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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듯 PC 활용 가능..."UI 혁신 일어날 것"
(사진=MS)
내년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12’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획기적으로 변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PC에 탑재한 신경처리장치(NPU) 장착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윈도우에 생성 AI를 통합한 ‘코파일럿(Copilot)’이 컴퓨터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PC월드는 25일(현지시간) 퀄컴의 ‘스냅드래곤 서밋 2023’ 행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차세대 PC에 대해 논의 도중, 윈도우 12는 코파일럿이 '시작' 버튼을 대체함으로써 전체 사용자 경험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은 시작 버튼과 같다. 모든 앱 경험의 조정자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예를 들어 윈도우에서 내 의도만 표현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해당 앱으로 이동하거나, 앱을 코파일럿으로 가져온다"라며 "코파일럿은 배우고, 쿼리하고,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사용자 습관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단순히 ‘사진 편집 방법’ 또는 ‘재무 계획에 대한 도움’ 등과 같이 의도만 입력하면, 코파일럿이 관련 앱을 추천하거나 대신 실행한다는 내용이다. 메뉴에서 앱을 찾는 대신 기존 검색처럼 앱 기능을 끌어내는 식이다.
나아가 윈도우 12에서는 AI로 인해 초개인화된 컴퓨팅 경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파일럿이 사용자의 패턴을 기억하고 학습해 전체 워크플로를 최적화한다는 설명이다. 즉 코파일럿은 현재 진행되는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 작업을 예측해 이동하거나 필요한 앱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앱 탐색 방법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상호 작용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는 분석이다. 또 과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그랬듯,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등장을 의미한다.
나델라 CEO는 이를 위해서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NPU가 장착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같은 강력한 프로세서로 인해 윈도우 12에는 더 많은 AI 기능이 도입될 수 있으며 코파일럿 AI와의 상호작용이 훨씬 더 원활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외에도 인텔의 '메테오 레이크'나 AMD의 '호크 포인트' 프로세서도 AI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한 전용 NPU를 제공한다. 따라서 MS가 추가하는 코파일럿 AI 기능은 인텔이나 AMD 칩이 탑재된 PC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MS)
이 밖에도 윈도우 12에서는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즉 AI 기능 중 일부는 PC 칩을 통해 직접 처리하는 동시에 일부는 추가적인 컴퓨팅 성능과 기능을 위해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방식을 활용하게 될 거라는 설명이다.
NPU를 탑재한 차세대 PC는 많은 AI 기능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지만, 모든 작업을 시스템에서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S 코파일럿도 마찬가지로 운영된다. 가볍고 단순한 작업은 PC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바로 처리할 수 있지만, 복잡하고 추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클라우드에 연결한다.
이는 물론 기존의 클라우드 전담 시스템보다 서버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이는 갈수록 AI 비용 문제로 고민이 커지는 MS로도 큰 이득이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최고의 AI 경험을 위한 목적지가 되도록 윈도우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와 에지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OS가 필요하며 올바른 위치에 올바른 실리콘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 나델라 CEO가 밝힌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PC월드는 "2024년 이후에는 PC 공간이 크게 변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라며 "MS는 윈도우를 최초의 AI 기반 OS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평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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