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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노찬엽, 이정훈 코치의 낙마를 보고 느끼는 게 많습니다. 전(前)단장 재임시절만 해도 노 코치는 "미래 LG 감독감"으로 불렸던 사람이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그가 향후 LG 감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 뭔가 '삐그덕'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올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이정훈 코치도 덩달아 옷을 벗었습니다. 이 코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줬던 이였습니다. 선수들도 상당히 잘 따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번에 선임된 신임 코치분들이 기존 코칭스태프와 잘 화합을 이뤄 LG를 무리없이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특히나 모 코치의 경우는 윗분들의 눈이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면 합니다. 구단이 본인에게 성의를 다해 투자한 만큼 누가 봐도 타당한 성과를 냈으면 합니다. 선수 때 노력이 부족했다면 코치 때 만회하는 것도 보기 좋을 듯 합니다. 그게 자신이 해야할 일이란 걸 꼭 명심하시고 노력해주세요.
요즘 각 팀의 코치진의 변화가 있는데요. 제가 인사권자가 아니라 인사에 관해선 1g도 불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간혹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긴 합니다. 도대체 어딜 봐서 이분을 코치로 모셨을까 하는 분이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코치가 되려면 해외연수는 기본이고 엄청난 학습량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현역시절 인기로 코치하는 세상은 이미 지났습니다. 훌륭하신 많은 코치분들이 있습니다만 삼성 양일환, 롯데 성준, 두산 윤석환, LG 김용달, KIA 김봉근, 전(前)히어로즈 수석코치 이순철 씨와 같은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경험'도 경험이지만 '학습'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분들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서 보듯 선수들의 수준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고 감독들의 리더십과 매니지먼트 수준도 몰라보게 진보했습니다. 그러나 유독 그 중간인 코치는 발전이 더디다는 인상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은퇴하고 할 것도 없는데 코치나 할까"하는 말은 농담이라도 입밖에 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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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좋은 내용의 글 입니다. 비단 야구 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 통용될 수 있을 만한 내용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