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글에서 말씀 드렸지만, 지난 주일(29일)에는 경기도 시흥시에 다녀왔죠.
말씀 드렸던 대로, 신천성당에서 7촌 조카의 혼인성사가 있었거든요.
제가 1986년 봄, 충북 청주시 사직동성당에서 혼배미사를 드렸었기에, 저는 미사를 참례하며 20년전 그때 생각을 잠시 하였습니다.
개신교(성결교회와 장로교회에서) 처녀 집사로 열심이던 제 짝지가 저를 알게 되어,
제 뜻에 따라 선뜻 성당에서의 결혼식에 응했고
그 후에 교리공부를 하고서 그해 주님 부활대축일에 영세(=세례)를 받았는 데,
6개월간의 교리공부 기간에 만삭의 배부른 몸으로도 열심히 하였던 아녜스였죠.
지금 건강이 안 좋은 제 짝지이지만, 저는 믿음대로 하느님께 의지하여 열심히 기도하며
질병 치료에 힘쓰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 짝지와 같은 질병은 물론, 더 심하건 약하건... 모든 환자분들이 강한 의지로 인내하며
투병생활에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제 짝지가 앞으로는 꾸준히 병원치료를 받기로 하였으니, 점차 좋아질 테죠.
당장에 내일(11월1일)도 병원에 가야 합니다.
저도 잠시 시간 내어 함께 가보려 해요.
금방 좋아질 것이 아니겠지만, 희망을 갖고 점차 호전되게 도와 줘야죠.
1주일 전에는 당장 입원하길 권유 받았던 형편이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좋아 졌나 진료 받아봐야겠어요.
제가 아녜스 병간호와 맡은 근무에 충실 하느라 날마다 올려드리는 글이 늦어지거나
별 얘기 없이 올려 드리지 못하는 날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식구 모두가 신경 많이 쓰게 되는 거죠.
자 그럼, 오늘 글의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29일 아침 7시40분에 집을 나섰어요.
친척 결혼으로 가는 여행이지만, 짝지는 몸이 아프고 애들은 자기들 공부에 바빠서
저만 우리 식구 대표로 가게 되었어요.
마침, 전날 저녁에 고속직행버스 차표를 예매해 놓았기에 서두르지 않아도 충분했어요.
7시50분에 출발하는 인천행 버스를 타기위해 집을 나선 게 10분전이었으니...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대전정부청사 정류장까지 걸어서 5분이면 충분히 가거든요.
그래서 어딜 다니기 참 좋아요. (ㅎㅎㅎ)
7시 50분에 맞춰 출발하는 버스에 승차해 제 자리에 앉아서 저는 그날 여행을 잘 하고
오게 도와 주십사며 하느님께 기도 드렸어요.
마침, 제게 기도서가 있어서, 로사리오(묵주 기도)까지도 문제없었죠.
생활기도와 묵주기도에 화살기도 까지 마치니, 어느 덧 “서청주”를 지나던데...
때마침 비가 내려서 우중여행이 될까 염려 했건만, 약 10분정도 내리던 비가 천안삼거리
휴게소를 지날 무렵 그치고 해가 밝게 비추어 주기에 괜찮았어요.
하느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남...?
그런데, 제 옆자리에는 중년 부부가 타고 가셨는데, 아주머님께서 무슨 책을 보면서 기도 중이셨어요.
언뜻 보니, 불경(佛經)이었어요.
그분들은 불자님이셨겠죠.
그 책이 지장경인지, 천수경인지, 화엄경인지, 그 외 무슨 경인지... 몰라도.
어쨌거나, 대전에서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옆자리에 앉아 인천까지 가시는 분들이니 이것도 불가에서 말하는 인연은 인연이었죠?
8시50분에 입장휴게소에서 정차하여 15분간 휴식했어요.
저는 이때 휴게소내 해우소에서 “작은 근심거리”를 해결하였구요.
그런 후, 15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출발한 버스가 경부고속도로로 계속 올라가 수원을
지나고 신갈분기점에서 좌회전하여
제2경인고속도로로 들어서 군자톨게이트를 지났고 가고자 하는 시흥시 관내를 지나 도착한 “인천광역시 종합터미널”. 시간은 10시 5분이었어요.
아침 7시50분에 출발해 10시 5분 도착이니, 2시간15분만에 간 셈이죠.
물론, 중간에 15분간 휴식시간이 있었으니, 실제 주행시간은 두 시간이었어요.
이만하면, “대전⇔인천”간도 그리 먼 거리는 아니죠?
다만, 대전에서 시흥시까지 곧바로 가는 버스가 없는 게 좀 아쉬웠어요.
대전에서 시흥을 가기 위해서는, 인천이나 수원 또는 부천에 가서 다시 갈아타야 하는데,
지도책을 보니 시흥시가 인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기에 인천행을 탄 거였죠.
마침, 제가 잘 아는 인터넷 다음(daum)카페 회원님께서 저에게 목적지인 신천성당까지
잘 갈 수 있게 안내해 주셨기에 초행길이었지만,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었어요.
인천에 도착하고 보니, 그곳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 선후배님과 동기들 생각이 났는데,
그날은 바쁘게 다녀야겠어서 그냥 아쉬움을 달랬죠.
인천종합터미널에 붙어있는 신세계 백화점앞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다 오는 22번 버스를 타고 시흥시로 향했어요.
승차권 대신 동전으로 버스삯(900원)을 준비 했는데, 제 지갑에 있는 “대전교통카드”로도
결재가 되니 좋았어요.
지역이 다른 데도 계산이 되니 신기했다죠.
역시, 울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 (하하하)
그런데, 마음 놓고 신천동 3거리를 가는 제가 그만 내릴 곳을 깜빡하고 시흥시 은행동
22번 버스 종점(성원아파트옆) 까지 갔다죠.
제가 “여기가 종점”이라는 기사님 말씀에 “신천동3거리”에 가는 데 초행길이라 하니까,
지나 오셨다며, 그냥 타고 계시라 더라구요.
“우앙~! 귀 쫑긋하며 눈 감고 왔는데, ”신천동3거리“란 승강장은 없었는데...!” (ㅠㅠㅠ)
그래도 맘씨 좋은 기사님 덕분에 차에서 안 내리고 그냥 있다가 15분쯤 있다 다시 출발한
그 버스로 가서 신천동3거리에 잘 내렸죠.
인천 시내버스 22번 버스 “인천70바3612호 최동욱 기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고마운 마음에 살짝 버스 번호와 기사님 성함을 메모해 두었었어요.
그 기사님으로 처음 타본 인천시내버스 인상이 좋아졌습니다.
착한 사람이 많이 사는 인천이 복 받을 도시죠.
최동욱 기사님이 언제 대전에 함 오신다면, 만나서 쐬주 한잔이라도 대접하겠는데... (헤헤헤)
저는 신천동3거리에서 버스를 내려 수원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 그날 목적지인
“신천성당”으로 걸어갔어요.
그래도 초행길에 이만하면 잘 간 셈이죠?
아고, 성당에서 부산에서 온 제 동생과 서울, 의정부, 동두천에서 오신 사촌 형님...
다른 친척들과 반가운 상봉을 하고, 카페지기 자매님을 만났던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해야겠어요.
오늘은 10월31일입니다.
예전에 가수 “이 용”이 불렀던, 가요 “잊혀진 계절”의 가사...
“10월의 마지막 밤”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우리 님들 이달을 잘 마무리 하시고, 11월을 즐겁게 맞이하세요.
그럼 저도 다음달(11월)에 뵙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11월 1일은 근무 중에 잠시 짬 내어 병원을 다녀봐야 겠어서
바쁜 날이겠어요.
2일에는 하루종일 전산프로그램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래서, 2일날은 제 글이 없겠으니, 미리 말씀드리는 데 이해바랍니다.
앞으로도 바쁜 일이 많겠는데, 건강 잘 챙기며 살아가야죠.
오늘도 감사합니다. (넙죽~!!!)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 ~~
오손도손 정감있게 사시는군요~~늘~감사 합ㄴ다~~
네, 감사합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