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마사지, 만성두통 완화
동의과학대 간호과 이상주 교수팀은 만성두통 환자 42명에게 8주간 양·한방 마사지를 시켰다. 양·한방 마사지는 두통을 다스리는 한방 혈자리에 침을 놓는 대신 마사지를 하는 방법이다. 마사지 그룹은 8주 후 진통제 투여 횟수가 1주일에 0.72회로 대조군(3.43회)보다 적게 나타났다. 삶의 질 점수(낮을수록 좋음)도 5.18점으로 대조군(9.19점)보다 5분의 1 수준이었다. 이상주 교수는 "두통이 있으면 목 근육이 잘 뭉치는데, 뭉친 근육을 풀어 주면 두통이 완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해,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근육 뭉친 것이 원인인 뒤통수의 두통은 마사지를 하면 덜해진다"며 "뇌압·혈압 이상 등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 두통도 의학적 치료와 함께 마사지를 하면 통증을 다스리는 데 보조적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사지 방법=목과 어깨를 10분간 주무른다. 귀 뒤쪽의 움푹 들어간 경혈을 손가락으로 3~5초 지압하고 5초 쉬는 것을 15분 반복하고, 고개를 앞뒤·좌우로 15초씩 당긴다. 손가락 3개로 목 아래부터 머리까지 2분간 반복해 쓸어올린다.
◇복부마사지, 변비·스트레스 감소
선문대 간호학과 정미영 교수팀은 여대생 38명에게 복부에 경락마사지와 아로마 마사지를 받게 했다. 경락마사지를 받은 지 4주 뒤 1주일간 배변 횟수가 2.4회에서 3.1회로 늘었고, 스트레스 점수는 58.5점에서 23.4점으로 낮아졌다. 정미영 교수는 "복부에 모여 있는 경맥과 낭맥을 압박하면 소장과 대장의 긴장이 풀리고 기능이 활발해져 변비가 완화된다"고 말했다. 레몬·라벤더·로즈마리·사이프러스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 복부마사지도 결과가 비슷했다. 정 교수는 "개인마다 효과를 보는 오일이 다르므로, 적합한 오일을 전문가에게 추천받으라"고 말했다.
▷마사지 방법=아로마 복부마사지는 아로마 오일을 복부에 바르고 누운 상태에서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한다. 주 5회 2~3분씩 한다. 복부 경락마사지는 배꼽을 중심으로, 양옆 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위쪽으로 네 마디·아래쪽으로 세 마디 거리의 부위를 지그시 눌러준다. 10분씩 주 5회 한다.
◇발마사지, 암환자 통증 조절
삼육대 간호학과 오복자 교수팀이 암환자를 대상으로 발 반사 마사지 효과를 연구한 기존 논문 16편을 분석했더니, 통증·불안·구토·피로감 등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차움 재활의학과 김덕영 교수는 "반사신경이 밀집해 있는 발을 주무르면 피로 물질 분비가 줄어 암 통증이 완화된다"며 "부교감신경과 알파파가 활성화돼 긴장이 풀리면서 불안감도 줄어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