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봉덕사에 고근스님의 출가한 이야기는 기묘합니다.
여자이지만 사내다운 여장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나무위의 까치집에 알을 꺼내고 싶어 나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까지집에서 알을 꺼내드는데 글쎄 뱀의 머리를 잡은 것이었습니다.
깜짝놀라 자기도 모르게 뱀의 머리를 입에 넣고 물어뜯었답니다.
순간적인 행동으로 깜짝 놀란 소녀는 축 늘어진 뱀의 몸체를 버리고 내려왔답니다.
소녀는 어린 시절의 이 사건을 잊어버리고 결혼을 합니다.
달콤한 신혼 생활을 꿈꾸며 알콩달콩 살아가니 아이를 갖게 되었고 딸을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딸은 벙어리 귀머거리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멀쩡한데 장애를 가진 아이라 많이 힘들어하다 태어난 날을 생각해보니 뱀해에 뱀월, 뱀날, 뱀시였던 것입니다.
깜짝 놀란 새댁은 즉시 어린시절 그 사건을 떠올리게 되었고 소스라치게 놀란 새댁은 모든 인연을 정리하고 딸아이를 데리고 숙세의 업장을 닦기 위해 절에 들어와 스님이 됩니다.
인연이란 참으로 묘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생기는 상황은 과거의 결과입니다.
인과는 분명하여 한치의 오차가 없습니다.
인과가 두렵다면 함부로 행동하지 말로 늘 공덕을 쌓으며 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삶을 공덕을 쌓는데 혼신을 기울이며 살면 보람차고 행복하게 살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