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존재 공간
거짓이 합법적으로 존재하는 구역은 '문학'의 세계예요.
현실에서 거짓이 깃들어 있으면 세상에서 외면당하다가 '나중에는 필수적으로 배척당하게 됨'을 아시리라 여겨집니다.
어제 길 거리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나누어 준 종이를 오늘 아침에 보았어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명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어릴 때 같으면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을 텐데,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니 곧바로 '거짓의 부위'가 드러나더군요.
인간이 원래 영생하는 존재라면 '누구를 믿는다고 영생하고 안 믿는다고 영생하지 않겠느냐하는 문제'가 당장 드러납니다.
물론 종교가 중세 유럽을 황폐화시켜 인류의 발달을 대대적으로 가로막은 때도 있지만,
종교가 한 업적도 적지 않기에, 감히 종교에 시비를 걸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종교의 지도자들 같으면 비록 성경이라 할지라도 '거짓이 훤히 드러나는 부분은 다소 은폐'시켜
유인물을 찍어 시중에 배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하는 '씰데없는 생각'이 들기에 글을 올려 보았어요.
이 글도 누구의 동의를 구하려는 글은 절대로 아님을 밝히며 글을 올리니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정도로만 여겨 주시길 바랍니다.
靑齋 올림
청재가 인생에 궁극적인 물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같네요.
많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주신 부분도 있는 것같고~
그런데, 나는 청재가 던진 질문에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으나 어느 누구도 답을 쉽게 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째,
거짓(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서 거짓)은 경험세계, 물질세계에 적용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각기관(오감)에 의해 지각될 수 있는 세계, 주로 16세기 이후 베이컨의 경험주의 철학 이후 과학세계, 실증주의에
근거한 세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개념이지요.
이런 거짓과 사실은 비물질세계, 오감으로 지각될 수 없는 세계, 정신세계 등에는 주로 종교,철학, 문학 등
인문학에는 적용이 되지 않고 심지어 사회과학에도 일부만 적용이 될 뿐입니다.
사회과학에는 경험과학, 실증주의가 일부의 진리만 밝혀줄뿐 인간의 주관적 감각 등을 중시하는
현상학, 해석학 등에 의해 경험세계가 진리의 다가 아니라는 견해가 20세기 후반이후 다수설입니다.
둘째,
거짓(내면의 의사와 다릇 거짓된 행동이라는 의미)은 경험세계와 비물질세계에 모두 쓰일 수 있는 말로
진실인지 아닌지는 어떤 행위를 한 사람의 내심을 탐구함으로서 가려질 수 있는 문제같습니다.
셋째,
거짓(진리가 아니다는 의미)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단정할 수 없고 영원히 숙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영혼이 불멸이며 윤회하는지, 부활할 수 있는지는 세상 누구도 거짓인지 참인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이 영역의 접근에도 이성주의적 접근과 신비주의적 접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답글: 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