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포항의 파리야스감독이 이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6팀은 이미 상대의 전력이 노출된 상태다.이 시점에서 감독이 직접 상대팀의
경기내용을 관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지금 중요한 것은 상대팀의 전력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유일하게 상대팀의 경기장에 나
타나지 않은 김학범감독의 선택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조 1위의 성적으로 최종예선에 올랐지만 실상은 형편없는 경기내용을 보여준 국가대표팀의 감독님이
이번 유로2008을 관람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하더군요.
이미 대표팀은 해산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라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감독 본인은 안팍의 여러 비판으로 인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내린 결정같지만
그리 현명한 판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축구의 트렌드는 이미 누구나 알고 있고 어느 팀이나 그것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것이고 세세하게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은 누구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팀내에서 감독 스스로가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더구나 자신이 맡은 팀이 국가대표팀이라면 말할 것도 없죠.
그렇다고 월드컵예선을 치뤄야 하는 허정무감독이 김학범감독을 제외한 다른 분들처럼 당장 상대해야 할 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도 아닌데 굳이 직접 유로 2008을 관람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일개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메이저대회 예선을 치루는 와중에...그것도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유로2008을 관전하기 위해 출국한다는 것은 솔직히 국회의원들이 연수목적으로 세금들여 해외여행가는 거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비유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네요.
현재 대표팀은 안팍으로 참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보입니다.
첫댓글 밑에글에도 제가썼지만 다른 분들의 생각을 읽어보니 대표팀에 더 득이 되는쪽이 확실하게 유로2008관람 쪽이라면 전혀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서 조금이라도 전술의 개선에 모티브가 될만한것을 따올수있다면 가는편이 훨씬 옳은 선택이죠. 다만 가장 걱정되는 점은 말그대로 단순한 '관람'이 될것인가 아니면 수준높은 과외수업이 될것인가 입니다. 이미 24일 허정무감독은 출국한 상태이고 우리들은 돌아온 허정무감독이 많은것을 느끼거나 습득하고 돌아오기를 기대할수밖에는 없지요. .
티비로도 깨끗한 화면 HD로 중계해주는거 보면 됩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전력 분석이 문제가 아니죠. 감독은 유럽 정상급 팀들의 전체 전술 운용과 벤치에서의 움직임을 보면서 배우려고 간겁니다. 위의 님은 K리그 팬 같은데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거랑 티비화면이랑 얼마나 다른지 알면서도 그러시는지;;;; 무작정 까기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