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감히 상세 제작기까지 써가면서 도전한 '아카데미'의 1/72 스케일의 'AH-64A Apache'입니다.
자세한 작업 과정을 보시려면, 제작기 게시판을 봐주세요. (링크도 추가했습니다)
- 제작기 제 1부
- 제작기 제 2부
- 제작기 제 3부
- 제작기 제 4부
자동차, 전차, 건담, 범선까지 하나 혹은 둘 만들어 본 상태에서 에어로물이 남았습니다.
일반적인 비행기는 아니지만, 성격이 비슷하고 저렴한 가격에 멋진 제품인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명암식 도장을 시도해 본 작품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이 필요하면 해보겠습니다.
우선 전면 사진.
전면 모습이 좋은 말로는 날렵해 보이고, 좀 그런 말로는 얍쌉해 보입니다. 흐.
좌우 무기는 둥근 것말고 미사일 뭉치로만 구성할 수도 있고요.
프로펠러 위의 뾰족한 부분도 다른 모양의 부품으로 구성할 수도 있도록 조립시 선택 가능합니다.
좌측 사진들입니다.
설명서에 따른 기본색은 olive drab입니다.
이 olive drab이란 색이 재밌는 것이, 영한 사전 [민중서림 에센스 영한사전 4판]을 찾아보면..
olive drab
짙은 황록색
[미육군] 녹갈색의 모[면]직물(의 겨울철 군복)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황색톤의 녹색이기도 하면서, 미육군에서는 녹색톤의 갈색이기도 한 겁니다.
이 헬기는 작례가 '녹갈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군제사의 38번 olive drab (2)를 사용하였습니다.
명암식 도색을 위해 패널라인을 따라 칠한 색은 군제사의 German gray입니다.
작업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제사의 german gray는 타미야의 그 색보다 많이 어두운데, 누런 톤과 녹색 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워싱은 1차로 유화물감 Raw Umber(고동색)를 붓빨이에 희석해서 해줬고요.
적당히 말린 후에 제가 참고한 실물 사진을 보고, 적당히 밝은 부분을 유화 물감 Zinc White을 조금 써서 워싱을 했습니다.
그리고, 먼지 앉은 표현 등의 웨더링을 위해 아카데미 에나멜 Khaki + Dark Yellow + Dark Brown을 조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뒷쪽에서 본 사진들입니다.
프로펠러 날개의 옅고 희끗희끗한 무늬 같은 거 보이나요.
날개를 무광 검정으로 칠했는데, 단조로워 보여서 흰색 유화 물감으로 1차 워싱을 했고요...
아카데미 에나멜 Khaki + Dark Yellow + Dark Brown을 조합해서 2차로 워싱을 해서 적당히 웨더링을 했습니다.
삐딱한 정면 사진과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프로펠러 중심부와 몇몇 부분은 정밀한 몰드를 강조하기 위해, 약간 오버한 감이 없지 않으나 chrome silver로 세필질을 했습니다.
나름 재밌는 시도였다고 자평합니다.
이제부터는 스탠드에 세워 공중부양을 한 사진들입니다.
약간 더 생동감이 보이게 한다고 한 짓입니다.
그냥 한바퀴 돌릴 테니 보시고, 설명 필요하면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세필질로 그려 넣은 칵핏 내부입니다.
설명서에는 검정 내부에 검정 데칼입니다만, 적당히 과장해서 눈에 띄게 세필질했습니다.
락카 도료, 에나멜 도료, 회화용 아크릴 물감, 회화용 유화 물감을 조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투명 부품인 칵핏이 실제 기체의 일부이기도 하기에, 마스킹하여 기본색 도장 후 기체 1차 워싱 후에 접착을 하였고요.
그 상태에서 에나멜 워싱을 하였고, 창 주위만 마스킹하고 무광마감까지 하였습니다.
마스킹 졸을 떼어내니 경계 부분이 무광 마감 여부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납니다. 초보의 경험 부족입니다. 흠흠.
이 과정에서 창의 투명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어서,
솜방망이에 컴파운드를 살짝 발라 유리창만 닦아 주었습니다.
군제사의 액상 Super fine 컴파운드이고, 적당히 한 후에 마른 솜방망이로 닦아 주었습니다.
투명도가 많이 복원되었습니다!
무장이 달려 있는 날개에 조금 큰 데칼을 날려 먹어서, 자작하여 붙여 주면서 장난 하나 쳤습니다.
헤비메틀 밴드 Metallica의 마스콧처럼 쓰이고 있는, Scary Guy 그림을 함께 출력해서 좌우에 붙여주었습니다.
큼직하지는 않지만, 나름 저만의 기체처럼 보이고 싶었거든요. ^^
기본 포함된 데칼은 아주 얇으면서도 접착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나름 큼직하고, 굴곡 있는 면이 많아 걱정했는데, 큰 문제 없이 붙일 수 있었습니다.
뒷쪽 동체 사진들입니다.
이 모형이 이스라엘 군 소속이고 사막에서 쓰인다고 생각하고 옅은 모래 먼지 같은 웨더링을 했습니다.
제가 참고한 사진인데, 제 작품 사진엔 별로 먼지 같아 보이지 않네요. ^^
실제론 적당히 더러운데... ^^
스탠드에 살짝 얹은 상태에서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캐노피를 고정한 접합선이 눈에 띄네요.
나름 신경써서 조립했음에도 약간 단차가 있었습니다.
투명부품이기에 취급이 쉽지 않았고, 경험이 부족하여 깔끔하게 처리가 안 되었네요.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기 인증샷입니다.
보통 헬기가 1/48 스케일이 많던데, 1/72임에도 아주 멋지면서, 조립성도 무척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4000원대)에 이 정도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었고 작업이었습니다.
락카 도료, 에나멜 도료 외에 회화용 아크릴 물감, 회화용 유화 물감까지 가세하면서 표현의 자유도가 많이 높아진 느낌입니다.
회화용 물감들은 선뜻 시작하기 쉽지 않았지만, 모형 전용 도료들보다 어렵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상 초보의 첫 에어로 도전기 - '아카데미 1/72 아파치'의 완성작 소개를 마칩니다.
P.S. 아래는 17년만에 다시 시작한 이후에 만든 작품들입니다.
아직 장식장의 일부 밖에 못 쓰고 있습니다만, 아내가 저 한 간은 비워준다고 합니다. ^^
첫댓글 작은것 아주 잘 만드셨네요.... 비교샷이 없었으면 작은줄 몰랐을뻔 했읍니다.
저도 다른 분들께서 올리신 크기 비교샷에서 완전히 넋이 나갔죠. 저렴하고 멋지고 정말 멋진 모형이랍니다!
헬기쪽 72스케일이 이렇게 작았군요 보다가 또 턱빠졌습니다. 이러다 습관성 탈골 되겠습니다. 저도 10여년만에 다시 시작한 프라에 통장이 마이너스 되는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주 멋진 작품입니다.
저도 처음 작품 사진 봤을 때 '와~' 소리를 외쳤습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스케일임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실기의 매력을 잘 살려내신것 같네요....묵직해 보이는 느낌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예. 작아도 에어 브러시와 붓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는 큰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하면서 제 에어브러시가 쓸만 하다는 걸 알았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헬기 작품이네요.제작 실력도 훌륭하시고 멋집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 되는 군요 ^^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곳에서 본 작품에 반해서 구입하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자동차 예정인데... ^^
높은 완성도의 72스케일! 정말 근사합니다. 저정도의 콕핏 작업하려면 저 같으면 눈물이 줄줄 흘렀겠습니다. 좋은 작품 잘 보고 갑니다.
세필질도 하다보니 늘더라고요. ^^ 감사합니다.
하하하 저랑 같은 도사 레벨이시군요~~~ 전 아직 이름만 도사입니다만... 헬기도 참 매력있는 분야인데 현용헬기 아파치의 느낌을 잘 뽑아내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실물 사진을 검색해서 많이 봤을 뿐입니다. 아직 초보라 생각합니다...
하하...잘만드셨습니다.세부도 꼼꼼히 잘 도색 하셨네요..
예. 감사합니다.
비행형으로 만드신게 인상적입니다.^^..저도 만들어 본 건데 저런 생각은 못해봤군요. 잘봤습니다.
그냥 상 위에 놓고 사진 찍다보니, 뭔가 어색해 보여서요. 전에 사둔 저렴한 스탠드 생각이 나서 위에 올려놔 봤습니다. 근사한 스탠드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헬기는 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좋아 보이네요.
멋지네요. 첫 에어로치고는 괸장한 실력이신데요! 수어개 만들고도 제자리인 제가 너무 부끄러워집니다..ㅠㅠ
어휴. 제 것도 실제로 보면 또 많이 다르게 보일 거에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헬기네요~ 역시 플라모델은 하나로 통하나봅니다~ 여러가지 만드시니 처음만든 에어로인데도 굉장히 잘만드신거같아요~얍삽한(?) 아파치 멋집니다~^^
얍삽한 헬기 말고 퉁퉁한 헬기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여러 장르를 만들다 보니 퓨전 모델러가 되려나요? 감사합니다. 헬기는 좀 뜸하긴 해요.
오... 잘만드셨군요... 72스케일에도 불구하고, 묵직해보이네요. ㄷㄷ
가격도 저럼하고 폼 납니다. 민회군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72 스케일이라도.. 볼륨감이 제법 클 거 같은데요? 아파치의 크기가 웬만한 전투기 크기에 육박하니까... 그래도 에나멜 병 옆에 두니... 작긴 작아 보입니다. ㅎㅎ
제일 아래 사진에 ACE 1/72자리 킹타이거랑 비교해보시면 대충 감이 잡히실 듯. 아무래도 에어로물이 덩치들이 큰 가 봅니다.
헐~!! 제작기볼때 분명이 48인줄 알았습니다...알고보니 72라는...ㅎㅎ 유부남 모델러의 비애가....바로...보관이죠...사모님께 기증작을 한번만들어 드리세요...장식장을 통짜로 내어 주실 겁니다....(100% 경험치 입니다)
원체 킷 자체가 좋아요. 아내가 제가 모형 취미하는 것 좋게 봅니다. 다만, 제가 몸을 안 사리고 너무 몰두하는 것에 경계를 하고 있지요. 장식장 통째도 저는 부담스럽습니다. 아이들 친구들이 왔다가 공격하는 날에는... T.T
이렇게 잘 만든 작품보면 저도 땡깁니다. 보관 압박상 참고 오늘도 전차나 만들어야겠네요.^^;
밀레니엄님께서 잘 만들었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헬기는 유난히 공간을 많이 차지하네요. 약간이나마 공중 부양을 안 했으면 참 난감할 뻔 했습니다. 밀레니엄님의 장식장이 궁금해집니다. ^^
제가 이번에 완성한 UH-60L(1:48)보다 낫네요......ㅎㅎ~
제 작품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프라모델리아님 작품은 내공이 느껴지는데요.
너무 멋지네요... 당장가서 제작기를 다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초보가 감히 제작기까지 써봤습니다. 보시고, 의견 좀 주세요.
제작기 잘 봤습니다. 열심히 하신만큼 멋진 작품이 나왔군요^^
나름 열심히 했는데, 티가 별로 안 나네요. 그래도 많이 배웠고 즐거운 작업이어서 좋았습니다. 사진 찍는 팁도 좀 많이 익혀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