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통신국은 최근 통신사업자에 대해 메시지 앱 '텔레그램(Telegram)'을 차단하는 조치를 조속히 강구하고 실시 결과를 6월 2일까지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공안부 하이테크범죄방지사이버보안국(A05)으로부터 요청받은 것으로 A05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작성된 텔레그램 상의 9600여 개 채널 그룹 중 68%에 유해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세력이 작성한 단체에는 수만 명이 참여해 반체제 문서 확산, 사기, 개인정보 매매, 약물 거래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테러 연루가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
텔레그램은 베트남 내 사용자에 대해 국경을 넘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 및 온라인 정보의 관리·제공·사용에 관한 시행령 제147호/2024/ND-CP에 따라 베트남 법률을 준수하고 베트남 관리 기관에 연락처를 통보하며, 앱 상의 정보를 감시하고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불법적인 정보와 서비스, 앱을 차단해야 한다.
통신활동을 이용하여 국가안전보장이나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는 통신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으며, 통신사업자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서비스를 차단할 의무가 있다.
또 2025년 1월 1일부터 인터넷상에서 기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그 제공에 대해 당국에 신고를 할 의무가 있지만 텔레그램은 이러한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
통신사의 이번 차단 지시에 대해 텔레그램 측의 공식적인 반응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13년 출시된 텔레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중 플랫폼 지원 암호화된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로, 이른바 '비밀 채팅' 기능인 엔드투엔드 암호화 채팅과 영상통화, VoIP, 파일 공유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초 통계에서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9억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톱5에 올랐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이 앱의 인기 시장 톱10에 들었고 2022년 다운로드 수는 1200만회에 달했다.
또 영국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위아소셜(We Are Social)과 소셜미디어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미국 멜트워터(Meltwater)에 따르면 베트남 16세에서 64세 인터넷 사용자의 31.5%가 텔레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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