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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전부터 계획한 산행이었다. 혼자가려던 계획에 친구들이 둘이나 묻었다.
게다가 운전해준다며, 기름값이나 보태라고 한 친구넘은 그 엄청난 그랜다이저를 몰고왔다...기름값? 이누마야..배보다 배꼽이 더 크겄다..ㅠ.ㅠ 게다가 강원도에 오면서 체인도 안갖구와서 불안감까지 조성하는등 이래저래 신경쓸 일을 만들긴 했지만, 어쨌든 겨울태백과의 만남은 역시...^^ 짱! 짱!
2004년 2월 13일 금요일 21시 40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출발…
기사가 길을 몰라, 지도를 들고 셋이서 열심히 싸우면서 달렸다. 이 길이 맞다니까, 아니야 저 쪽으로 진입해야돼. 꽁알꽁알…-_-
원래 산에 갈때는 차를 갖구 다니지 않는다. 그냥 고속버스나 기차에 몸을 싣고, 배낭을 싣고, 길이 가는대로, 하늘이 보이는대로…
게다가 이번에는 기사의 운전태도가 불량(?)하여, 운전하는 기사 옆, 뒤(사장님 좌석-내 자리)에 앉아서 캔맥주를 마시며 약을 올렸다.
기사, 죽을려고 한다….^^
2004년 2월 14일 토요일 02시 10분 태백도립공원 3주차장 도착
시꺼먼 그랜다이저를 타고 중부고속을 타고 영월을 넘어 태백에 도착했다.
민박집을 잡고, 셋인데요…아주머니랑 적당히 웃으면서 흥정을 하고..배낭을 내려놨다. 방 한쪽 벽면이 모두 창이다. 커튼까지 있다. 창 안 가득 태백의 나무들이 들어온다.
비틀즈 노래와 함께 밤을 달려 도착한 태백, 4년만인거 같다.
그 30대의 대부분을 사우디 사막에서 보낸 아버지가 귀국하고도 한참 뒤, 공군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한 동생과 엄마와 내가 눈꽃열차를 타고 태백에 온 지가 2000년도였던 거 같다.
그 날의 태백이 영하 15도였다는데, 추웠던 기억은 하나도 없고,
조각을 하고싶어했던 아버지가 눈꽃축제장의 조각상을 이래저래 살피시던 모습이나, 얼음나무밑에서 아들과 손잡고 사진을 찍으시던 어머니의 웃음과, 갓 제대하고, 원형탈모증(윽, 이거 비밀인데…^^)까지 걸릴만큼 많은 생각에 힘겨워하던 그 무렵의 동생만 떠오른다.
나도 진로 때문에 힘들어했던 때였다. 하지만, 물론, 바지가 다 젖을만큼 눈썰매를 타고 뒹굴던 그 때의 그림들까지…
생각속에 이래저래 나름대로 분위기 잡고 있는데..그러다 창문에서 떨어지겠다..하면서 기사가 맥주잔을 내민다.
언제 사왔어? 운전할때 옆에서 캔맥주 먹은거에 한이 맺혀서 사왔다. 내가 다 먹을거야…생각해보니, 쫌 미안해지긴 했는데, 운전하면서 하두 궁시렁거려서 미안하단 말은 안하고 몇잔을 나누었다.
남자든 여자든 찡얼대는거 질색이다. 애기들 버릇없이 찡얼거려도 엄하게 대하는 편인걸^^
근데, 어째..눈이 없다..눈보러 온 은*이가 실망해한다...걱정마, 낼은 눈, 질리게 볼 테니까…어떻게 알아? 느낄 수 있어…바람에서 느껴져...
이렇게 멋지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누무 기사, anti건다..어이구, 도통했다..무슨 바람의 딸이여? 이누마를..그냥...-_- 술이나 마시그라..어? 그거 새로나온 비아그라야? 그래, 몰랐어? 이렇게 바보 같은 대화를 하는 동안, 하늘에 구름이 몰린다...
눈,보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잠이 들려는데..
(여기서 잠깐, 새벽에 불켜진 민박집에 들어갈 때 미리 확인해볼 것…산악회 같은 단체손님있어요? 라고…있다면 미련없이 딴집으로 가실 것... 새벽에 몰려든 아무개 산악회땜에, 잠귀밝은 나, 결국 한잠도 못잤다..물론 조용한 산악회도 있지만..이런 산악회 거의 못봤다...ㅠ.ㅠ)
2004년 2월 14일 오전 9시 40분
기사가, 운전하는데 옆에서 자면 다 죽는겨!! 라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세상에…결과적으로 기차타고, 버스타고 온 것보다 더 피곤해버린 나와 친구들, 알아서 깨라하고 내버려두었다.
난 어차피 못잘거였던데다 일출이 목적이 아니었으니..8시쯤, 잠에서 깬 친구들이 창을 보고 눈이 왔다고 신나한다.
진짜 눈이 오네? 거봐..새벽 4시넘으니까 쏟아지기 시작하더라…그런데, 창을 때리는 바람이 창을 부실것만 같다…은*이가 쫌 걱정한다…갈 수 있을까?
너희 잘 때 나갔다 왔거든. 소리만 그래, 시원하고 좋아…일단 먹자, 먹을거 다 내놔봐…
전날 모두 직장에서 온지라, 실제적으로 먹을거리를 많이 준비하지는 못했지만그래도 밥에 라면에 각종 부식들..커피, 녹차까지 맛나게 먹고 배낭을 메고 출발했다.
배낭, 차에 두고 가지 그래? 기사의 그 말은 나름대로의 배려였겠지만..아니, 배낭은 메고갈거야~배낭은 내 몫이야..
2월14일 09:45 당골매표소
매표소에 들어섰다. 어? 당골? 당골이네? 으…역주행이다..^^
유일사로 들어설라했는데..밤에 와서 민박촌이 어디가 어디인지…바보 세마리... (하지만 이 코스가 더 좋았다...당골->유일사..여러분께 추천한다..)
매표를 하고, 조금 위에 있는 눈꽃축제장을 둘러봤다. 날이 풀려서, 스핑크스의 코도 헐어있었고, 도깨비의 뿔도 혹만해져 있었고, 진시황의 눈썹도 다 빠져있었지만, 피라미드를 타고 내려오는 눈썰매만큼은 인기최고였다. 더우기 눈이 정말 예쁘게 왔고, 또 오고 있었다.
그 앞에서 비닐푸대를 하나 얻어서 타고 노는데, 산행을 마친 어떤 아저씨가 다 썼다면서, 두꺼운 비닐장판조각을 주셨다.
이야~~~최고다, 최고~~~비료푸대 능가한다~ 배낭에 은박돗자리도 있는데, 무기(!)는 일단 다 확보한 셈이다.
소화도 시킬겸해서 눈꽃축제장에서 사진도 찍고, 낯선 산행객들 속에서 모두 일행이 되어 한참을 웃었다.
자, 이제 올라갈 볼까?
10:30 매표소 300여미터 지나..
주변에 온통 삼나무들이다…보성차밭의 삼나무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멋스럽다.
게다가 여기저기 태백에서 볼 수 있는 나무와 새, 꽃에 대한 알림판들이 잘 세워져있다.
산에 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 나무 이름은 뭘까? 아, 저 새는 뭐지? 이 꽃의 이름은? 그런걸 다 알 때가 언제쯤이나 될런지...
11:25 반재부근
반재아래 이정표…해발 1,100미터. 매표소에서 1.7K 지점. 널널 띵가띵가 느림보 산행…
반재로 올라오는 길에 조그만 다리가 있다. 그 오른편으로 보면 절벽이 마치 중국의 적벽같다…(중국의 적벽? 안가봐서 모른다. 그냥 그럴거 같다…^^)
여기서부터 천제단까지는 2.7K, 망경사까지는 2.2K. 쫌 서둘러볼까?
반재를 오르니 커피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한잔에 1,000원...그 아저씨를 뒤로 하고 약 10여미터 올라가보니, 눈썰매용 최고 코스가 나왔다.
이룐....반재를 출발하면서 쫌 서둘러볼까 했던 것이, 우리의 기사친구, 그 비닐장판들고 눈썰매 타느라 정신이 없다. 올라간 길을 다시 내려오고 다시 올라가고..신났다.
게다가 이누마는 배낭도 없었고, 장갑모자도 없어서 내가 사줬어야 했다…웬수..
그 한 구간에 서서 우리는 내려오는 산행객들에게 그 비닐장판을 대여했었다. 다들 정말 신나했다.
아이나 어른이나, 자연앞에서는 모두가 똑같다. 그 웃음을 들으면서 태백능선을 바라보았다.
철딱서니없는 우리 기사, 욱아, 우리 이거 한번에 500원씩 받으면 와, 맥주한박스 나오겠다는 농담까지 하며, 좋댄다..이히~~~!!!
(저누마땜에, 우리, 오늘안에 정상에 갈 수 있을까? -_-)
태백의 산 능선길은 천연의 눈썰매장이다. 등산객 90% 이상이 모두 하나씩의 비닐푸대를 들고 있다. 등산객이 썰매객이고, 썰매객이 등산객이다..
오름길에 썰매타고 내려오는 산행객들땜에 잠시 정체가 되어도 타고내려오는 사람도,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도 웃음,넉넉해질만큼 모두가 즐거운 모습이었다. 하긴,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1인용 은박돗자리(선배건데..^^)를 배낭에 넣은, 나같이 계획적인(?)산행객도 있으니…^^
12:20 망경사
망경사는 신도들에게는 태백일출시간에 맞춰 방을 대여해주는 절이지만, 일반 산행객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 2,000원을 받고 끓여주는 컵라면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부처님모시는 곳도 배고프면 안될것이니...^^
여기서 천제단까지는 0.5K이다.
망경사를 바라보고 왼편에 천제단가는 길이 보인다. 겨울눈에 덮힌 등산로..산행객들이 일렬로 걷고 있다…망경사를 등지고 태백능선을 바라보았다. 희뿌였다…신비롭다....보온병의 녹차를 한잔씩 나눠마시고, 다시 천제단으로 향했다. 문득, 또 설레이기 시작한다.
저 곳에 가면 내가 태백을 찾은 이유가 있으니…
천제단을 향하는 길에는 “조선국단종대왕비”가 있는 누각이 있다. 이 글씨는 오대산 월정사 월하(맞나?(" )( "))스님이 쓴 글씨란다..물론 한문이다. 굵고 힘차다.
숙부에게 쫒겨나 노산군이 되었다가, 그 숙부에 의해 죽임을 당한 어린 왕은 결국 태백산 신선이 되었다 한다.
권력앞에서 목숨은 무상하다. 17세에 죽은 어린왕..사약에 죽지못해 나졸의 손에 목이 졸려 죽은, 젊다 못해 어린 왕...그 왕을 영월 청령포에 두고 돌아설때 의금부도사였던 왕방연이 지었다는 시조가 떠올랐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데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밤길 예놋다..."
봄이 오면 영월에 있는 단종의 능, 장릉에도 가보고 청령포에도 가볼 생각이다.
13:05 천제단 정상
"太白山”이라 써 있는 정상표지석이 시선을 잡는다. 1,566미터..압도적이다.
정상에서 태백 능선을 바라보았다. 출발부터 가늘고 굵음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번도 쉬지않았던 눈은 정상에서 몰아치는 눈보라로 변해있었다.
은회색의 하늘, 백색의 산..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었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으니, 하늘과 산의 경계도 없었다.
이제 나와 너 사이에도 그렇게 경계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올바른 경계는 다시, 내 삶을 규정하는 작은 기준이 되주겠지.
거대하기까지 한 표지석 앞에서 몇장의 그림을 남기고 천제단을 보았다.
저 돌이 쌓일무렵, 그저 삼국시대때라고 추정되지만, 어느 시대이든, 인간이 하늘에 대고 바라는 소망들은 언제나 같다.
과거나 현재, 미래..인간의 삶은 그래서 圓形일 수 밖에 없다.
언젠가 진주 남강 유등축제의 사진중에서 하늘을 향해 만들어놓은 물고기 등을 본 적이 있다.
등불에 담긴 소망들이 모여 하늘향해 띄운 그 물고기는 끝내 하늘을 헤엄치지 못하고 우리네 소망도 그저 소망에 머무는 것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소망은 우리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
당신의 소망은 무엇이고, 또 나의 소망은 무엇인가...내 소망들중 하나였던 어느 이름에게 고요한 안부인사를 전해보았다.
그렇게 정상에서 10여분을 쉬고, 유일사쪽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여기서부터는 친구들을 먼저 보냈다. 혼자있고 싶었다. 내가 태백을 찾으려 했던 이유를 드디어 만났으니..
주목.
주목이다. 태백을 찾은 이유는 저 주목이었다. 소백 주목과는 또 다른, 설악대청주목과도 또 다른…
태백주목은 현재, 2,805주이며, 11미터 이상되는 것만해도 49주란다. 지름이 1미터가 넘는 것도 15주이며, 최대 수령은 500년이상된 것도 있다고 했다.
원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밑에서 갈라지는 것은 눈주목으로 일본산이다. 잎이 보다 넓고 회색빛이 도는 것은 회속나무로 울릉도나 아시아 북부에 분포한다. 원줄기가 비스듬히 자라면서 땅에 닿은 가지에서 다시 뿌리가 내리는 것은 설악눈주목으로, 설악산 대청봉 근처에 서식한다.
태백주목...그 주목사진만 거의 20여장을 찍었다.(필카..불편해도, 셔터돌아가는 소리와 필름감기는 소리땜에 필카를 좋아한다. 인화되기까지의 그 약간의 기다림도 좋다..)
지리산 제석봉 고사목이 아프고, 힘들고, 외로운 그리움같다면, 주목은 강하다. 주목은 깊다. 살아천년 죽어천년..生千年 死千年...
주목은 하늘을 이고 땅을 디디고 서 있다. 사람살이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주목앞에서는 하찮기까지 하다.
고사목이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면, 주목은 기대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한없이 받아주되, 결코 어설픈 위로나 격려 같은 걸 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여주고,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깨닫게 해준다.
나는 고사목 같은 사람인가, 주목 같은 사람인가…너는 내게 고사목이었나, 주목이었나.
그 깊고 넓은 의문을 가지며 주목을 바라보았고, 주목을 담았고, 태백 능선을 마음에 새겼다.
14:05 유일사 쉼터
여기서부터는 평균 50m의 거리를 내려오는데 불과 몇초였다.
3인용 봅슬레이를 찍었으니…구절초버전 쿨러닝! 좌회전! 오 예, 좌회전, 우회전! 아싸, 우회전!!! 와우~~~~우당당탕!~~ 아야~~!!!!
그래도 하냥, 마냥 좋아라….
거의 다 내려왔을 쯤에 한 중년부부가 우리의 비닐장판을 갖구싶어하시는 거 같았다. 드렸다. 기사가 쫑알댄다…
탈만큼 탔잖아..우리도 그냥 얻었는걸 뭐, 내 은박돗자리도 있고..그거 찢어지면 어떡해? 선배꺼라며..
까짓 은박지돗자리하나 찢어지는게 대수야? 그 정도에 나 안죽고, 그런거갖구 머라할 선배도 아냐..같이 왔으면 아마 논스톱으로 내려갈 사람이거든
은박지돗자리 평생쓸것도 아니고, 쓰다보면 닳기도 하고그러는거야, 괜찮아~라고 그누마를 달래면서…하산을 마쳤다.
15:00 유일사매표소
유일사쪽길을 걸어내려오다 보니, 왼편으로 눈에 덮인 비닐하우스와 경운기가 있다.
이제 다시 봄이 오면 땅은 들이마시던 숨을 내 쉴 것이고, 경운기도 부지런히 바퀴를 돌릴 것이고, 농부의 손길도 그렇게 바빠질 것이다…
그리고 나의 봄도 더욱 바빠지겠지.
유일사에서 당골까지 택시를 타고왔다.(차가 있으면 이게 안좋다..^^)..은*이가 일욜출근하는 회사여서 하산식(^^)을 하고 바로 서울로 출발할까 하다가…이정표 하나를 본 구절초, 바다보러 가자!!
언제나, 겨울..바다는...
그렇게 태백에서 동해를 향했다.
그 길에 보이는 능선은 백두대간 낙동정맥구간이었다. 언젠가는 내가 밟을 능선이다.
동해..사람의 발길이 뜸한 추암해수욕장에서 광어와 우럭, 산낙지에 소주한잔을 하면서 이 겨울,어쩌면 마지막이 될 겨울산과 겨울바다를 눈과 마음에 담아왔다.
봄이 오면, 여린 푸른빛을 띄기 시작하는 봄바다에 다시 오리라...
2004년 2월 14일 23:00 집도착
잠깐 뒷좌석에서 눈을 붙이는 동안 일산사는 친구데려다준다고 기사가 일산에 들어섰다가 둘다 헤매는 통에 결국 은*이는 집근처에서 버스로 갔고, 나는 집앞까지 그랜다이저를 타고 왔다.
잠도 설친데다, 종일 눈보라를 맞은 산행여서 몸에 한기가 들긴 했지만, 겨울 태백 눈덮인 주목을 보았으니, 마음가득 풍요로움이 남았다.
아울러..일행이 되어 함께 산행하며 또 즐거운 추억을 더한 나의 십년지기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근데..윽..눈썰매타구 와서 꼬리뼈(!)도 아프고, 월차앞두고 연짜 밤샘작업에 눈도 아프다..^^
첫댓글 또 멋진 추억을 남겼군.....아직 태백산을 못 가보았는데, 가서 실컷 눈썰매 타고 싶다. 주목도 보고 싶구 ^*^ 긴 글이지만 생생함이 있어 좋았다. 안가본곳이지만 낯설지 않는곳, 그것은 바로 구절초의 글솜씨 때문인가???
이거 또 입상이네.. 한번 보내봐 사진 두매랑..
^^ 같이 산행하는 것처럼 생생히 연상이 됩니다. 좋으셨겠네요 ^^
1월에 태백을 찾았더랬어요. 바닥에 깔린 눈만 구경하고 왔는데 며칠 있다 뉴스보니 폭설이 내렸다더라구요. 어쩌겠어요? 인연이 아니니 못본 걸... 담을 기약하며 왔네요. 태백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