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를 넘기고야 하루 일정이 끝난 것 같다.
방에서 TV 뉴스를 보는데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
볼륨을 줄이니 또렷하게 들리는 소리
“소쩍!”
“소쩍, 소……, 소쩍!”
임을 부르는 소리마냥 애달프게 들려온다.
그러고 보니 우리 자오 쉼터는
아침에는 꿩 울음소리와 예쁜 새소리로 시작하고,
저녁은 소쩍새 울음소리로 마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걸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즐기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우거진 숲이 있기에
덤으로 누리는 복이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며 우거진 숲,
그 숲속에 자라는 나무와 풀들…….
함께 생활하는 날짐승과 들짐승, 그리고 벌레들과 곤충들…….
자연으로부터 받는 것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감사를 모르고 살아온 시간이 더 많다.
감사하다.
2005. 4. 20
-나눔-
첫댓글 감사하며 삽시다.
탁 트인 곳에서 새소리도 듣고 강아지 짖어되는 소리도 듣고...소박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한 번 가서 자고... 그 기쁨을 맛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