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자녀들이 왔다.
모처럼 집에서 네 명이 다 모인 소중한 자리였다.
맛있는 음식에 술도 한 잔씩 곁들이며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주말엔 수리산 임도에서 트레킹을 했고 울창한 송림에서 산림욕도 즐겼다.
저녁무렵, 다음날 근무 때문에 아들은 송파구로 돌아갔고 우리 세 명은 일요일 새벽에 가을여행을 떠났다.
'변산'과 '고창'에서 일박이일간 많은 경험과 귀한 추억을 쌓았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돌아오는 길.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군산 '승화원'으로 갔다.
납골 추모실로 올라가 '원앙실'을 찾았다.
'원앙실'은 부부가 함께 모셔져 있는 공간이었다.
우리 세 명은 부모님 앞에서 마음을 담아 기도를 드렸다.
특히 나는 부모님 앞에서 '열꾸'를 다짐했다.
"열정적으로 꾸준하게 살겠습니다."
'황소같은 꾸준함'
남은 삶 동안 이 하나의 화두를 잡고 성실하게 살겠노라고 하늘나라에 계신 나의 부모님께 약속드렸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에 처가로 가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모님과 살가운 일박이일을 함께 보냈다.
집에서 준비해 간 각종 음식들로 명절 아침상을 정성스럽게 차려드렸다.
나와 딸은 일박이일, 아내는 하루 더 머물렀다.
5일간의 명절연휴가 끝나고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다.
오늘 새벽 큐티시간에도 '열꾸'를 생각하며 묵상했다.
감사와 사랑이 충만한 인생여정이기를 기도했다.
9월도 이제 한 주 남았다.
너무나도 빠른 인생의 시간들.
매일 알차고 내실있게 각자의 삶을 엮어가기를 기도할 뿐이다.
오늘 하루도 많이 웃고, 한번 더 주변을 배려하는 멋진 목요일이길 빈다.
브라보.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첫댓글 추모를 겸한 멋진 여행이었네요.
군산에서 잠시 차를 마실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건강하게 명절 보냈음에 감사하고,
일상에서의 보람찬 발걸음 기대합니다.
더욱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