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 각지 국제학교에서 수학하는 재외국민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온라인 과외 플랫폼 아이코입니
다. 이미 7월 26일 금요일 오후에 고려대학교 재외국민 특별전형 (3년 특례)의 1차 합격자, 즉 면접고사 대상자가 공
지되었습니다. 어떤 재외국민 학생분들은 1차 합격의 기쁨을 맛보았을 것이며, 다른 재외국민 학생분들은 안타깝게
도 3년 특례 전형으로 고려대학교에 진학할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연세대학교 및 다른 대학교의 1차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특례가 아닌 수시 전형을 노리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1차, 즉 서류 전형에 합격한 재외국민 출신 수험생분들께서는 현재 곧 치뤄질 면접고사 대비로 매우 바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재외국민 특별전형뿐만 아
니라 9월부터 이뤄질 수시 전형 면접에서도 유용할 면접고사 관련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저번 주에는 특례 면접 고사에 임하는 학생분들께서 꼭 유의하셔야 할 몇가지 사항들 및 태도 관련한 팁을 다뤘으며, 앞으로 몇 주간은 면
접을 위한 필수 상식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룰 분야는 "인문 사회"입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 면접고사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개념들을 간단하게 다루겠습니다. 재외국민 학생분들의 편의를 위하여, 각 개념별로 가장 긴밀한 관계가 있는 학과 몇 군데도 명시하겠습
니다.
1. 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CSR) (경영학과, 사회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출처: 한국 경제 매거진>기업의 사회적 책입이란,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할 책임들 세 개와 장려되는 책임 한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순서대로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이 있습니다.
경제적 책임은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며 투자자들과 임직원들에게 금전적으로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법
적 책임은 사회가 정한 법 내에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며, 윤리적 책임은 법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비윤리적인 편법
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자선적 책임은 경영과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기부나 자원봉사 등
활동으로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처음 도래했을 때는 경제적 책임만이 중요하다고
여겨졌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통상적으로 이 세 개의 책임은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마지막 자선적 책임은 장려되지만, 필수적으로 자선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 의견이 절대다수입니다.
2. 공유가지 창출 (Creating Shared Value /CSV) (경영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
공유가치 창출이란, 기업이 경제 활동을 하며 수익 창출을 한 뒤에 남은 이윤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이 그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공동체에 보탬이 되고, 또한 경제적으로도 이윤을 남기는 경영 방식을
뜻합니다. 공유가치 창출은 위에서 설명해드린 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 진화된 개념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어떠한 사업 아이템을 고안했을 때, 그 비즈니스를 행하는 지역에서도 불평등을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
이 되는 방식 (고용 창출, 인프라로 인한 긍정적 외부효과) 등을 고려하는 것이 공유가치 창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
다.
3. 사회 계약설 (Social Contract)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 사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
<출처: EBS 뱅크>사회 계약설이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권리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와 같은 단체가 필수적이므로, 국가에게 어느 정도의 권력과 권리를 위임하는 대신에 국가는 국민들을 보호하고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계몽 이후 유럽에서 로크와 루소와 같은 사상가들로부터 시작된 개념입니다만, 역사적으로 깊게 파고들지는
않겠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국민들은 자신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법에 위배되는) 행위의 경우엔 '방종'으로 분류되며, 국가로부터 제재를
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가의 경우에도 국민들을 통솔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국민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
며, 결국에는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수단으로써 활용되어야 합니다.
4. 세의 법칙 (Say's Law) (경제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
세의 법칙이란 경제적인 개념이며,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개념의 의의 자체에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풀어서 설명하자면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선 생산 요소가 필요하며, 이러한 최종 상품들
의 공급은 자연스럽게 생산 요소의 수요로부터 발생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유효수요 부족이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없으며, 결국 자유 경제 시장 내에서 시장은 언제나 균형 상태 (equilib
rium)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세의 법칙은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을 야기하였다는 주장이 위에서도 언
급했던 논란 중 하나입니다.
5. 프레이밍 효과 (Framing Effect) (미디어학부 및 관련 학과/학부)
프레이밍 효과란 '틀짜기 효과'라고도 불리며, 똑같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 사실을 제시하는 방식과 초점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상반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두 암 환자가 있으며 두 환자 모두
수술시 생존 확률이 20%라고 가정해봅시다. 한 환자에겐 "당신의 생존 확률은 20%입니다." 라고 알리고, 다른 환
자에겐 "당신의 사망 확률은 80%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가정할 때, 두 발언 모두 저명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환자가 두 번째 환자보다 수술 결과에 대해 훨씬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6. 인간 소외 현상 (정치외교학과, 경영학과, 행정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
인간 소외 현상이란, 물질적인 결과물들이나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만들어진 피조물들이 결국엔 인간으로부터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들을 지배해버리는 현상을 뜻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혹은 후진국이 경제
적으로 발전하면서 1차 산업에서 2,3차 산업으로 나아가면서 급속도로 사회 경제 체제가 변화하게 되고, 산업화로 인
해 인간이 소위 말하는 '기계의 부품'으로 전락하는 현상이 가장 대표적인 인간 소외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명한 저서인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 인간 소외 현상이 다소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습니다.
7. 자문화 중심주의 & 문화 사대주의 & 문화 상대주의 (문화인류학과, 정치외교학과, 국제학부 및 관련 학과/학부)
이 세 개념은 함께 설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하나로 묶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자문화 중심주의는 민족적 우월성에 빠져 다른 문화를 멸시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태도입니다. 자문화 중심주의의 장점은 한 민족의 구성원들을 통합하고 협력을 이끌어가고, 나아가서는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이 있습니다. 다만, 타 문화를 지나치게 배척하는 태도는 결국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나아가서는 도태될 수 있다는 위
험이 있습니다.
문화 사대주의는 자문화 중심주의와 반대로, 자율적이지 못하고 국력이 강하거나 본받을 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다른 문화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수용하려는 태도입니다. 문화 사대주의의 장점은, 타 문화권에서 기술 등 물질적 문화나, 문학 등 비물질적 문화를 전체적으로 수용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자기 민족의 장점들이나 고유
한 문화를 배척하며 결국 일관성이 없고 주체성이 없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문화 상대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태도입니다. 문화별로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보편적인 윤리 가치관 (예: 살인은 옳지 않다)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타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극단적으로 모든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문화 상대주의를 통해 각 문화권간의 이해 관계를 확립하고, 차별이나
다툼 없는 국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8. 고령화 사회 (사회학과, 보건정책관리학부, 문화인류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고령화 사회란, 노령 인구의 비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고령화 사회의 발생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저출산입니다. 미래가 불안하며, 꼭 결혼하여 자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낡은 생각으로 여겨지면
서, 국민들이 아이를 덜 갖게 되고, 결국 상대적으로 노인 비율이 높아집니다.
두 번째는 평균 수명의 증가입니다. 과학 기술, 그 중에서도 의학과 제약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나
고, 결국 절대적으로 노인의 수가 높아지게 됩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면서 유권자 중 노인 비중이 커지고, 투표 수를 확보하기 위해 정치권에서는 노령층에 많
은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 체계를 제안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복지를 위한 비용을 결국 청/장년층이 상당
부분 부담하게 되면서 세대간 갈등이 커질 염려도 있습니다.
9. 동굴의 비유 & 이데아 (철학과, 사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
동굴의 비유는 플라톤의 유명한 저서인 "국가론"에서 등장하는 비유이며, 이데아는 플라톤 철학의 중심 개념입니다. 두 개념은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므로 엮어서 설명하기로 하였습니다.
동굴의 비유를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평생을 동굴 안에서만 갇힌 죄수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죄수는 벽만을 바라볼 수 있는 자세로 묶여있으며, 앞의 벽에 비친 그림자만을 현실로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자신의 뒤에서 행동하고 살
아가는 동굴 속 동물들이나 걸어다니는 인간들을 보지 못하고, 그들의 그림자만이 실재한다고 해석해버립니다. 죄수
는, 석방되어서 동굴 밖에서 실존하는 동물과 인간을 보더라도 여전히 그림자가 진실이라고 믿게 됩니다. 즉, 동굴의
비유를 통해 플라톤은 사람들은 결국 진실을 보지 못하고 왜곡된 형상만을 보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데아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자면, 이데아는 동굴 속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진실입니다. 불변하는 사물의 본질적인 모습이며, 일반적인 사람은 쉽게 볼 수 없는 형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라톤의 사생활과 역사를 접목시켜보
자면, 플라톤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결국 사약을 마시고 죽게 됩니
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플라톤은 결국 현실은 진실의 이면에 불과하며, 이데아라는 개념을 창조해낸 것
이라는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10. 유리 천장 & 유리 벽 (사회학과, 문화인류학과 및 관련 학과/학부)
유리 천장과 유리 벽은 최근에 대두된 개념들이며, 성 불평등으로 인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리 천장의 경우에는 여성들이 조직에서 더 높은 계급으로 진급하지 못하도록 위에서 가로막고 있는 수직적인 장벽을 뜻하며, 유리 벽은 같
은 계급 내에서도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남성들에게만 차별적으로 부여하는 수평적인 장벽을 뜻합니다.
지금까지 재외국민 특별전형 면접고사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인문/사회 분야에 해당하는 개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재외국민 학생분들께서 면접고사를 준비하시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아이코에는 면접 고사, 컨설팅, 원서 작성,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입시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신 멘토님들이 여럿 계시므로, 언제든 문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