운전자 분, (이것도 고의는 아니었어요 ^^)
농협삼거리였나..; 그곳을 어느 분은 잊지 못하실 것 같네요 ^^
다음 코스로는 비디오로 신기하게 봤던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볼 수 있었는데요
무진장 복잡한 설명으로 일반인은 커녕 학생조차 이해하기 힘든 표지판과
근처에 보이는 절리현상과 주변 지역이 건조해져 분열되는 것까지 보고,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비록 비디오와는 달랐지만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기했던 코스였습니다.
건천인지, 돌밭인지 구분이 안가는 곳에서 마지막 점심식사로 짜파게티 뽀글이는
인원수보다 훨씬 많이 끓여 ; 나중에는 짜파게티 고문?까지 이어졌습니다.
(후에 뒤풀이 메뉴를 고민하게 했던 점심식사였죠^^;)
여유있는 점심식사 이후 출발해 선암 마을에 가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니까 여타 다른 지형은 책자에 나온 것이 다소 '사진빨"로 판명되어 실망할때도 있었지만,
한반도 지형만큼은 제가 서있는 곳이 합성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정말 멋진 광경이었죠.
한반도 지형을 보러 가는 중에 "호빗쪼구리" 라는 신종 단어가 탄생되기도 했고,
각종 몸개그를 볼 수 있었던 산길을 지나야 했는데
풀숲을 헤치고 지나갈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관광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이 참 이쁘게 잘 나오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이후 단양 매포리에 가서 시멘트 공장 주변의 석회암 지형을 보려고 했지만
경비 직원분께서 너무나 매정하게 안된다고 거절하시는 통에 비켜설수밖에 없었습니다 ^^;
시멘트 공장을 돌아 나가던 중 못밭을 볼 수 있었는데
못밭을 보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고가 필요로 했었죠.. ;
예비타이어가 빠져버리는 바람에 다들 차가 고장난 줄 알고 놀랐다가,
타이어를 끼우려고 재철오빠와 기완이가 애를 쓴 덕분에 겨우겨우 원래 차량으로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
수고 끝에 못밭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싱크홀은 찾지 못한 채 떠나
동계답사의 마지막 코스인 도담삼봉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항상 별거 없다는 소리를 들어왓던 도담삼봉이라 별 기대 없이 갔는데,
큰 관광지처럼 꾸며놔서 처음엔 의아했지만, 나중에 직접 들어가보니
별거 없다고 기대를 안해서인지, 정말 멋졌고, 또 도담삼봉 너머로 릴류와 우곡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스러운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에 왠 강아지 한마리가 너무 나대서 다들 잠시 정신이 빠져있었지만,
06 정우를 닮았다는 그 강아지를 내버려둔채 전망대를 향한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야했었죠...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담삼봉, 그리고 더 기대되는건 오히려 석문이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서 볼 수 있었던 석문은 울릉도에서 봤던 자연교와는 다른 형성과정을 거친걸로 보였고,
또 밑에 호수 물? 이 너무나 파래서 더더욱 그림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자연교 위를 지나려고 모험을 감행했던 06 정우 없이 YB 단사를 찍은 뒤에
남학우, 여학우로 나눠 단사를 마지막으로 촬영한 뒤에
모든 코스를 완수했다는 기쁨을 안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06수현은 유난히도 빠른 속도로 앞서 나아가 한참 먼저 내려갔는데,
먼저 내려가 아까 그 강아지와 놀고 있더군요 ^^;
마지막 코스를 마무리하고, 다들 차에 탑승...
신단양에서 답사 내내 기름을 먹어대던 렌트카가 마지막으로 바퀴 바람이 빠지는 듯 하여
카센타를 찾아 바람을 채웠습니다. 바람을 채우는 동안 대진오빠의 타이어 세우기 특강! 이 잠시
시작되는 것처럼도 보였지만, 이내 곧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는 내내 후회하면서도 과자를 집어먹었고 특히 현준이는 그간 멀미로
과도하게 괴로워했음에도 뻥튀기 하나에 행복해 하며 최장시간 눈뜨고 잇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면서 조금씩 밀리기도 했지만, 무사히 서울에 도착.
짐 정리 후 학교 근처 남경에서 뒷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점심 짜파게티 파티로 인해 짜장면을 드신 분은 두분뿐이 없더군요^^;)
2박 4일이라는 시간을 몇몇단어로 요약하면서도
같이 웃을 수 있는건 답사 내내 같이 지내고, 수고했기 때문 아닌가 싶더군요.
아직 배울게 많은, 이제서야 2학년 되는 06학번여서인지
이번 답사는 배운 것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답사 내내 정말 다들 수고하셨고, 고마웠습니다. ^^
이제 또다시 1학기 열심히 해서, 하계답사도 이에 못지 않은 답사 만들어보아요~
첫댓글 OB + 군인아저씨 한분까지 오셨다니^^ 2학년들(06애들)고생한거에 더 좋은 조건이었을 것 같네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언젠간... 다시 가겠죠?^^(정말? 에이 안가고 싶은거 아닌가???ㅋㅋㅋ)
와 잘 썼다 ㅋㅋㅋ 이거 불타오르는데 기대해 내가 더 재밌게 쓰고 말거다!!
정녕 포항에서 달전리 갈 때 헤맨거 네 탓이었느뇨 (..) 재철이형이 헤매는 건 줄 알고 입 다물고 있었는데 -_-ㅋ
후기는 활발하게 실명을 거론해주어야지 (..) ㅋㅋ
여튼 그 때 그 사건들이 떠오르는 후기들이다. 잘 썼어 :)
뒷사람 부담되네 ㅡ,.ㅡ
와, 길다.
헉..헉..숨차..마치..나도 답사댕겨온듯..아..뒷풀이의 여파..ㅋㅋㅋ
이거 보면서 계속 혼자 웃었더니 동생이 이상하게봐;;;ㅋㅋ
아, 사진 제공은 대진오빠 블로그에서 몰래 복사해왔습니다 ^^;
아 우리 후배들 든든한 선배님들의 학술과 술을 잘 느끼고 오셨나요 대진이가 간 것은 역시나 이번 답사가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는 반증 암튼 거운 답사였겠군요 함께 못가서 죄송하구요 담에 기회가 되면 같이 하도록 하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엄청난 후기.ㅋ 대단하십니당~
ㅋㅋ정말 답사가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구욷~
.. 후기 올리고 싶은데..ㅋ 시간생기면 올릴게요..
주기완! 윗글이랑 말이 다르잖아 ㅋ 약한모습?
주기기 ㅋㅋ
제 입대일 끼어서 가시더니 재밌게 다녀오신모양이군요 저도 동계답사 가고 싶습니다 ^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