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兒들, 좋아하는 공룡·로봇 만드니 미술에 재미 붙여… 원생만 1500명 창업 세 번 망하고 네 번째 만에 성공
키 3m 트랜스포머 종이 로봇이 입구에 우뚝 서 있었다. 들어오는 어른마다 처음엔 입을 딱 벌리고 그다음엔 '큭'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자라다 남아 미술연구소'. 남자 초등학생만 받아서 남자 선생님이 가르치는 곳이다. 아까 로봇은 5학년 개구쟁이의 역작(力作)이다. 꼬박 넉 달 저 혼자 두꺼운 종이를 오리고 쌓고 칠했다. 그 나이 애들이 정말 넉 달씩 한 가지에 골몰할 수 있을까? 창업자 최민준(30) 대표가 "그럼요" 했다. "엄마가 시킨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로봇이잖아요?"
이 학원은 생긴 지 4년 됐다. 일산 본원 말고 서울·인천·파주·전주·대구·부산에 지점이 14곳이다. 1500명이 다닌다.
남자 초등학생만 받아서 남자 선생님이 가르치는 경기도 고양시 ‘자라다 남아 미술 연구소’에서 창업자 최민준(왼쪽) 대표가 꼬마 제자와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정규 수업 외에 매달 한 번씩 외부 인사를 초청해 아들 가진 엄마들을 대상으로 남아 심리에 대한 특강도 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이 되어 로봇도 만들고 공룡도 만드는 실습도 한다. /허영한 기자
처음엔 방문 과외였다. 2010년 여름 최 대표와 미대 출신 두 명이 일산에서 남자 아이를 1대1로 가르쳤다. 4명이던 수강생이 반년 만에 40명이 됐다. 학원으로 전환했다. 2011년 1월 월세 50만원짜리 상가(66㎡·20평)에 책상 네 개를 놨다. 수강생이 80명을 찍었다. 대기자가 180명이 됐다. 넓은 데로 두 번 옮겼다. 지금 학원(297㎡·90평)은 처음 면적의 네 배 반이다. 안내 직원이 전화 받으며 계속 사과했다. "자리가 안 나서…."
한 달 수강료는 15만~18만원이다. 왜 이렇게 인기일까? 최 대표는 "요즘 세상은 남자애들한테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거 배워라, 숙제 해라, 문제 풀어라…. 남자애한테는 고문이에요. 다 앉아서 하는 거잖아요? 남자애들은 미술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앉아있는 걸 못해요." 여기 오면 다르다. 공룡 좋아하면 티라노사우루스, 로봇 좋아하면 어벤져스 방패 만들면 된다.
정작 최 대표 자신은 미술학원을 못 다니고 자랐다. "어머니가 일찍 혼자 되셨어요." 외가도 어려웠다. 기댈 데 없는 어머니가 물불 안 가리고 일했다. 그래도 가족이 수없이 벼랑 끝에 몰렸다.
어머니가 일본에 돈 벌러 갔다 빈손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옷가방 든 어머니와 책가방 멘 자식들이 서울 효창공원 벤치에서 새벽까지 떨었다.
세 식구가 아현동 단칸방(6.6㎡·2평)에 오래 살았다. 그는 푸세식(재래식) 화장실 바닥이 내려앉았을 때 얘기로 실감 나게 남을 웃겼다. 그가 더 웃지 않은 대목이 그다음에 나왔다. 제대하고 한세대 2학년에 복학했을 때였다.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7000만원을 빚졌어요. 바로 갚아야 할 급전이 1000만원이었죠. 어머니가 그 돈을 못 구해 털썩 주저앉았어요. 제가 학자금 대출로 500만원을 만들었어요. 나머지를 구할 곳이 없었어요. 놀이터에 모인 친구들이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때 그는 "학교에서 배우는 대로 살아선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 "애매하게 가난했다면 죽자사자 토익에 매달렸겠죠. 하지만 대기업에 들어가서 연봉 3000만원을 받아도 그걸론 가족을 지킬 수 없었어요." 여름방학 내내 서점에 갔다. 자기계발서와 경영서를 선 채로 100권쯤 봤다. '이 모든 책이 대(大)사기극이 아니라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 뒤 네 번 창업해 세 번 망했다. 첫 사업은 '빨간모자단' 프로젝트였다. 축구교실에서 힌트를 얻었다. 동네 꼬마 9명을 모아 1인당 10만~12만원씩 받고 야외 미술과외를 했다. 입소문 나게 하려고 빨간 모자까지 씌웠는데 3년간 수강생이 3명 늘었다. "그래도 덕분에 3년간 월 100만원쯤 고정 수입이 생겼지요."
두 번째로 직장인들에게 1인당 5000원씩 받고 강연회 겸 스피치 연습 모임을 했다. 5개월간 30명쯤 참가했다. "그거 누적 인원입니다."
세 번째는 디자인 과외였다. 20만원 들여 전단 3000장을 찍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동네마다 뛰어다녔다. 전화가 두 통 왔다. "여기다 전단 붙이지 마세요." "이거 무슨 종교단체 아니에요?"
네 번째로 도전한 게 지금 학원이다. "자라면서 어머니랑 죽도록 싸웠어요. 엄마는 아들 마음 몰라요. 그림 그리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애들이 스트레스 풀면서 자기 개성도 발견하게 돕고 싶었어요."
얼마 전 학원 원장들 카페에서 "강연 좀 해달라"고 그를 불렀다. 전국 각지에서 600명이 들으러 왔다. 그는 "지금 자기 과목에서 누가 고전(苦戰)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연구하라"고 했다. '명문대 출신 원장이 직강(直講)한다'고 막연하게 말하지 말고 '2등급 전문' '80점대 전문'이 되란 얘기였다.
최 대표가 고1 때 한 달쯤 가출한 적이 있었다. 친구 집을 돌아다니다 돈이 없어 몰래 집에 들렀다. 문이 열려 있고 자기 옷에 1만원짜리가 꽂혀 있었다. 나중에 외삼촌에게 불려가 눈에 불이 번쩍 나게 목검으로 한 대 맞고 어머니에게 인계됐다. 아들은 180㎝, 엄마는 158㎝였다. 엄마 따라 집에 가면서 그는 '이제 내가 지켜줘야 할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는 지금 싱글맘 자녀들에게 미술교육을 시켜주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남자아이들은 사랑보다 인정받는 것 좋아해요'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대표. 남자아이 특성에 맞춘 교육을 강조한다.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살림)는 제목부터 아들엄마들의 공감을 사는 책이다. 남자아이들만 수강생으로 받는 독특한 미술학원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의 최민준(32) 대표가 썼다. “남자아이는 다르게 가르쳐야 한다”는 소신으로 2011년 경기도 ...중앙일보(조판) |2016.09.19 00:42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대표. 남자아이 특성에 맞춘 교육을 강조한다.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최민준 ‘자라다남아연구소’ 대표 딸에 비해 아들은 산만하기 쉬운데 유·초등교육 성별 특성 반영 못해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게시일: 2016. 8. 22.
국내 1호 남아미술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장이 아들맘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아들 키우는 엄마는 종잡을 수 없는 아들의 행동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소리를 지른다. 이해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어서 딱 미쳐버릴 것 같다. 엄마의 열 마디 말보다 아빠의 귓속말로 상황이 한 방에 정리될 때는 묘하게 서운한 마음도 든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의 저자이자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의 대표 최민준 소장은,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가 초보 아들맘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아들을 가르칠 때는 요령과 방법이 필요합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다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먼저 수용해야 아들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7곳의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를 거친 남자아이만 수천 명이다. 그동안 아이들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에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꺼내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미술 놀이로 아이들을 이끌었다. 저자는 행동을 통제하고 지침을 주는 수직적인 교육보다는 아이와 동등한 눈높이가 되어 미술 놀이를 해왔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서 자연스레 터득한 남자아이의 특성이 있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아들맘이 아들의 재능, 가능성, 비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사례를 모았다. 그리고 이 책에 그의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 ‘세상의 모든 아들은 사고뭉치’라는 편견에 맞서면서 남자아이를 교육해야 하는 어른들에게 ‘아들’에 관한 정서적 이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男兒들, 좋아하는 공룡·로봇 만드니 미술에 재미 붙여… 원생만 1500명 창업 세 번 망하고 네 번째 만에 성공
키 3m 트랜스포머 종이 로봇이 입구에 우뚝 서 있었다. 들어오는 어른마다 처음엔 입을 딱 벌리고 그다음엔 '큭'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자라다 남아 미술연구소'. 남자 초등학생만 받아서 남자 선생님이 가르치는 곳이다. 아까 로봇은 5학년 개구쟁이의 역작(力作)이다. 꼬박 넉 달 저 혼자 두꺼운 종이를 오리고 쌓고 칠했다. 그 나이 애들이 정말 넉 달씩 한 가지에 골몰할 수 있을까? 창업자 최민준(30) 대표가 "그럼요" 했다. "엄마가 시킨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로봇이잖아요?"
이 학원은 생긴 지 4년 됐다. 일산 본원 말고 서울·인천·파주·전주·대구·부산에 지점이 14곳이다. 1500명이 다닌다.
남자 초등학생만 받아서 남자 선생님이 가르치는 경기도 고양시 ‘자라다 남아 미술 연구소’에서 창업자 최민준(왼쪽) 대표가 꼬마 제자와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정규 수업 외에 매달 한 번씩 외부 인사를 초청해 아들 가진 엄마들을 대상으로 남아 심리에 대한 특강도 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이 되어 로봇도 만들고 공룡도 만드는 실습도 한다. /허영한 기자
처음엔 방문 과외였다. 2010년 여름 최 대표와 미대 출신 두 명이 일산에서 남자 아이를 1대1로 가르쳤다. 4명이던 수강생이 반년 만에 40명이 됐다. 학원으로 전환했다. 2011년 1월 월세 50만원짜리 상가(66㎡·20평)에 책상 네 개를 놨다. 수강생이 80명을 찍었다. 대기자가 180명이 됐다. 넓은 데로 두 번 옮겼다. 지금 학원(297㎡·90평)은 처음 면적의 네 배 반이다. 안내 직원이 전화 받으며 계속 사과했다. "자리가 안 나서…."
한 달 수강료는 15만~18만원이다. 왜 이렇게 인기일까? 최 대표는 "요즘 세상은 남자애들한테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거 배워라, 숙제 해라, 문제 풀어라…. 남자애한테는 고문이에요. 다 앉아서 하는 거잖아요? 남자애들은 미술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앉아있는 걸 못해요." 여기 오면 다르다. 공룡 좋아하면 티라노사우루스, 로봇 좋아하면 어벤져스 방패 만들면 된다.
정작 최 대표 자신은 미술학원을 못 다니고 자랐다. "어머니가 일찍 혼자 되셨어요." 외가도 어려웠다. 기댈 데 없는 어머니가 물불 안 가리고 일했다. 그래도 가족이 수없이 벼랑 끝에 몰렸다.
어머니가 일본에 돈 벌러 갔다 빈손으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옷가방 든 어머니와 책가방 멘 자식들이 서울 효창공원 벤치에서 새벽까지 떨었다.
세 식구가 아현동 단칸방(6.6㎡·2평)에 오래 살았다. 그는 푸세식(재래식) 화장실 바닥이 내려앉았을 때 얘기로 실감 나게 남을 웃겼다. 그가 더 웃지 않은 대목이 그다음에 나왔다. 제대하고 한세대 2학년에 복학했을 때였다.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7000만원을 빚졌어요. 바로 갚아야 할 급전이 1000만원이었죠. 어머니가 그 돈을 못 구해 털썩 주저앉았어요. 제가 학자금 대출로 500만원을 만들었어요. 나머지를 구할 곳이 없었어요. 놀이터에 모인 친구들이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때 그는 "학교에서 배우는 대로 살아선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 "애매하게 가난했다면 죽자사자 토익에 매달렸겠죠. 하지만 대기업에 들어가서 연봉 3000만원을 받아도 그걸론 가족을 지킬 수 없었어요." 여름방학 내내 서점에 갔다. 자기계발서와 경영서를 선 채로 100권쯤 봤다. '이 모든 책이 대(大)사기극이 아니라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 뒤 네 번 창업해 세 번 망했다. 첫 사업은 '빨간모자단' 프로젝트였다. 축구교실에서 힌트를 얻었다. 동네 꼬마 9명을 모아 1인당 10만~12만원씩 받고 야외 미술과외를 했다. 입소문 나게 하려고 빨간 모자까지 씌웠는데 3년간 수강생이 3명 늘었다. "그래도 덕분에 3년간 월 100만원쯤 고정 수입이 생겼지요."
두 번째로 직장인들에게 1인당 5000원씩 받고 강연회 겸 스피치 연습 모임을 했다. 5개월간 30명쯤 참가했다. "그거 누적 인원입니다."
세 번째는 디자인 과외였다. 20만원 들여 전단 3000장을 찍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동네마다 뛰어다녔다. 전화가 두 통 왔다. "여기다 전단 붙이지 마세요." "이거 무슨 종교단체 아니에요?"
네 번째로 도전한 게 지금 학원이다. "자라면서 어머니랑 죽도록 싸웠어요. 엄마는 아들 마음 몰라요. 그림 그리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애들이 스트레스 풀면서 자기 개성도 발견하게 돕고 싶었어요."
얼마 전 학원 원장들 카페에서 "강연 좀 해달라"고 그를 불렀다. 전국 각지에서 600명이 들으러 왔다. 그는 "지금 자기 과목에서 누가 고전(苦戰)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연구하라"고 했다. '명문대 출신 원장이 직강(直講)한다'고 막연하게 말하지 말고 '2등급 전문' '80점대 전문'이 되란 얘기였다.
최 대표가 고1 때 한 달쯤 가출한 적이 있었다. 친구 집을 돌아다니다 돈이 없어 몰래 집에 들렀다. 문이 열려 있고 자기 옷에 1만원짜리가 꽂혀 있었다. 나중에 외삼촌에게 불려가 눈에 불이 번쩍 나게 목검으로 한 대 맞고 어머니에게 인계됐다. 아들은 180㎝, 엄마는 158㎝였다. 엄마 따라 집에 가면서 그는 '이제 내가 지켜줘야 할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는 지금 싱글맘 자녀들에게 미술교육을 시켜주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남자아이들은 사랑보다 인정받는 것 좋아해요'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대표. 남자아이 특성에 맞춘 교육을 강조한다.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살림)는 제목부터 아들엄마들의 공감을 사는 책이다. 남자아이들만 수강생으로 받는 독특한 미술학원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의 최민준(32) 대표가 썼다. “남자아이는 다르게 가르쳐야 한다”는 소신으로 2011년 경기도 ...중앙일보(조판) |2016.09.19 00:42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대표. 남자아이 특성에 맞춘 교육을 강조한다.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최민준 ‘자라다남아연구소’ 대표 딸에 비해 아들은 산만하기 쉬운데 유·초등교육 성별 특성 반영 못해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게시일: 2016. 8. 22.
국내 1호 남아미술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장이 아들맘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아들 키우는 엄마는 종잡을 수 없는 아들의 행동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소리를 지른다. 이해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어서 딱 미쳐버릴 것 같다. 엄마의 열 마디 말보다 아빠의 귓속말로 상황이 한 방에 정리될 때는 묘하게 서운한 마음도 든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의 저자이자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의 대표 최민준 소장은,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가 초보 아들맘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아들을 가르칠 때는 요령과 방법이 필요합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다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먼저 수용해야 아들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7곳의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를 거친 남자아이만 수천 명이다. 그동안 아이들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에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꺼내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미술 놀이로 아이들을 이끌었다. 저자는 행동을 통제하고 지침을 주는 수직적인 교육보다는 아이와 동등한 눈높이가 되어 미술 놀이를 해왔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서 자연스레 터득한 남자아이의 특성이 있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아들맘이 아들의 재능, 가능성, 비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사례를 모았다. 그리고 이 책에 그의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 ‘세상의 모든 아들은 사고뭉치’라는 편견에 맞서면서 남자아이를 교육해야 하는 어른들에게 ‘아들’에 관한 정서적 이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