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路歷程천로역정, 혹은_ 김정웅(1944 ~ )
ㅡ 사랑, 그 잦은 한잎
꽃은 온갖 빛깔과 향기로 다투듯이 곱고
잎은 초록 한 가지로 오직 편안하니
꽃은
일찍 시들며
일찍 시들매 그 모습 더욱 가련코
마음 서럽고 서글플지나
잎은
늦서리 나중에 맞고 또 맞으며
비로써 紅黃홍황으로 어슷비슷 물드니
가지 끝마다
지는 뒷모습 또한 고요한데
그 누가 저들의 一生을 두고서
꽃과 잎
그 어느 쪽이
더 아름답다, 함부로 말할 수 있으랴.
[1988년 발표 시집 「天路歷程천로역정, 혹은」에 수록]
《꽃보다 잎으로 남아》 이순희 詩 / 한성훈 작곡
테너 김승직(1990 ~ ) 노래입니다.
https://youtu.be/xeRRp7qiqLA?si=l2yJEv2QVLGX5ZX-
첫댓글 ㅎㅎ
멋진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저녁시간도 잘 보내세요🌼
인생에서 꽃 같은 날은 짧고
잎 같은 나날은 길겠지요. ㅎ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