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시장, 내년부턴 '공급대란'
내년 30채 이상 공동주택 입주 물량 올해의 44%인 1602채
2026년 상반기에는 '0채'로 급감...반면 인근 대전은 4922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작년 일반 분양 전혀 없었던 후유증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세종시의 아파트 주간(週間) 매매가격은 작년 11월 2주 0.10% 오른 뒤 1년 가까이 계속 떨어졌다.
올 들어 10월 2주(14일 조사 기준)까지도 전국이 0.10% 상승한 반면 5.84% 하락, 전국 17개 시·도 기준으로는 하락률이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 약 2년 동안 '입주 물량' 기준만으로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민간업체인 부동산R114와 함께 ▲2024년 하반기(7~12월) ▲2025년(1년간) ▲2026년 상반기(1~6월) 등 3개 시기로 나눠 전국 및 시·도 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은 "30채 이상 규모의 단지에 대해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입주 물량은 ▲올 하반기 19만 4280채▲내년 1년간 28만 9244채에서 ▲2026년 상반기엔 올 하반기보다 7만 7981채(40.1%) 적은 11만 6299채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중요한 아파트 시장은 수도권의 서울과 경기, 지방에서는 세종과 대전이다.
그런데 세종은 이들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내년 12개월치(1602채)가 올 하반기 6개월치(2266채)보다도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관이 지난 2월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세종시의 입주 물량은 총 3616채로 전망됐다. 따라서 연간 기준으로 내년에는 올해의 44.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6년 상반기에는 제주와 함께 '0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동주택 입주는 분양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분양(착공)된 지 3년 뒤 입주가 시작된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아파트 값이 많이 떨어지면서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 임대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제외한 일반 분양 아파트가 2023년에는 1년 동안 전혀 없었다.
올 들어서도 10월 19일 현재까지는 실적이 '0채'다.
결국 이에 따른 후유증이 앞으로 3년 뒤인 2026년과 2027년에 '공급대란'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