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일 ‘헬스케어 리츠’ 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리츠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수익 등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현재 리츠 투자자산은 주택(51%)과 오피스(25.9%)에 집중돼 있다. 그동안 국내에 헬스케어 리츠는 없었다. 미국의 경우 이미 125조원 규모로 덩치를 키운 시장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도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고, 부동산 투자 상품을 다변화하기 위해 헬스케어 리츠 도입에 나섰다. 헬스케어 리츠 사업 부지. 사진 국토부 사업 부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의료복지시설 용지로 18만6487㎡(약 5만6000평) 규모다. 골프장인 리베라CC 남쪽에 위치하고 녹지와 하천도 가깝다. 수서고속철도(SRT)가 다니고 GTX-A노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지날 예정인 동탄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공급가격은 3990억8218만원이다.
공모로 선정된 민간 사업자는 헬스케어 리츠를 설립해 시니어 주택을 비롯한 의료·업무·상업·문화·주거 등을 복합 개발한다. 부지의 55% 이상을 노인복지시설로 짓고, 오피스텔(30% 이하)도 넣는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최소 10년간 시니어주택을 소유하고 운영한다. 리츠 주식의 공모·상장도 추진해 주주로 참여하는 국민에게 임대·운영·분양 수익을 배당하게 된다.
국토부는 내년 초 참가의향서를 받아 내년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기준은 ▶랜드마크형 노인복지주택 건축계획 ▶헬스케어 서비스 계획 ▶주식 공모 계획 및 배당 수익률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문화시설 공유 계획 ▶지역 상생방안 등이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시니어의 주거 안정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민에게 새로운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에게는 헬스케어 시장 내 신규 사업모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성공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