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9/10(수) 오후 4시30분 ~
*함께한 아이들: 1학년~4학년 10명
*읽어준 책:
《고함쟁이 엄마》유타 바우어 / 비룡소
《미움》조원희 / 만만한책방
《끼인날》김고은 / 천개의바람
지난주 아이들이 읽고 싶다는 책을 준비해서 돌봄터로 향했습니다.
할머니의 트랙터, 식빵 유령, 고함쟁이 엄마 이렇게 세 권을 말했었는데 저는 고함쟁이 엄마를 골라서 갔어요.
아이들도 기억을 하고 있었는지 책을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더라고요.
기다렸던 만큼이나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책으로 고함쟁이 엄마를 말합니다.
책 속 내용처럼 오늘 아침에 엄마한테 혼난 친구 있냐고 물어봤더니 하나같이 다 혼났다고 말하네요.
늦잠을 자서, 학교 갈 준비를 늦게 해서, 엄마한테 말대꾸를 해서 등등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그럼 너희는 어때?라고 물어봤는데 엄마랑 하루 종일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그림 속에 나오는 펭귄의 엄마처럼 우리 엄마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미움은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이 말을 듣고 생기는 감정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게 나에게 도움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누군가를 미워한 적이 있는지 이야기 나눠 보면서 우리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미안해"라고 말하고 싶다는 아이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끼인날을 읽으면서 한바탕 웃었어요.
주름살에 끼이기도 하고 엉덩이에 끼이기도 하고
유쾌한 그림책인 만큼 엉뚱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아이들입니다.
특히나 방귀로 가득 찬 페이지를 보면서 스컹크가 방귀 뀌었네! 라며 제가 놓친 그림도 이야기해 주면서 방귀에 열광을 합니다.
책을 다 읽고 OO가 고함쟁이 엄마를 또 읽고 싶다며 빌려 달라고 하길래 다음 주에 돌려받기로 하고 빌려주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빨리 와서 책 읽어주면 안 되냐는 아이들의 말에 뿌듯해하며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고함쟁이 엄마>가 친구의 사랑을 듬뿍 받았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엄마랑 완전 똑같다며 아이들이 엄마 흉보느라 집에 계신 엄마들 귀는 엄청 가려웠을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