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외국어로 하기로 해 이를테면 Je t’aime 나 I love you 너무 진지해지는 건 싫거든 아아니 관계가 진지한 건 괜찮아 지금 우리 분위기 말이야 우린 아직 어리니까 결혼 생각 안해도 돼 그리고 또 뭐가 있지 계산적이지 않아도 돼 그리고 또 뭐가 있지 마음껏 고양이를 보러 다닐 수 있고 우리는 비행기도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믿고 잠깐의 일탈 속에 영원히 머물 것처럼 춤추고 장마 속에서 키스를 할 수도 있고 어린 왕자를 100번 넘게 볼 수도 있어 있지 그날 기억나? 그날은 우리가 처음으로 여행가는 날이었는데 너나 나나 어쩔 줄 몰라서 그냥 침대 속에서 손을 꼭 잡고 나란히 잠에 들었지 그러니 우린 순수할 수도 있어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꼭 한국어로 해줘 I like you말고 나는 너를 좋아한다고 - 사귄지 얼마 안 된 애인과 나는 아직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 넘 쑥스럽기도 하고.. 사랑이 뭔지 모르겠기도 하고. 그래서 장난스레 프랑스어로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거나 영어로 말을 하고는 해. 장난 같으면서도 진짜 같고..귀엽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꼭 한국어로 해. 왜냐면 그건 순도 100퍼센트의 진실이니까. 그래서 모국어로 말해도 부끄럽지 않아. 좋아한다는 말은 한국어로, 사랑한다는 말은 외국어로.
첫댓글 너무 따수운 글이다..💖
좋다ㅜㅜ
글이 넘 귀엽다
노래 가사 같아ㅠㅠㅠ 너무 귀엽고 따뜻하다ㅠㅠㅠ
글이 너무 예뻐✨😌
잠깐의 일탈속에서 영원히 머물 것처럼 춤추고라는 구절 너무 좋다ㅠㅠㅠㅠ
처음에 노래 가사인줄 알았어...여시 본업이 뭔지는 모르지만 따뜻한 글 써줘서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6.14 18:09
여샤 이거 내 블로그에 써놔도돼? 글 너무 좋다❤️
웅 🤍🤍
미챴다 사랑에 빠진 여시는 시인이구나
오메.. 넘 좋다
좋은글이다 잘 읽었어
흑 너무좋다
너무 좋아서 노래 가사인 줄 알았어...! 여샤 혹시 제목에 있는 구절 나중에 블로그 제목으로 써도 될까? 불편하면 안 할게...!
웅웅 돼! ㅋㅋ
너무좋아 ㅜㅜ
넘 귀엽고 몽글몽글해ㅜㅜ
여샤,, 이거 필사해서 내 개인인스타에 올려도 될까!?
몽글몽글하니 정말 좋아 안되면 그냥 필사해서 나만 간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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