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탁구 중계...

[플라스플러스]

 요즘 TV 스포츠채널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탁구경기가 중계되는 일이 늘었습니다. 동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즐겨 봅니다. 카메라 각도나 화질 등 시각적으로는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어서 맘에 들지만, 예전부터 탁구중계를 들을 때면 느꼈던 답답한 부분들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특히 TV에서는 과거 선수로서 대단한 경력을 지닌 나름 유명한 분들이 해설자로 나올 때가 많지만 실상은 부실한 해설로 경기를 관전하는 흥미를 반감시킬 때가 많고 시청자로서 화가 날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문제는 선수들의 개별 플레이에 대한 기술적인 파악과 분석이 부족하고 해설도 부정확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침착해야 한다, 견뎌야 한다, 득점해야 한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긴장을 풀어야 한다, 범실을 줄여야 한다", 등등 두루뭉술해서 대충 아무 상황에나 들어맞는, 일반인 수준의 멘트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서브를 넣었으며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상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리시브를 했는지,  또 3구, 4구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어떤 점이 주효해서 득점하거나 실점했는지 등등 순간순간 빠르고 명쾌한 분석을 통한 해설이 부족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캐스터와 해설자는 탁구 용어나 기술을 정확히 알고 적확하게 표현해야 할 뿐 아니라 탁구선수, 탁구계 전반의 상황에 대해서 평소에 관심도 많이 가지고, 중계할 때에는 틈틈이 어떤 내용을 언급해야 시청자들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받아들일지 등에 대해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탁구의 저변도 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구요. 물론 해설자에 따라서 잘 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런 점에서 저는 박00 감독님 해설 좋아하고 자주 나오셨으면 합니다) ... 전반적으로는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 하는 느낌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파워]

너무너무 동감합니다!
해설자분이 너무 직접 선수처럼 중계하는분이 많은데
기술적 전략적 해설을 하시는분이 좋습니다

[수니네]

올림픽에 비하면 너무 좋습니다. 올림픽은 탁구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해설이었다면 이번 대전 대회는 제대로된 해설이네요

[플라스플러스]

단순 서술형 언급이 많아서 한심하다고 느낄 때도 많습니다. 과감하게 했다. 패기있게 해야한다...변화를 줘야 한다 등(어떤 변화인지 구체적인 지적없는...), 자기 감탄사로 시간때우기, 그냥 숟가락 하나 더 얹어놓는 듯 한 해설... 짜증납니다.

[세모래]

"자~ 우리 선수들 이제 집중해야 됩니다.
과감하게 공격할 필요가 있어요. 변화를 줘야합니다. 리시브 잘해야 되요. 서비스 미스하면 안되죠. 아~~ 안타깝네요..."

이젠 다 외우겠네요. ㅋㅋㅋ

[Bigpool]

캐스터와 해설자의 엄밀한 구분이 아쉽습니다.

탁구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한 설명을 하거나 할 수 있는 캐스터의 역할이 있고, 또한 눈으로 화면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상황을 굳이 (개그맨들이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거퍼 재연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도 아닌데) 불필요한 설명을 붙이는 것은 사라져야만 합니다.

탁구 중계에서 해설자의 역할은 현장이 아니면, 선수 출신이 아니면, 정보들이 쌓여 있지 않으면; 유튜브나 TV화면으로만 보는 생체 탁구인들은 알 수 없는 것들을 풀어 내어 알려주셔야 합니다.

상대를 앞서기 위해서, 자신이 유리한 국면으로의 싸움을 전개하기 위해서 어떻게 작정하고 시작하려 했는지, 그런데 그 과정이 제대로 수행되는 데에 실패한 요인이나 아니면 상대 선수가 제대로 예측하고 대처했는지, 다음의 수 싸움은 어떻게 펼쳐질지; 체력적으로 밀리고 있다면 땀을 닦아 달라며 시간을 끌거나 아니면 적절한 시점에 작전타임을 요구했는지, 현재 몰려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책들 중에서 최선의 수는 무엇일까 그 선수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타당한가; 타법을 잠시나마 수정한다면, 박자를 달리 한다면, 등이 필요합니다.

[Bigpool]

단순히 심리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야합니다!" 수준의 발언은 해설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전 촌평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 기초체력의 수준들, 갖추고 있는 기술수준들의 범위와 한계들, 내세워 펼치고 있는 전략들의 타당함, 불안함과 각성 사이에서의 집중력, 상대의 주된 공격에 대한 반복적인 실수에 대한 교정의 필요성 등이 콕콕 짚어져야 합니다.

[7classic8]

해설자님이 정확한게나마 기술을 짚어 주면서 해야 하는데..

탁구인도 돌려버리는 채널 ...

예라이

[공룡]

국내 탁구 중계는 소리 끄고 화면으로만 봅니다.^^

[7classic8]

[슈미아빠 jw]

요즘은....tv중계보다 유투브 중계가 더 낫다고 느낍니다ㅠㅠ

[초록아줌마(김현주)]

중계 소리로만 보면 저도 유튜브중계가 훨씬더 좋은것같습니다. 박지현님 해설도 차분하게 듣기좋고 ㅇㅇ범?캐스터 그 두분의 케미도 좋고요~ 그 캐스터도 탁구 배우고 있다고 말했던 것 같아요. 본인이 직접해보면 중계도 더 재밌게 할수있겠죠~

[팔광]

그래도 중계 해주면 전 반갑습니다. 중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시청합니다 광고도 보면서....국내 테니스나 베트민턴도 중계 거의 안합니다.

[초록아줌마(김현주)]

본문글에 매우 동감합니다.
유튜브중계하시는 박지현님 해설은 저도 좋아하구요.

이런 건설적인 글은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려서 중계방송해설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대한탁구협회 홈피에 자유게시판이 사라졌네요.

작년에 자유게시판에 댓글 좀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민원을 넣었었는데, 올해 홈페이지 개편하면서 보란듯이 자유게시판 자체를 없애버렸네요.허 참..

게시판있어봤자 좋은 소리 못듣는다는 걸 잘 알고있어서겠죠?귀막고 눈가리고 일하면 안되는데...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소통해 주시길..
글쓰기 열어놔도 다들 직장땜에 바빠서 글 잘 안쓸텐데요~

이제 홈피에 글을 쓸수있는 통로는 딱 하나. 묻고답하기입니다.
근데 이것도 7월22일이후 질문에는 묵묵부답이네요. 물론 그 전 질문에도 탁구규칙같은 단순질문에만 답하고 대부분은 무응답.선택적 답변..

[녹두]

대부분 tv해설이 두루뭉슬하긴 한데, 라이브라면 다음 플레이가 금방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위에서 예를 드신 것 정도의 수준높은 해설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것도 같습니다.
재방이라면 중요 포인트에 세밀하고 수준높은 해설을 넣고 쉬운 미스나 네트.에지는 간단히 넘어가면 좋을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노력을 기울여주기는 어렵겠죠ㅜㅜ

[마롱팬Tt]

한국 탁구 해설이 가장 그지 같은데
국제 탁구 해설 하는 그 외국분도 그지 같은 건 마찬가지
자기 맘대로 말하질 않나 똑같은 라임에 듣도 보지도 못한
단어 섞지 않나

[화사바리]

일반인이 탁구용어를 모르니 두리뭉실 하는게 아닐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