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장희한
참 이상하다.
내 어릴 때 사진 한 장을 가슴에 넣고 왔는데 잃어버렸다
암 잃을 만도 하지
팔 십리 길을 걸어왔으니 말이다
왔던 길을 더듬어 볼 일이다
아니야 내가 걸어온 길을 다는 모르지!
대충만 알 뿐 샛길은 모를 거야
요즈음 it 시대이니 광고를 내어 볼까?
혹시 알고 있는 이가 있는지
거울을 보니 내 모습을 나도 모르겠다
내도 내 얼굴을 잘 모르겠는데 누가 알랴
생긴 모습이야 그렇다 치고 그 포동포동한 살결 하며
아니지 코딱지 소매에 반질반질한 아이
그래 오늘부터 걸어온 길을 더듬어 가보자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누가 가르쳐 줄이 있을는지
워낙 철없던 개구쟁이라서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밋는 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