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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손을 관할하는 부위다. 그만큼 손과 뇌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뜻. 일례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젓가락을 사용하지만, 그 단순한 움직임을 위해 손의 30여 개 관절과 50개 근육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만큼 뇌가 관여하는 부분도 크다.
① Spoon idea 3_ 놀이처럼 즐기며 사용법을 익히게 하자 idea 4_ 떠먹기 좋은 음식부터 시도한다 idea 5_ 차갑지 않은 재질의 제품을 고른다 idea 6_ 역할 놀이하며 사용법을 익힌다 idea 7_ 처음에는 엄마가 거들어준다 ② Chop st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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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있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나요?
열을 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열을 일으킨 원인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세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는 항생제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인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열이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이는 일 이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어린 아이들일수록 주위 온도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집안의 온도를 21-24℃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 옷은 가볍게 한 겹 정도만 입히도록 합니다. 만약 아이가 지나치게 몸을 떤다면 한 겹의 이불만 더 덮어주었다가 떨림(shivering)이 사라지면 다시 걷어줍시다.
열이 나면 대개 식욕도 떨어지므로,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수분 공급 이외에는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소화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픈 아이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이 나도 활발히 움직이는 아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막아둘 필요도 없지만, 과도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공급이 해열제 복용보다 더 중요합니다.
열이 나는 것 자체로도 수분 손실이 있지만 구토나 설사의 증세가 동반되면 더욱 심하게 됩니다. 이 경우 고열보다는 탈수 자체가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부르펜 같은 약을 먹을 때 탈수의 증세가 있다면 신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마실 수 있을만큼 충분히 수분을 섭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찬물이나 희석시킨 과일 쥬스, 병원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전해질 용액 등이 적당합니다. 특히 어린 영아들에서 설사가 있는 경우에 일반 가게에서 파는 스포츠 음료같은 이온 음료수는 전해질 성분은 적고, 당분은 지나치게 많아서 설사를 오히려 조장합니다. 또한 카페인 성분이 있는 콜라나 아이스티 같은 음료수들도 이뇨작용을 유발해서 수분 손실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반드시 먹어야 하나요?
추운 지방의 운동 선수들이 더운 지방으로 원정 경기를 하게 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듯이, 37℃의 온도에서 잘 번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비해서, 어느정도의 미열은 우리 몸의 백혈구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아이가 잘 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잠도 푹 잔다면 굳이 해열제를 먹어서 열을 떨어뜨릴 이유가 없습니다.
38.9℃이하의 열에 대해서는 해열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아이가 열로 인해 힘들어하거나, 구토를 하거나, 탈수에 빠지거나, 잠을 푹 잘 수 없을 때는 약을 복용하더라도 열을 떨어뜨리는 목표를 37.8-38.9℃ 정도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도 해열제를 먹는다면
열이 나는 아기를 해열제도 먹이고 않고, 그냥 버티는 강심장의 부모님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도 2세 이하의 아이라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 후에 약을 복용해야 하며, 2세 이상에서도 적정 용량과 투약 간격을 지켜야 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고, 안전한 약은 타이레놀(acetaminophen)과 부르펜인데, 약국에서 판매되는 종합 감기약에도 이런 성분들이 거의 포함되어 있으므로, 보호자가 임의로 같이 복용시에는 과량 투여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이외에 과거에 자주 해열제로 이용되었던 아스피린은 현재 소아에서는 라이 증후군이라는 위험한 합병증의 우려 때문에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병원에 오시면, 조급한 마음에 해열제 주사로 빨리 열을 떨어뜨리고 싶어하십니다. 하지만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던 설피린 계열의 해열제 주사는 부작용의 우려 때문에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유통이 금지되었고, 어른에게 사용되는 다른 소염제 계통의 주사들도 아이들에게는 안정성이 불확실하며, 그 효과도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42℃ 이상의 고열이 아니라면 두뇌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으며, 어느정도의 미열은 우리의 적이 아닌 친구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타이레놀 Vs 부르펜
소아들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부르펜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으로 대개 투여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타이레놀은 2개월 미만에서는 의사의 진찰 후에 반드시 사용하게 하고 있고, 부르펜은 6개월 미만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서 타이레놀이 좀 더 안전한 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으로 약을 넣어서 직장에서 흡수하도록 만든 제제가 있어서 구토가 심하여 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사용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부르펜은 해열, 진통 작용만 있는 타이레놀에 비해서 소염 작용도 같이 있어서 염증에 의해서 열이 나는 일반적인 감염 증상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6개월 이하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 있으며, 탈수 상태에서 복용시에는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복용량과 복용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나이별로 투여량이 결정되기 보다는 몸무게에 따라서 투여량이 결정됩니다.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서 약 설명서에 기재된 경우는 그 용량들이 대개는 해당 연령에 안전한 용량이지만, 아기가 또래의 아기들에 비해서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면 많은 용량일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의 경우 몸무게당 10-15mg/kg(시럽의 경우는 32mg/ml 이므로 0.3-0.45cc/kg)를 4-6시간 간격으로 투여가 가능한데, 항문으로 삽입하는 제제인 경우는 흡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8시간 간격을 지켜야 합니다. 부르펜의 경우는 몸무게당 5-10mg/kg(시럽의 경우 대개 20mg/ml 이므로 0.25-0.5cc/kg)를 8시간 간격으로 투여가 가능합니다. 만약 해열제 복용 후 1-2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면, 교차 투여도 가능합니다. 일부에서는 해열제의 교차 투여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투여량과 시간을 기록하면서 적절히 투여한다면 열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 투여 3시간 후 부르펜을 투여하고, 그 3시간 후 다시 타이레놀을 투여하는 식으로 스케쥴을 잡아도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찜질 (lukewarm bath or sponge)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해열제의 복용과 함께 쉽게 열을 떨어드릴 수 있는 방법으로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해열제를 복용한 뒤 30분 이상이 지났으나 열로 인해서 아이가 힘들어 하거나, 40℃도 이상의 고열이거나, 가까운 가족 중이나 본인이 열성 경련의 경험이 있거나, 구토 등의 이유로 약을 복용할 수 없을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만 열을 떨어뜨릴 경우에는 흔히 금방 다시 열이 오르게 됩니다. 또한 제대로 된 방법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오히려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 있고, 지나치게 찬물을 이용하면 떨림(shivering) 효과로 열이 더 날 수도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찜질(lukewarm bath or sponge)는 몸에 물을 묻혀서 피부에서 기화열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인데, 적정 온도는 29.4-32.2℃ 정도로 체온계가 없다면 물을 손등에 떨어드렸을 때 약간의 온기가 있는 정도라야 합니다. 만약 42℃ 이상의 위험한 고열이나 일사병처럼 응급상황에서는 좀 더 낮은 온도가 효과적입니다. 이때 주위 방안의 온도도 23.9℃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대야에 4-5cm 정도로 적절한 온도의 물이 준비가 되면 아이를 눕히기 보다는 앉히는 것이 좀 더 편안하고, 단순히 아이를 담그는 것보다는 스폰지나 타월 등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때 아이가 몸을 닦는 것을 싫어한다면 그냥 물에서 놀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입니다. 시간은 10-15 정도면 충분하고 대개 30분 이후부터 열이 떨어집니다. 만약 아이가 물에 조차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거나, 몸을 떠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체온의 변화가 없어도 빨리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물에 알코올을 섞는 것은 알코올이 흡수되어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