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오후 3시에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한글날 국경일 제정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을 합니다.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분들은 모두 모두 참석하여 한글날이 국경일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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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문화국경일이 되면 경제가 나빠져?
[주장]한글날을 문화국경일로 제정하자
신향식 기자
10여년째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을 문화국경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와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는 5월 14일 오후 3시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한글날 국경일 제정이 국가 발전에 끼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지난 46년부터 반세기가 넘도록 공휴일이었던 한글날은 90년 11월 노태우 정권 당시 "노는 날이 많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한글날의 국경일 제정을 추진하는 단체에선 이날 토론회에 각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한글날의 문화국경일 승격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기자는 한글날을 반드시 문화국경일로 만들어야 하고 기업인들도 여기에 협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한글은 우리 겨레의 혼이 담긴, 빛나는 문화 유산이다. 지구촌의 수천가지 문자 중에서 창제자와 창제 연월일을 알고 있는 문자는 한글 뿐이다. 뿐만 아니라 한글은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에 맞서 싸울 때에 정신적인 힘이 되었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 회원들은 해방을 위해서는 우리말 우리글을 지켜야 한다며 한글운동을 하다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살이를 했다. 이들은 26년 9월 29일을 '가갸날'이란 이름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한글 반포 500주년인 46년엔 한글 반포일인 10월 9일(양력)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1990년까지 45년간 기념해 왔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언어학자 맥콜리 교수는 "지구상에서 언어학자가 가진 휴일은 오직 한국의 한글날 밖에 없다"면서 한국인들을 부러워했을 정도였다.
바로 그런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것은 노동자들을 하루라도 더 일을 시켜 이익을 취하겠다는 경제단체들의 속좁은 생각 때문이었다. 90년 당시 경제단체 관계자들은 "10월에 공휴일과 연휴가 많아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서 하루라도 더 일을 해야 한다"며 여론을 조성했다. 그리고 노태우 대통령과 이연택 총무처장관은 이 주장을 받아들여 슬그머니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그러면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뺀 뒤로 우리 경제가 좋아졌을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아이엠에프'까지 겪으면서 고난을 겪고 말았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금융기관이 수도없이 무너지고, 줄줄이 외국자본에 묶이고 있다.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어민들은 어민들대로, 도시빈민은 도시빈민들대로 빚더미에 올라앉아 신음을 하는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해외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젊은이들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고학력 실업자들이 흘러 넘치고 있다.
바꿔 말하면, 공휴일을 하루이틀 늘이고 줄이는 것은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단순히 공휴일을 줄이는 대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합리적으로 경영을 해야 한다. 사실 '아이엠에프' 등 경제 위기가 닥친 것은 공휴일이 많아서라기보다는 기업인들의 방만한 경영과 외화 도피 때문이다.
그런데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공휴일을 줄여서 더 많은 일을 시킨다면 정말로 곤란한 일이다.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하는 우리 노동자들이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 문화 생활을 누리도록 배려한다면 작업 능률이 더 오를 것이다. 실제로 연간 휴일이 65-67일인 우리나라는 일본의 124일, 스위스 독일 벨기에의 118일보다 무척 낮을 뿐더러 토요일을 공휴일로 해도 114-117일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 90년에 '문화 공휴일' 한글날이 없어지는 바람에 한글의 중요성이 점점 잊혀지고 있다. 한글날의 행사 규모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신문과 방송에서도 한글날에 기사 한두꼭지를 체면치레로 실을 뿐이다. 우리말 우리글에 관련된 연재물은 점점 사라지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는 연재물만 흘러 넘친다. 학생들 역시 한글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경찰의 날, 철도의 날, 성년의 날과 비슷한 그저그런 기념일로 생각한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이야기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국적불명의 잡탕말을 쓰는 것도, 한글의 소중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일부 정신나간 부유층 주부들은 자녀가 한글을 깨우치기도 전에 '옹알이 영어 과외'를 시키고 있다.
경제인들은 한글날의 문화국경일 제정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 6-25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것도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을 통해 국민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진 덕분이다. 경제성장의 밑바탕에는 바로 한글이 있고, 한글날이 있는 것이다. 인터넷 정보화에도 상당히 유리하게 창제된 한글은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 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경기 침체를 이유로 한글날의 문화국경일 제정을 반대한다면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어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진정으로 한글과 경제의 상관관계를 아는 경제인, 기업인이라면 한글날을 절대로 홀대할 수가 없다. 한글날은 경제인들에게도 소중한 기념일이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하자는 것은 어느 특정 지역이나 계층을 위한 게 아니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바람에 노동일수가 줄어들어 불만이라면 보완책을 찾으면 된다. 주 5일제 근무에 맞춰 식목일과 어린이날을 토요일로 옮길 수 있고, 특정 종교의 기념일을 공휴일에서 빼는 것도 논의할 수 있다.
10월에 연휴가 많아 공장가동에 지장이 있다면 특별 수당을 주고 일부 노동자들을 근무하게 하면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 불교신자들을 위한 석가탄신일, 기독교인들을 위한 성탄절을 공휴일로 해 놓고서 정작 우리 겨레 모두가 기념해야 할 한글날을 홀대해선 곤란하지 않은가.
"벨기에의 고용주들은 주 5일제 근무에 대해 아무런 저항감이 없습니다. 근로자들이 충분히 휴식을 함으로써 창의력이 향상되고, 그 창의력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지난 2000년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공동개최한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0)을 취재할 때에 벨기에 한국대사관 대사가 전해준 이야기다. 벨기에의 면적이 경상남북도를 합한 크기에 불과하고 지하자원도 많지 않지만 충분한 휴식과 여기에서 샘솟는 창의력이 벨기에를 부자나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공휴일을 하루라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한국의 경제단체 대표들도 벨기에의 교훈을 깊이 새겼으면 한다. 그리하여 한글날이 국가 경제 발전의 활력소가 되도록 지혜를 모으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같은 시대에 한글에관해서 한번더 상기시키는것도 괜찬을듯하네요 결과야 어떻게 돼던지간에 지금별로 힘든건 없잔습니까?? 그것보다 더 문제가 돼는 채팅으로 인한 한글의 변형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린아이들의 생각없는 행동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한글이 망가지고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한마디 했습니다
첫댓글 한글날이라... 휴일이 많다고 달력에 검은날로 되었던때가.. 아마 초등학교때같은데... 아무튼 이거 올리시는 분은 한글날에 쉬고싶어서인지 아니면 한글을 사랑하셔서인지.. 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무슨날 무슨날 쉬고 노는 날이기 쁜.. 요새는.. 의미를 잃는다면 차라리 안쉬는게 나을지도...
요즘같은 시대에 한글에관해서 한번더 상기시키는것도 괜찬을듯하네요 결과야 어떻게 돼던지간에 지금별로 힘든건 없잔습니까?? 그것보다 더 문제가 돼는 채팅으로 인한 한글의 변형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린아이들의 생각없는 행동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한글이 망가지고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한마디 했습니다
시월이면 글짓기 대회 나갔던 생각이 나는군요 원고지에 행사 책받침대고 주제 골라서 시를 쓰곤했지요.... 나는 외로워 밤을 부르네... *_*
어제 집에가면서 다시 생각해본건데... 한글이라는게 자음과 모음을 말하는건가요? 아니면 단어를 만드는 규칙을 말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때에 만들어지고 지금 사용되는 표준어를 말하는건가요? 전부인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