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다른 이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할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고
멀~리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그리움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는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손가락 끝을 베어 핏물 오선을 그리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그리고 나머지 한잔은 우리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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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탐방감상
사모 / 조지훈
채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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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3
22.02.03 10:1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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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절한 사모곡이네요 한잔의 비유함이 정말 애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