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2 학생입니다. 불면증이 자꾸 심해집니다…
요즘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요.
제가 음악을 전공으로 학원을 다닌지 딱 1년째 됩니다. 음악은 여전히 좋고 내가 하고싶은 걸 할 수있다는 것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슬럼프에 깊게 빠진거같아요...
사실 음악적으로도 힘든 것도있지만, 학원에서의 힘든일이 있어서 그 영향을 받은거 같기도 해요.
제가 학원에서 남자친구를 사귀었었는데 그친구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니 주변사람들에게 저를 이상하게 말하고 다닌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모르는 사람도 저를 알아보면서 뒤에서 수군대거나 대놓고 욕을 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고 이일이 작년 12월쯤부터 계속되어 왔어요. 그래서 학원을 바꿔볼 생각도 했지만 제 전공 선생님들도 저와 굉장히 잘맞고 부모님도 학원을 바꾸는거에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음악 하자는 의지 하나로 그냥 다니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불면증이 있긴했지만 요즘 점점더 심해지고있고 잠을 자기가 두려워요..
매일 자고일어나면 이상한 악몽에서 정신없이 빠져있다가 갑자기 깨는데 깨고나면 식은땀이나고 심장이 터질 것 처럼 뛰곤 합니다. 이렇게 계속 악순환이 되다보니 몸과 마음은 피곤한데 제대로 잠을 잘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는 남한테 제 이야기를 잘 하지않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혼자 속으로 참게되고 매일 참다보니 속에서는 난리가났는데 밖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잊어버린거같아요. 점점더 무감정에 무감각적으로 변해가고 있는거 같아요. 이러다 보니 사람들과 있는게 너무힘들고 사람들과 지내는 저의 모습이 너무 가식떠는거 같아보이기도 해요. 요즘 이렇게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사귀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헤어지자고하고 이유는 모르고 이상한 소문에 시달리고 수면 패턴은 망가져서 학교에서 자게 되고 선생님께 눈치 보이고, 매일 자고 일어나면 이상한 악몽에서 정신없이 빠져 있다가 갑자기 깨는데 깨고 나면 식은 땀이 나고 심장이 터질 것같다니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렇게 힘든데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매일 혼자 속으로 참게 되고 무감정에 무감각적으로 되어가도 있다니 더더욱 걱정이 됩니다.
남친에 대한 배신감이 컸을 것이고 이유없이 버려지고 비난받는 상황이 큰 스트레스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적 요인으로 시작된 우울감이 점차 커지며 믿고 이야기할 만한 대상이 없으니 위로받지 못하고 혼자 고립되고 더 무기력하고 스스로와 미래에 대해서 비관적이 되었을 것 같네요.
이런 정서적인 혼란스러움이 수면의 질을 방해하고 심장이 뛰는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일들 참으며 속으로 묻어두는 것을 반복하니 결국 심장이 터질 것같 몸이 힘들어 하는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피아노도 조율이 섬세하게 되지 않으면 연주를 할 수 없듯이 몸과 마음도 조율이 필요한 상태로 보입니다.
전문적인 상담센터를 바로 방문하셔서 정서상태에 대한 심리검사를 받아보시고 증상과 원인에 맞는 심리치료를 권합니다. 너무 심한 상태이면 약물치료도 병행이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이대로 스스로를 방치하시면 꿈을 이루기도 전에 몸과 마음에 큰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시고 자기 목소리를 내세요. 이렇게 글로 힘듬을 나눈 것이 그 시작이라고 보입니다.
##수면이란?
수면이란, 비급속안구운동 (nonREM sleep)의 4가지 단계와 급속안구운동 (REM sleep) 이 두가지로 이루어진 행동이라고 정의됩니다.
눈을 감고 몸이 침대 위에 있다고 해서 수면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된 수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각을 갖고 환경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급속안구운동 (REM sleep)은 가벼운 수면입니다.
얕은 잠을 자게 되는 것이며 꿈을 꾸게 되는 상태입니다.
뇌파검사를 실시 했을 때, 의식이 있는 상태와 급속안구운동 상태의 수면과 같다고 합니다. 급속안구운동을 할 때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고, 호흡의 불규칙한 패턴, 심장박동이 증가하며 성기에 흥분반응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뇌파는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만 몸의 근육이 이완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역설적 수면이라고도 불립니다.
비급속안구운동과 같은 경우는 4개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1~2단계는 얕은 수면이며 3~4단계는 깊은 수면입니다. 그렇다고 이 깊은 단계의 수면만 있다고 좋은 수면의 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급속안구운동의 생물학적 장점은 여전히 미궁이기에 꾸준히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비급속안구운동은 뇌가 외부의 자극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기억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각성 장애란?
수면-각성 장애에는 불면장애, 과다수면장애, 수면발작증, 호흡관련수면장애, 일주기 리듬수면 각성 장애, 수면 이상증이 포함됩니다. 수면-각성 장애는 수면의 양과 질에 관련하여 이상이 있는 것을 뜻합니다.
수면-각성 장애는 우울, 불안, 인지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불면장애나 과다수면장애와 같은 경우는 다른 정신장애를 초례할 확률을 높이며 물질남용을 할 확률을 높힌다고 합니다.
수면-각성 장애와 같은 경우는 다른 정신장애로 인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설명됩니다.
오늘은 다양한 수면-각성 장애의 종류 중에서도 불면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불면장애는 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는 미국상담학회에서 출판한 정신장애를 진단내리는 지침서입니다. 불면장애 진단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A. 수면의 양이나 질과 관련하여 뚜렷한 불만족이 있고 다음 3가지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다.
- 잠들기가 어렵다. (아동은 보호자의 도움 없지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이는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 수면 유지가 어렵다. (아동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도움 없이 잠들기 어렵습니다)
- 이른 아침에 깨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B. 이러한 수면 장해가 사회적, 직업적, 교육적, 학업적, 행동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례한다.
C. 수면의 어려움이 1주일에 최소한 3일 이상 발생한다.
D. 수면의 어려움이 최소한 3개월 이상 지속된다.
E. 적절한 수면 기회에도 수면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F. 불면증이 다른 수면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하고, 다른 수면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
G. 불면증이 물질 (예: 남용약물, 투약약물)의 생리적 효과들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H. 공존하는 다른 정신장애와 의학적 질환이 불면증을 더 잘 설명하지 않아야 한다.
불면장애는 기간에 따라 세분화됩니다.
- 삽화성: 증상이 1개월~3개월
- 지속성: 증상이 3개월 이상
- 반복성: 삽화성이 1년 이내에 2번 이상 반복하는 경우
불면장애는 3가지로 이루어집니다.
1. 수면시작불면증: 대부분의 사람은 10-15분 사이에 잠이 들지만 침대에 누워서 오랜 시간동안 잠이 오지 않는 것입니다.
2. 수면유지불면증 장애: 수면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수면 도중 깨는 시간이 30분 이상 나타나는 수면을 뜻합니다.
3. 수면종료불면증 장애: 이는 예상한 기상시간보다 아침에 일찍 깨서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불면장애를 치료하는 상담 방법
불면증을 생각하면 수면유도제나 수면제가 바로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수면유도제는 표면적으로 그리고 일시적으로 수면을 유도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편해지면서 치료 효과가 있는듯 보입니다. 실제로도 수면 패턴을 바로 잡고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면증이 있는 원인에 대한 탐색이 필요합니다.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행동인지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약물의 사용보다도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행동인지치료 중에서도 수면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일기는 수면 패턴을 파악하고 적는 과정으로 자는데 얼만큼의 시간이 걸렸는지, 잠이 든 이후로 몇시간 뒤에 깼는지, 자는 도중 몇번을 깼는지 등을 기록하도록 합니다.
만약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하는 약과 그 횟수를 적습니다. 자신의 수면패턴을 파악하고 분석하면서 어떠한 행동의 개입과 어떠한 감정의 자극으로 불면증이 유도되는지 알고 이를 예방하고 해결합니다.
아래는 수면일기를 적기 전 가장 기본적으로 스스로에게 매일 질문하면서 기록하는 기록 질문들입니다.
1. 어제는 몇시에 잠자리에 누웠습니까?
2. 잠자리에 누운 이후 잠이 드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들었나요?
3. 잠이 든 이후로 밤에 몇번이나 깼습니까?
4. 잠이 든 이후로 깼을 때 얼마만큼 동안 지속이 되었나요?
5. 몇시에 눈을 떴나요?
6. 몇시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나요?
7. 지난밤, 침대에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냈습니까? (침대에 누운 시간에서 부터 침대에서 몸을 일어킨 시간)
8. 지난밤 수면의 질에 몇점을 주시겠습니까? (1-5점 사이)
위의 질문들을 매일 기록하면서 수면의 질을 파악해봅니다. 질문을 자세히 보면 침대에서 보낸 총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침대에서 있는 시간을 제한 하는 것 또한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상담 하러 가기
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1) Carskadon, Mary & Dement, William. (1989). Normal Human Sleep: An Overview. Principles and Practice of Sleep Medicine. M.H. Kryger (Ed.). W.B. Saunders, Philadelphia. 3-13.
2) Chokroverty, Sudhansu. (2010). Overview of sleep & sleep disorders. The Indian journal of medical research. 131. 126-40. 10.1016/S0030-6665(05)70123-7.
3) Morgan, K., David, B., & Gascoigne, C. (2007). Daily Sleep Diary. Clinical Sleep Research Unit Loughborough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