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진주귀고리 소녀
매운거 먹고 배탈난 적 있는 사람 손🙋♀️🙋♀️🙆♀️🙆♀️
엽떡, 닭발, 불족발, 마라탕, 마라샹궈, 아구찜 등등 매운거 먹고 배탈나서 배 무지 아파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도 비수면 대장 내시경 할 수 있습니다!!
안녕 여시들!ㅋㅋ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위대장 내시경을 비수면으로 하고 왔다능ㅋㅋㅋㅋ
난 원래 위내시경은 비수면으로 했었어!
첨에 일반 내과에서 위내시경 했을때 일단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났고 낯선곳에서 잠들었다가 깨는것도 싫었고!
또 비수면으로하면 5분이면 끝날걸 수면으로하면 한시간 넘게 걸린대서 그냥 비수면으로 했거든.
근데 구역질 참는것만 좀 힘들지 생각보다 할만해서 그 후로 쭉 비수면으로만 했어.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이번이 첨이라 여시에서 글 엄청 검색해서 봤고 도움 많이 받았어!
위도 비수면인데 대장은 수면으로 할수 없다는 나의 패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잘 끝내고 와서 빅데이터로 후기 남길 겸 담에 나도 다음 내시경할때 참고하려고 글 찌려고 왔당ㅋㅋ
1. 준비과정
대장 내시경을 예약하면 검진 전에 안내를 받거든? 난 이런식으로 안내문자 받았고 자세한 안내 책자랑 장청소약은 택배로 받음..ㅋㅋㅋ
위내시경은 전날부터 금식만 하면 되는데 대장내시경은 장을 비워야해서 준비를 3일 전부터 해야하더라고?
일단 먹으면 안되는것들이 깨, 고춧가루, 잡곡, 해조류 이런것들. 장에서 오래 남거나 아님 장 벽에 붙기 쉬운것들을 먹지 말라고 해.
3일전부터 음식을 조심하면서 부드러운것들 위주로 먹다가 전날에는 흰죽만 먹고 (병원마다 다른데) 오후~저녁 이후로는 금식!
나는 장청소약 먹고 고생하기 싫어서 식단 엄청 열심히 지켰고 전날에는 흰죽 한공기 오후 2시쯤 먹고 그냥 금식해버렸어.
그래서 장청소 비교적 수월하게 한듯!
맛이 엄청 없다고해서 걱정했는데 (쿨프렙산) 차가운물에 타마시니까 마실만 하더라.
그리고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뭐라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맛있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어ㅋㅋ 근데 차가운물 계속 마시니까 넘 추워서 후리스 입음ㅋㅋㅋ
암튼 장청소를 전날 저녁에 한번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한번 하고 병원으로 가면 됌!
나는 전날 저녁 6시 30에 첫 약 먹기시작해서 다 먹고 거의 9시까지 화장실 들락날락 하면서 장 싹 비웠어. 나중엔 비타500물이 나옴..
그리고 10시반쯤 침대 누워서 뒤척이다가 담날 새벽 3시 45분에 깨서 다시 약먹고 또 화장실 무지 들락거리다가 병원에는 6시 50분에 도착했다!
“수면”이 아니라 “일반”내시경의 위엄ㅋㅋㅋㅋㅋㅋ
2. 위내시경
일단 내시경하는데 가니까 기포제거제를 한포 줬고 손등에 링거연결하는 바늘?꽂고 장운동 멈추는 주사를 놔줘!
그리고 먼저 위내시경하고 바로 침대돌려서 대장내시경을 했어.
내 기준 난이도는
위내시경>>>>>>>>>>>>>>>>>>>대장내시경 이야!
이게 호스를 목구멍으로 막 집어넣는게 좀 공포스럽고 반사작용으로 구역질이 계속 나거든?
진짜 호스 뱉어버리고 싶음ㅜㅜ 그럴때마다 어떻게하면 좀 괜찮냐면
왜 맥주 벌컥벌컥 마실때 목구멍 열잖아? 그런 느낌으로 목구멍을 열고 심호흡을 하면 구역질이 좀 덜나.
난 이제 침도 안흘린다…ㅋㅋㅋㅋㅋㅋ 침닦으라고 휴지 쥐어주셨는데 머쓱..ㅋㅋㅋㅋ
그리고 일단 내가 의식이 있으면 구역질을 좀 조절할 수 있으니까 덜 위험한것 같아.
나 아시는분은 위내시경 수면으로 받다가 앞니 보철한거 깨졌어. 아무래도 자면 무의식중이니까 몸부림을 더 심하게 쳐서 그릉가봐.
3. 대망의 대장내시경!!!
일단 대장내시경 이번에 하면서 보니까 1번으로 집어넣어서 2번까지 내시경 후루룩 집어넣었다가
후진하면서 꼼꼼히 훑고 마지막에 항문 보고 끝내더라고.
X꼬에 뭘 넣는다는게 좀 공포스럽기는 한데 의외로 들어갈때만 살짝 불편하고
내시경 카메라가 안쪽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X꼬에 별 느낌 안나!!
그리고 장이 90도로 꺾인부분 들어갈때 쬐금 불편하면서 아프고 복부팽만감 들긴 하는데
으악 못참겠다!!! ㅅㅂ 당장 빼버려!!!! 이정도는 아녔어!
물론 장이 많이 꼬인사람은 훨 아프다고는 하더라. 다행히 나는 막 꼬인 사람은 아니어서 그렇게 아프진 않았어.
예전에 엽떡 매운맛 먹고 배탈났던거보다 훨 덜아팠어..ㅋㅋㅋ 생리통보다도 안아픔!
오히려 대장내시경 준비하는 과정에서 식이조절하고 약먹고 장청소하는게 더 힘들고 번거로웠어.
(내시경 조지고 점심엔 죽먹고 저녁에 샹궈먹음ㅋㅋㅋㅋㅋ)
이게 항문에 뭘 넣었다는 불쾌감+두려움+통증이 합쳐져서 엄청나게 공포스럽게 느껴지는데 막상 해보니까 뭐 할만은 했다!
맨정신에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가? 자다가 깨서 이렇게 아프면 좀 놀랄것 같기도 한데
내시경 해주시는 선생님들이랑 두런두런 대화 나누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대장 속도 구경하고 재밌었음ㅋㅋㅋ
그리구 맨정신에 하니까 아프면 윽 하면 선생님이 설명도 해주시고 좀 더 조심히 해주시는 느낌적인 느낌?ㅋㅋㅋ
암튼 생각보다 할만 하니까
난 수면마취가 싫다
내 대장 속을 구경하고싶다
바로 운전해서 집에 가고싶다
몽롱하고 어지러운게 싫다
앞니가 보철이다 등등의 이유로 비수면 내시경 해야한다면 넘 공포갖지 않아두 될거같아!
난 담에도 비수면으로 할거야!
문제시 장청소약 먹음ㅋㅋㅋㅋ
내친구도 울엄마도 다 비수면.. 할만하대..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프다는게 약간 배에 가스찬느낌으로 빵빵해서 아픈것같았어 난!!
하는거 걍 한번에 하는게 낫지 않아?? 난 오히려 위가 구역질땜에 좀 더 힘들었엉!!
앞니가 보철이다 ㅋㅋㅋㅋㅋㅋ글잘쓴다
벌써 거의 1년전이넹ㅋㅋㅋㅋ 고마워😘
나 이 글 보고 오늘 비수면 하려고..
어땠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