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시리아 내전, ‘수니·시아파 반목 "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쳐
내전을 일으키는 것은, 이슬람권을 양분하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이 원인이다.
다수의 수니파 국가 사이에서 명맥을 유지해온,
일부 시아파 국가의 내전이 ,두 종파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중동 전역으로 대치가 확산된다.
전 세계 이슬람교도 중 85%인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이집트,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다수 종파다. 반면 시아파가 국민 다수인 국가는 이란과 이라크 등에 불과하다.
두 종파는 코란과 주요 이슬람 원리들을 공유하고 있지만 소수인 시아파가 오랫동안 수니파의 차별과 억압을 받아왔기에
양측 간 갈등의 골은 아주 깊다.
현재 시아파가 확고하게 통치하는 나라는
이란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이란은 시아파 아랍의 맹주를 자처하면서 지역 내 시아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리아는 시아파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지배하고 있고, 현재 국민 다수인 수니파 반군의 저항이 거세다.
ISIL이 이라크로 세를 확장하기에 앞서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한 데서 드러나듯 현재 시리아 남부는 수니파의 세력권으로 분류된다.
이란은 자국 혁명수비대를 시리아에 보내 반군을 견제하면서 알아사드 정권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수니파인 후세인 정권이 이라크 전쟁으로 축출되고 시아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이라크도 양상은 비슷하다.반대로 예멘에선 수니파 정권에 시아파 세력이 반기를 들고 있는 양상이다.
시아파는 ‘후티’라는 이름으로 거대 반군조직을 결성해 북부를 장악하고 정부와 대치 중이다.
수니파의 맏형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자신들의 뒷마당인 예멘에서 시아파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도 수니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지만
시아파 소수민족과의 갈등 가능성이 여전하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역사적 분기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 사후 후계자의 정통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수니파는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 등
회의로 선출된 4인의 칼리프(지도자) 모두를 후계자로 인정했지만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인 알리만을 유일한 후계자로 여겼다.
수니파는 자격을 갖춘 이들 중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자손만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시 알리가 암살까지 당하면서
두 종파의 오랜 적대 관계가 시작됐다.
같은 맥락에서 수니파의 교단 지도자인 ‘이맘’은,
종교 집회를 인도하는 사람으로 누구나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아파 이맘은 무함마드의 승계자로
절대 권위를 지닌 ‘최고 성직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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