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유증으로 오늘도 집에서 休 영탄별....
봄여름가을겨울 노래 감상 중....
11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든다....
2008영탄별의이야기1227 [숨어오는 바람소리]
ㅡ 절단장애인(1999) ^^ 바이크 퀵서비스맨 영탄별의이야기 ㅡ
2008년 여름........!
영탄별은 강변도로를 지나 자유로와 어느 덧 위험한 친구가 되어 일산을 지나 이삼포 IC를 뒤로 하고 30KM를 더 날라가 북과남의 경계선 * 판문점을 넘어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가다듬고 문산IC에서 반원을 그리며 사목삼거리에서 < 황희선생 >의 유적지와 반대방향으로 키를 돌린다.
너무도 한적하다 못해 외로운 37번 국도를 이용하여 다시 20KM를 더 날라가야 하는 * 파주 전곡을 향하여 달려간다.
영탄별 퀵서비스 목적지는 파주 전곡에 외로이 존재하는 < 마지초등학교 > 이현재 행정실장께 중요한 입찰서류를 배송중이다.
친구 영남이가 * 영탄별 주관적인 생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싶은 아이님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전수해주는 초등학교로 퀵서비스간다.
뜨거운 바이크의 열기와 지열과 전투를 벌인 영탄별의 좌하퇴 의족 속 실리콘속에는 어느덧 땀이라는 敵들이 방문하였다.
하여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잠시 의족을 뺀 후 땀범벅이 되어 버린 두꺼운 실리콘을 벗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좌하퇴를 달래준다. 좋다. 행복하다.
자유로를 날라가던 영탄별은 낙하IC를 지나기 전 산님 위 * 거대한 배를 바라본다.
아담한 산님 위에 지구인들이 만들어 설치한 덩치 큰 배는 가분수 처럼 꼬마 산님을 깔고 앉아 존재한다.
작은 산님은 힘겨운지 태양님의 빛을 영탄별에게 반사하며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린다.
지구인들은 열심히 자연을 파괴하고 언젠가는 자연을 대신하여 * 터미네이터들의 역공이 시작 될 것이다. 아니면 말고 ! ^^ !
자유로 철새도래지를 영탄별 나름대로의 스피드로 즐겨본다. 좋~~다 !
헬멧을 가르는 바람소리는 영탄별의 청각을 장악한다.
잠시 바이크를 쉬게 하고 한 없이 펼쳐진 자유로의 철새도래지를 경험한다.
차분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고 있다.
차들의 굉음속에서 영탄별의 귀가에 철새도래지에서 전해주는 숨어오는 바람소리를 경험한다.
한적하지만 무성한 숲 속에서는 생명체님들이 서로 사랑을 한다.
지구인들의 마지막 양심으로 * 경적을 울리지 못하게 보호해주며 그린벨트로 만들어준 우주속 평화공간을 즐기고 있다.
지구인들에게 그들은 고마움을 전하며 그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神들께 기도드린다고 영탄별에게 숨어 오는 바람소리로 대신한다.
도시속 자연속에서 외계인들은 삶을 즐기고 있다.
달려가는 기계들의 울음소리들은 지랄 발광을 하지만 영탄별은 철새도래지 생명체님들이 들려 주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차분함 속에서 경청한다.
바람님은 숨어서 영탄별에게 말한다.
" 빨랑 퀵서비스 가라 ! 너 기다리는 지구인 숨넘어 간다.
가다오다 이 구경 저 구경 다 하고 가는게 퀵서비스냐 임마 ! 택배지 "
師父 曰
호흡
지난밤에 가랑비가 내렸다. 지금도 간혹 가늘게 비를 뿌리며 비구름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나는 꽃이 떨어진 사과나무 밑에 홀로 서 있다.
나는 깊은 숨을 몰아 쉬었다. 사과나무는 하나도 열매를 맺지 못했다. 다만 사방에 깔려 있는 풀만이 비를 맞은 뒤 이슬 방울을 맺고 있을 따름이다.
아아, 이 산뜻한 대기에 취한 감미로운 향기를 무엇으로 다 표현하리.
나는 이 대기를 가슴 가득 들이마셨다. 나의 가슴으로 그 방향(芳香)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숨을 내쉬며 공기를 마시고 또 마셨다.
어떻게 공기를 마셔야 할지 몰라 때로는 눈을 뜬 채, 때로는 사르르 눈을 감은 채.
아아, 이것이 자유라는 것일 게다.
우리들로 부터 굴레를 벗어 버리게 하는 단 하나의 가장 값진 자유라는 것일 거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그리고 이곳에서 숨을 내쉬며 들이 마시고 있는 게다.
이 세상의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아무리 감미로운 술도 그리고 아무리 달콤한 여자의 입술도, 나로선 이 대기에 비할 바가 못된다.
이 꽃과 이 습기와, 이 신선함을 듬뿍 머금고 있는 대기 보다 더 감미로운 것이라곤 아마도 없으리라.
5층 건물로 둘러싸인 우리 속에 짓눌리고 있는 조금맣고 하찮은 정원일지라도 상관 없다.
나는 총알을 쏘아대는 듯한 모터사이클 소리, 개가 짖는 듯한 전축과 라디오 소리, 북을 치는 확성기 소리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나는 비온 뒤의 사과나무 밑에서 한 동안 더 숨쉬고 싶다.
아, 나는 좀더 살고 싶다.
솔제니친
그대가 머문자리님들 강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