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연중 2주)
제오권
제128편
(순례자의 노래)
1 복되어라, 야훼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
2 네 손으로 일하여 그것을 먹으니, 그것이 네 복이며 너의 행복이다.
3 너의 집 안방의 네 아내는 포도알 푸짐한 포도나무 같고 밥상에 둘러앉은 네 자식들은 올리브 나무의 햇순과 같구나.
4 보아라, 야훼를 경외하는 자는 이렇게 복을 받으리라.
5 야훼께서 시온으로부터 복을 내리시어 네 평생 모든 나날을 예루살렘의 번영을 바라다보며
6 아들 손자 많이 보게 하여주시기를! 이스라엘에 평화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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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편은 지혜 시편입니다. 오늘 본문도 지혜문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복되다는 표현이나 야훼를 경외하는 자, 그 길을 걷는 자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손수 일하며 수확을 얻는 기쁨에 대해 노래합니다. 127편에 나오는 ‘자식은 야훼의 선물’ (127:3)이라는 표현과 어울리는 표현들이 오늘 시편에서도 등장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복을 얻는다는 표현에 더하여 이는 땀 흘려 수고한 노동의 대가라는 생각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축복을 누리는 결과는 가족입니다. 오늘 야훼 하느님께 축복을 받고 사는 가족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남편은 주님을 경외하며 일하고, 아내는 집 안방에, 자식은 밥상에 둘러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손 또한 복을 받습니다.
손수 일하는 노력 가운데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올리브 나무 햇순과 같다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비록 아주 풍요롭지는 않지만 행복한 가정의 전형과 같은데요. 잊고 있었던 옛 기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함께 저녁을 먹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손자였던 후손이 다시 가족을 꾸렸고, 그 자녀와 함께 밥상에 앉았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철을 따라 우리를 먹이실 분은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기도한 후 함께 식사를 합니다. 작지만 큰 감사와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여겨집니다.
함께 둘러앉아 먹으며 늘 감사하는 삶을 사는 가족이기를, 비록 자주 모이지는 못하지만 늘 가족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고 기쁨의 근본이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가정에 평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1 복되어라, 야훼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2 네 손으로 일하여 그것을 먹으니, 그것이 네 복이며 너의 행복이다.
‘철을 따라 우리를 먹이실 분은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기도한 후 함께 둘러 앉아 먹으며, 늘 감사하는 삶을 사는 가족이기를, 아멘! 참 믿음과 경외하며 감사하는 삶의 복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