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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Read: In Finland, seniors are ‘VIP clients’ who get to take nurses out for coffee
빅 리드 : 핀란드에서 ‘노인’은 간호사를 대동하여 커피를 사러 가는 'VIP고객'
By Toh Ee Ming
18 November, 2017
투데이 온라인(싱가포르 영자신문) 2017년 11월 18일
Creative living arrangements for seniors could offer ideas for eldercare players in Singapore
노인 주거와 관련된 핀란드의 여러 창의적인 방식들은 싱가포르의 노인 의료 보장 제도에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인가?
핀란드 -취재를 위해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에스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광경은 '카우클라티 라이프 앤 리빙 센터' 주변에서 휠체어를 능숙하게 조종하고 있던 세포 카피(Mr. Seppo Käppi, 72)씨의 모습이었다.
24시간 케어를 제공하는 이 노인장기요양시설(Kauklahti Life and Living Centre for Senior Citizens in Espoo)은 지난 5년 동안 그의 집이었다.
카우클라티(Kauklahti) 노인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대부분은 75세 이상이며 뇌졸중, 심한 당뇨병 또는 심한 류머티즘과 같은 상태를 가지고 있는데 그들에게는 각각 1인 1실의 작은 방이 배정되며 작은 애완 동물을 키울 수도 있다.
유니폼을 입지 않는 직원들이 그들을 돌보고 있으며, 쾌활한 성격의 카피(Käppi)씨는 산책을 겸하여 근처의 빵가게에 들러 "커피와 케이크"를 사러 가고자 할 때면 간호사에게 동행해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입소자는 한 달에 10번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카피(Käppi)씨는 근처에 사는 아내를 태워 시장에 같이 가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헬싱키로 가기도 한다. 이 경우 직원이 동행한다.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노인장기요양을 위한 케어 모델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으며, 노인을 위한 다양한 주거 옵션에 대한 고민들 또한 많은데, 핀란드 모델이 어쩌면 싱가포르 정부와 관련 산업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가족이 케어할 수 없는 노인들을 수용하는 노인요양시설(너싱홈)의 경우 흔히 6인실~8인실의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제는 이러한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제기되곤 했다.
지난해 리엔 재단과 쿠우 츄 네오 재단이 의뢰한 '싱가포르 너싱홈 케어에 관한 연구'에서 "집과 거의 같은 환경(HOME-LIKE)"의 1인 1실이나 2인 1실을 권장한 바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향후 개발할) 케어 모델은 지속 가능하고 저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를 연구하고 리엔 재단(Lien Foundation)과 그 결과를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핀란드 취재는 노르딕 국가들의 "에이징 인 커뮤니티"-지역사회 내에서 나이들기-를 실천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전략적 실천 의지, 병원과 집을 연결하는 개념, 치매를 앓는 사람들을 포함한 개인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 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핀란드 노인 케어의 핵심은 '노인 개인의 자율성'과 '선택의 자유'라는 정신이었다.
Kauklahti센터(노인장기요양시설)에는 체육관, 사우나, 레스토랑, 24시간 간호사, 물리 치료사, 카이로프락틱 전문가 및 헤어 디자이너가 있다. 제공되는 활동에는 미술, 노래, 요리교실 및 단체 운동이 포함되며, 매주 회의에 참석하도록 초대된 가족들과의 회의에서 식사 선호도 등 그들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한다.
간호사가 노인들에게 투약을 체크하고, 일상 생활 활동을 지원하는 동안 전자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여 노인들의 낙상 등 위험을 감지한다.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여기는 정말 살기 좋은 곳입니다.” 통역을 통해 핀란드어로 카피(Mr. Seppo Käppi, 72)씨가 말했다.
HOME, OR HOME-LIKE
에스포시(市)(2016년 기준 인구 약 275,500명)는 약 10년 전만 해도 싱가포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핀란드는 병원 입장(공급자 중심, medicalised approach)에서 노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고, 너싱홈에서는 4~5명이 한 방을 쓰고, 직원들은 거의 전적으로 간호사로만 구성되었었다고 에스포시 사회보건국 노인 서비스 전문가인 마리아 리스티씨가 설명했다.
그후 시의회는 새로운 고령화 정책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서비스 문화 및 관리 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변경했다. 그것은 케어가 필요한 노인들이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수할 수 있고 "객체가 아닌 주체"로 살 수 있도록, 자신의 집에서 계속 거주하거나(HOME) 혹은 '시설'을 '집과 같은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HOME-LIKE)을 뜻한다.
2018년 에스포시의 목표는 75세 이상인 사람들의 93%가 자신의 집에서 살고, 나머지는 '집과 같은 환경의 시설'에 사는 것이다.
시의회는 2012년에 운영을 시작한 고령자를 위한 'Kauklahti Life and Living Center'를 건설하기 위해 약 1,560만 유로를 지출했다. 그 후 에스포시는 세 개의 라이프 앤드 리빙 센터(Life and Living Center : 기존 요양원의 개념을 바꾼 새로운 개념의 노인요양원, 너싱홈)를 더 지었다.
입소자들은 월 약 1,500유로(총 비용의 약 20~ 50%)를 지불하고, 에스포 시의회와 납세자는 그 나머지를 책임진다. 에스포시가 부담하는 비중은 지방세의 약 18퍼센트 정도 된다.
2021년에서 2022년까지 에스포(Espoo)의 도심 중 하나인 Espoonlahti에는 쇼핑몰과 노인을 위한 14층 주택을 함께 건설할 것을 한 민간 개발자가 계획하고 있다.
시의 목표는 2021년까지 병원 및 기타 기관에서 노인들에게 장기 입원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다.(기존 '시설케어' 위주의 정책에서 '재택 케어', '커뮤니티 케어'로의 전환을 의미, 곧 100% Home 케어 또는 Home-like 케어를 할 계획이라는 뜻)
“20년 전에 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라고 리스티(Rysti)씨는 말했다.
KEEPING THEM OUT OF THE HOSPITAL
지난 3월 새로 문을 연 에스포 시립 병원(Espoo Hospital)에서 노인은 "VIP 고객"으로 간주된다. 이곳은 노인에게 맞춤형 치료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관절 골절이 있는 노인은 지체 없이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고 수술 후 이틀 안에 Espoo Hospital의 정형 외과 재활 병동으로 이송된다.
에스포 병원의 환자들은 상태에 따라 6주~8주 혹은 2주~3주 정도의 단기 입원을 한다고 부시장이자 사회복지 서비스 책임자인 주하 메소(Mr. Juha Metso)씨가 말했다.
270개의 개인실은 사생활을 보장한다. 주변 숲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병원 여기 저기에는 미술품들이 있다.
(2017년) 연말까지 환자들은 친척들과 비디오 통화를 하고,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듣거나 볼 수 있으며, 뉴스 검색과 소셜 미디어를 할 수 있는 태블릿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재활 키오스크에는 환자의 운동을 안내하는 교육용 비디오가 있어 치료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준다.(*키오스크=공공장소에 주로 설치된 터치스크린 정보전달 시스템) 그리고 "의사들이 모든 해답을 알고 있다"는 접근 방식을 취하는 대신 직원들은 "주의 깊게 듣고 환자에게 중요한 것을 묻는 법을 배웁니다"라고 Metso씨는 말했다. 이처럼 환자 중심적인 접근(person-centred approach)은 다른 분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헬싱키 치매 전문 데이센터 협의회의 테이자 미킬라 전무이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를 위한 일반적인 예술 및 공예 활동 그 이상의 것을 제공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남성 고객들은 자동차를 수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일주일에 두 번 센터를 방문하는 라이노넨(Mr. Hannu Leinonen, 72)씨는 "센터의 좋은 음식, 좋은 직원들... 그것은 나에게 충분합니다."고 말했고 그는 센터에 있는 시설에서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LIVING SMART
헬싱키의 번화한 도심에서 동쪽으로 조금 가면 있는 새로운 주택 개발 지역 중 하나인 칼라사타마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종류의 주택 공동체(시니어 코하우징)가 얼마전 지어졌다.
코티사타마(Kotisatama)라고 불리는 이 9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은 38.5에서 77.5평방미터의 63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로, 매매 또는 임대 할 수 있다.
※ 시니어 코하우징 코티사타마 = https://translate.google.co.kr/translate?hl=ko&sl=en&u=https://forumvirium.fi/en/kotisatama-housing-community-for-elderly-people/&prev=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