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령지맥-2끝-

[풍운산객]

왕령지맥-2끝 -(소시랑등→태백산→대니산→진동산→도동나루터)

2024년 4월 120일 토요일 비

06:55  출발(야영지)

07:05  소시랑등(▲236.3)

08:35  태백산(▲283.2)

09:30  45번 고속도로

10:10  ▲116.4

13:05  대니산(407.4m)

15:05  진동산(▲281.5)

15:40  도동나루터(도동서원)-끝

야영지를 출발했고 오름질에 닿은 봉이 소시랑등이였다

산 이름에 '등'을 쓰는 드문 경우가 여기에 있었다

걸음은 마을로 내려섰고 도로를 걷다 성산중학교 정문에서 왼편 담을 따라 걸었다

묵정밭에 차가 한대 있는데 얄궂기만 했고 유리창 여기저기에 흰 종이가

붙어있어 가까이 가보니 차를 여기 버리면 안되니 되가져 가라는 안내문이였다

성산중학교를 지난 걸음은 낮은 무명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니 또 도로였다

여기서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서 굴다리를 지나 태백산으로 올라야 안전하고 편하다

그러나 사전정보가 없어서 몸땜으로 마루금을 밟았더니 뒤에서 잡아  당기고

앞에서 막아대고 수시로 찔러대는 가시에 어느 공장 마당으로 도망치다시피 내려섰다

소시랑등

공장 관계자가 나왔고 산에서 길을 잃어다면서 태백산 가는 방법을 물으니 성산중학교 지나서

나온 도로에서 왼편 도로를 따라가면 굴다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태백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고생한게 억울해서 마루금을 그대로 따랐고 곧 5번 도로로 막혔다

그 자리에는 폐쇄된 창녕휴게소가 있는데 양쪽으로 차량이 없을때 번개 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갔다

희미한 선잡자의 흔적을 밟으며 능선에 올라서니 일반 등산로가 나왔다

이때는 빗방울이 조금씩 뿌려지기 시작했고 태백산에 닿았다

정상에서는 먹장구름이 더 많아졌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임을 정상이 말해주고 있었다

45번 고속도로를 우회하여 굴다리를 지나니 넥센 공장 정문이였다

태백산

공장 담벼락을 따라 걷다 마루금으로 합류하려고 나무 사이로 들어서니 별안간

앞이 탁 틔인 펼쳐져 있었고 마루금은 사라져 버렸다

공단지역에서는 흔한 일이였고 이때부터 도로를 이용할수 있으면 최대한 이용했다

잠깐 숲으로 들어서기도 했지만 너무 짧았고 대리 라는 마을에서 공단지역이 끝났다

이때는 비가 제법 내렸고 숲으로 들어서서는 점심을 먹을만한 공간을 찾았다

닭축사가 보였고 그 옆에 비를 충분히 가려주는 앞이 틔인 창고가 있었다

그곳에 앉아 쏟아지는 비를 쳐다보면서 편하게 점심을 먹을수 있었다

비를 맞으면 숲길을 걷는데 정자가 나오고 그 옆의 나무에 대니산이라고 산패가 걸려 있었다

그러나 정상은 수십미터 더 걸어가서 통신탑이 있는 그 옆이 정상이였다

대니산

그곳에는 산불초소도 있고 패러글라이딩장도 있었다

이때부터 마루금은 임도와 함께 가는데 이정목이 나왔을때 도동서원이 8.8km라고 적혀 있었다

근데 임도는 자전거 도로를 겸했고 방향이 나와 다른듯해서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섰다

잠시뒤 그 임도를 또 만났고 이번에는 안내도도 있어 자세히 봤더니 임도가 내 방향과

같이 가니 산속에서 굳이 임도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지라 적극 이용했고

진동산에 오르기 위해 임도를 잠시 벗어났다

진등산의 삼각점은 대한제국 탁지부에서 1908년도에 설치된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제법 역사가 오래됐음을 알수가 있는 삼각점인데 이게 백성을 위한게 아니라

일제가 우리나라 토지를 강제로 수탈할 목적이였으니 마음 편하지 않는 삼각점이였다

진등산

다시 임도로 내려섰지만 잠시뒤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서야 했다

그리고 열심히 내려 가는데 무덤 1기가 나왔는데 산속에서 무덤이야 흔한데 그 옆의 비석이 특이했다

흡사 광개토왕비비 만큼이나 큰데 뒷면은 한자로 가득차 있어서 한줄도 해석이 되지 않았다

단지 앞면의 글자를 읽어보니 망자가 기적을 어떻고저떻게 적혀 있었다

뒤면의 내용을 모르니 그 기적이 뭔지 도통 감을 잡을수 없었고 글타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내려가는 걸음은 도로로 내려섰고 도로를 따라 잠시뒤 도동나루터에 닿았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동서원도 함께 있는 유네스코 어쩌고하는 안내판도 있었다

이로써 왕령지맥을 마쳤고 비에 쫄딱 젖은 몸은 움직임이 없자 서서히 추워지기 시작했고

얼렁 새옷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가 갈아 입고 나니 그제야 몸의 떨림이 없어졌다 

도동나루터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가을남]

왕령지맥은 공부만 해놓고 진행을 못하고
있는 곳입니더~~인자 적당히 우회도 하이소예
^^......태안쪽은 훗날에 가면 도움함주이소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