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의 날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마태 6,33
우리는 좋은 일을 합니다. 선하고 참된 일을 합니다. 그 일은 아름답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이의 모습은 기분이 좋고 흐뭇합니다. 참된 일을 하는 일을 보면 희망을 얻고 기쁨이 솟습니다. 정의를 위해서 사는 이를 보면 생명과 비전을 봅니다.
성경에서 참된 행복을 말합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 질 것이다." 마태 5,6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마태 5,9
나의 가족이 아닌데도, 굳이 좋게 대해주지 않는 데도, 그에게 잘해주고 도와 주고 지지해줍니다. 같이 슬퍼해주고 같이 아파하며 같이 위로해 줍니다. 자비를 베풀고 평화를 빌어줍니다. 모습이 참되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못본체 하고 도와주지 않습니다. 위급한 이를 두고 거리를 둡니다. 그러고는 회피하고 가버리고 맙니다. 사람 앞에서 문을 닫아버리기도 합니다. 그에게 좋음도 선함도 아름다움도 볼 수 없습니다. 자괴감을 갖습니다. 오히려 욕설이 나올 법도 합니다.
자기 자신 만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녀만을, 가족만을 위해서. 오직 자기 사랑하는 가족만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가족을 위한다고 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웃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경계가 없습니다. 사랑에 경계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경계가 있는 사랑을 하는 이는 자기도, 가족도,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명색이 그렇 뿐입니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기 집착의 사랑일 수 있고, 그 집착의 사랑은 자신도 그리고 자녀도 가족도 숨막히게 할 수 있습니다. 어찌 숨막히게 하는 사랑이 사랑이겠습니까? 자유를 잃은 사랑이 어찌 사랑이겠습니까? 그는 참 사랑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녀와 가족을 사랑하고 그리고 이웃 더 멀게는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이며, 자녀와 가족, 그리고 모두를 사랑하는 하느님의 사랑의 자녀입니다.
하느님 나라. 그 의로움은 선한 일, 좋은 일을 하는 나라입니다. 지금 내가 선하고 좋은 일을 하면 하느님 나라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 이 나라를 사는 것을 이따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일로 미룰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선한 일, 좋은 일을 지금 바로 시작하는 나라입니다. 그렇게 헤서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있게 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입니다.
선한 일, 좋은 일 그리고 아름다운 일을 하여 하느님의 일꾼이 되십시오. 바로 하느님 나라를 이루십시오. 그리고 그 하느님 나라의 길에서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으십시오. 주님께서 꼭 그렇게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토요일은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의 날입니다. 그 나라는 오늘, 지금 바로 시작하는 나라. 좋은 일 선한 일 아름다운 일을 시작하는 나라를 말합니다.
예수님, 하느님 나라와 그 의로움을 위해서 선한 말을 하게 하소서. 좋은 길을 연결하게 하소서. 참됨으로 바른 길을 걷게 하소서. 당신의 의로움과 그 나라를 찾아가겠나이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