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섬 奇談 -
에도가와 란포(江戶川亂步-Edogawa Rampo)
-일본 미스터리 추리 소설가의 아버지로 불린다는 책 커버에 소개되어 있다. 나는 일본의 추리소설에 매료되어 읽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근데, 도서관 서가에 ‘에도가와 란포’의 중량감이 보인다.
우선 미 소설가 ‘에드거 알런포(Edgar Allan Poe)’의 일본식 이름으로 작가 자신이 만들었다는데, 기발함을 느꼈다.
「파노라마 섬 기담」은 그의 초기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태평양 쪽 I 灣으로 튀어나온 S郡 남단 다른 여러 섬들로 부터도 뚝떨어져 직경이 2리 정도의 작은 섬이 떠있다.-섬 전체가 M현 제1의 부호 「고모다」 집안 소유-문명과는 동 떨어진 외진곳, 100호도 안돼는 빈약한 어촌-
이 기이한 섬에 느닷없이 대단위 토목공사와 단박에 長城을 축조하거나 장엄하고 아름다운 개발사업이 미친 듯이 진행되어 이곳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 황당함에 鬼氣를 보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노다」주인이 심한 癎疾을 앓다가 죽어 장례까지 치렀는데 무덤에서 기어 나와 되살아났다는 소문이 波高를 한껏 치켜올리고 있었다.
스테이지가 바뀌면서-,
도쿄 어느 學生街의 하숙집 ‘우애관‘이란 곳에 “히로미 히로스케”란 건달이 “아른하임의 영토(에드가 알랜 포의 소설)’을 연구하며 플라톤 이후 최대의 이상향을 꿈꾸고 -無何有之鄕-을 설계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물론 그는 무명의 사립대를 나와 철학, 문학, 건축 예술, 경제학을 시부리는 정도는 됐다. 더러운 하숙방에 쳐박혀- 그 자신이 神이 되어 이 자연을 신천지로 만드는 것으로 3류 文士로 글도 쓰면서 극단적인 몽상가로서 그 깊이가 착착 깊어갔다.
- 그러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 행운의 한 줄기 빛이 서려왔다.
그것은 대학시절 동급생 신문기자가 찾아와 지나가는 말로 -자네의 반쪽 쌍둥이 ‘고모다 겐자부로’가 지병인 간질로 죽었다는 소식이야!-라고 전했다.
서로가 너무도 닮아 쌍둥이라고 하여 서로가 놀라기도 했다. 그 순간 ‘히로스케’는 끝없는 공상이 소나기구름처럼 머릿속에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엘랜포의 ‘때이른 매장’을 뇌피셜로 긴박하게 돌려본다.
자신도 무서운 奸計를 억눌러보았지만 선명한 惡界의 구도 프레임이 환상처럼 짜여져갔다. 이건 천상천하에 없는 신이 내려준 일촉즉발의 부활이다.
- 인간사회에는 귀신 할애비 보다 월등한 창조의 달인, 천재를 초월하는 기괴한 사기의 예술을 집행하는 노미(者) 있단 말이다. 과거-현재-미래에도 있다, 이건 진리(?)다. 성공하면 인생 승리의 전설이 되고 만다!
‘히로스케’는 천지창조의 레일을 깔아가며 ‘고모다 겐죠’로 둔갑하는 치밀한 계획을 실천해 나간다! 숨 막히는 집행!
산채로 땅에 묻힌다는 것은, 인류문명에 내려진 극단적 불행-죽음과 삶을 나누는경계는 고작해야 흐릿한 그림자다.-어떤 질병에 걸리면 생명의 외부적 기관이 모조리 정지해 버릴 때가 있다.
妊婦가 때이른 매장을 당했다가 묘지에서 되살아나 분만을 하고 울먹이는 젖먹이를 안고 몸부림치다 죽은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히로스케의 머리는 癎疾病이 그러한 위험을 동반하는 병이라는걸 연구하고 식은땀이 흐르는 현실의 색깔을 유토피아로 몰고 가는 길이다.
어차피 이 지긋지긋한 새상에 夢想鄕의 자금으로 하나의 예술품을 맹그는데 머 어떻탄 말이고?
그는 또 타고난 연기 기질이 있다. 설마 ”겐자부로‘와 닮은 놈이 있었다 하드래도 이렇게 닮은 너미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것!
문제는 겐자부로의 버릇을 알고 있을 부인인데, 죽었다 살아 온 너민데 쪼끔 이상한 점이 있다한들 과감하게 들이미는 깡다구도 있어야하는 것이다. -이래서 고모다의 蘇生을 진짜로 만들 執念은 짜여졌다. 무엇보다 먼저 ’히로스케‘란 존재를 고모다 매장이 이루어진 6째 밤 연안부두를 변장하여 돌아 댕기면서 배와 출항순간을 이용해 소멸시켜버렸다.
그리고 현장의 ’고모다겐죠‘의 묘지에가서 묘를 파헤치고 시신을 그 옆의 묘지로 옮겨 합장 처리해 버리는 단말마의 무시무시한 정경은 壓卷이다. 이소설의 하이라이트-死者의 물컹거리는 시신을 들어내어 옮겨버리고, 죽은자의 모습으로 부활(?)이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아침이 오는 하늘 아래서 무덤의 관을 부수고 기어 나온 것처럼 메이컵 위장을 기막히게 하고 비틀비틀 자택으로 가다 중간 숲 덤불 사이에 수의 차림으로 누어버렸다.
그 후 그의 정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그의 연기력은 끈질기게 이어져갔다. 정체가 후들거려도 막강한 재정력으로 입을 틀어막고 힘을 과시하는데, 거역허는 놈 없어지고, 그의 겐자부로부인 ’치요코‘도 제거해 버릴려는 행동 구도에서 변화를 주었고, 부인 역시 눈치챘지만’살려주세요“라고 메달리며 애원하는 상태가 되버린다. 현실에 안주하며 환경에 묻혀가며 적응해 버린다는 거다. 섬의 온 바다를 바다 및 2만리정도의 투명 회랑으로 만들어 치요코를 혼란스럽게 가둔다.
섬의 지상에는 현대판 만리장성과 스핑크스를 압도하는 미치광이 왕국이 건설되어 치요코에게는 파노라마 여왕국으로 변신시키고, 곡마단의 무용수, 활동사진 여배우, 여자 가부키 배우들이 일본 명배우 대우를 해주고 젊은 문사, 화가, 조각가, 건축사들은 지상 낙원으 멤버들로 유레없는 카니발의 광기가 섬을 뒤덮었다.
그리고 멋진 무대에서늕 밤낯 가리지 않고 광기와 음탐함, 난무와 도취의 환락경,- 악몽중에 생사를 건 황당무계함이 가득찼다.
뷰어-는 소설의 후반부로 갈수록 미로와 같이 엮어지는 인간의 - 더티한 파멸을 줄이려 한다.
‘기타미 고코로’라는 문학자 한때 히로스케가 쓴”RA 이야기'로 활동하고,지난날을 꽤 뚫고있는 구면의 키맨이었다.
“치요코‘도 잔혹하게 제거되어 머리칼로 형체가 들어난다.
불꽃놀이의 미친 무대 환경 속에서 ’히토미 히로스케‘는 사지가 산산 조각으로 부서져, - 그가 창조한 파노라마 나라의 풍경 구석구석까지 살덩이가 粉塵化 피(血)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린다. 한 생애의 파멸이 종료 된다.
惡性의 狡智로 버무려진 생애 몽상향을 집요하게 운영하다 죽은 흔치 않은 삶이었다?
-기발한 구도에 놀라움이 있다.
-奇異함이, 그제나 저제나 이제나- 현실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보다 더 교활하고 잔인한 야광충 인간이 없다고 볼수 있나? 말초적 감각기관을 풀 가동시켜 목표물을 상처주고 매장 시키는 것이다.
- 그 파편 쪼가리를 허상 모자이크이라고 보는 것은 자유라는 희한한 개념의푸념이다.
현실은 소설보다 더 奇異한 奇談으로 치부한다.
多- 각설,
이 소설의 기본 구성이 거부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독자 개인 몫이다.
長文이었으나 人間事의 기이한 영역으로 二重의 遁甲術- 머리에 남는 공유의 메시지는 있다!
-한때 파노라마란 그림극의 소도구가 돌려진 시류가 있었지?
End-
첫댓글 폭염과 맞짱 둘 이바구를 읽어셨군요.ㅎ
에구구.
추석음식 불위에 있어서리......=3=3=3
김능자 님!
긴~추석 이내요. 똥그랑 땡도 만들고, 파전도 만들고~!
즐겁고 화목한 추석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좀 이상하고 낯선 작가라 찾아보니 본명은 平井太郎(히라이다로오) 라네요
사진을 보니 꼭 ‘에도가와 란보’ 같이 생겼구요. 100여년이 되네요.
일본 사람들이 추리소설은 무척 좋아하데요. 그 덕분에 나도 여러 권 얻어 읽은 적이 있고, 지금도 그 잔재가 책꽂이에 보이기도 하지요.
소설 원문이 보이는 듯 한데 엄두가 안 납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江戸川乱歩賞’란 문학상은 금년으로 70회를 맞는다네요.
덕분에 좋은 자료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을과 더불어 훨훨 날아 보세요. 부산넘
늑점이 님!
멘트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요! 이제,단숨에 읽는 것들이 구미에 땡기지요,
문학적 반작용으로 다크 로맨티시즘(암흑 낭만주의)이란 용어가 있는줄을 첨 알게 됐습니다. 주로 죽음에 대한 난타-
그들은 천재 계열임은 분명합니다.
추석연휴에-또 좋은 글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본에 기보면 그들을 옛것을 버리지 않습니다. 도꾜도 역사? 옛역사를 그대로 두고 그 역사늘 살리며 새로운 공간의 건물로 보강하는 역사를 볼수 있음니다. 배울점이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