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9월 15일 월요일 10:50
*함께한 아이들: 중등1학년 7명 보조교사 3명 담임교사1명
*읽어준 책: 《냠냠빙수》 윤정주 글.그림/책읽는 곰
《내가 만약에 말이라면》소피 블랙올글.그림/비룡소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허은미글/김진화 그림/웅진주니어
오늘은 혜당학교 신입 활동가의 참관이 있는 날이었다.
책을 준비하면서도 아이들뿐만 아니라 신입 활동가에게도 힘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책을 골라 가져갔다.
이른 시간 입구에서 만난 신입 활동가와 3층 교실까지 올라가면서 혜당만의 특수상황을 한 번 더 이야기 나누며 교실에 도착했다.
자리를 깔고 책을 책상 위에 올려두면서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오늘따라 책 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읽어달라고 했던 책이 찾아가져 갔는데 체육대회 참여로 예린이마저 보이지 않고 평소보다 4~5명의 아이가 적었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오지 못한 아이들에게 책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만큼 잘 들어보자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어떤 책으로 시작할지 물었더니 두 명의 친구가 <냠냠 빙수>를 선택해서 그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조금씩 선선해지는 요즘이라 여름의 마지막 책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빙수 그릇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함께 보며 빙수 이야기를 나누며
책 읽기를 시작했다. 여러 동물이 나오고 상황이 나오지만, 마지막에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에너지를 아껴 쓰자' 이지만 그런 상황 설명 없이 그저 아이들과 책을 읽었다. 무심히 듣는 것 같았는데 마지막 부분에 북극곰이 남극에 도착하자 북극과 남극이 같은 거냐며 묻는 걸 보면 줄거리를 함께 따라가고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책은<내가 만약에 말이라면> 이였는데 만일이라는 가정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그저 말이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의아했던 것 같고 어떻게 말이 저럴 수 있을까를 궁금해했다.
마지막 책은<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였는데, 아이들이 잘 들어주지 않으면 내가 삐질 거고 그러면 나도 책도 읽지 않고 말도 하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보다는 그림을 조금 더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는 이 책을 재밌다고 말해주는 아이도 있어 조금은 다행이라 안도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조금 더 집중도가 높은 아이들이 빠져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다음 주 혼자 책 읽기를 시작하러 오시는 활동가 아이들이 인사를 나누고 다음 주에도 잘 들어줄 것을 약속받고 마무리하였다.
첫댓글 참관하는 날 집중도가 높은 친구들이 빠졌군요 ㅎㅎ 늘 감사합니다!!
그러게나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