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김현정 영문명 : KIM HYUN JUNG 장르 : 록-댄스 성별 : 여자 생일 / 데뷰 : 1976-03-05 활동연대 : 1990, 2000 소속사 : 레볼루션넘버나인
173cm의 큰 키 만큼이나 시원하고 힘있는 목소리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가수 김현정. 외모로 대중들의 호감을 사는 꼭두각시 가수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그녀의 등장은 모처럼 대중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현정의 인기는 그녀의 데뷔년도로 잘못 알고 있는(?) 1998년에 최고봉을 향하게 되지만, 그녀가 실제로 데뷔한 시기는 1997년이란다. 그러나 소속사의 미숙한(?) 홍보활동으로 데뷔앨범이 노래 제목 '그녀와의 이별'처럼 그녀와 진짜로 이별할 뻔 했던 것. 데뷔앨범을 포기하고 새롭게 2집을 준비할 무렵 '그녀와의 이별'이 차츰 인기를 얻어갔다고… 물론 여기에 일등공신은 바로 대중들이었다. 타이틀곡 '그녀와의 이별'이 지방 나이트클럽에서부터 흔히 '길보드'라 부르는 리어카 테이프 판매상, 대학가 등에서 자연스럽게 번지면서 유명해진 것이다. 정말 보기 드문 경우였다. 이후, 김현정은 소속사를 많은 대형 가수들을 배출한 'Revolution No.9'으로 바꾸고 1998년 5월, 타이틀 곡 '그녀와의 이별'을 Remix해 앨범을 다시 냈다. 이 곡은 3, 4년 전 유행했던 댄스 리듬 위에 고음의 멜로디가 결합된 전형적인 한국형 댄스가요. 그녀는 이 곡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후 각 방송사 가요순위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어딜가든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짝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담은 경쾌한 리듬의 후속곡 '혼자한 사랑' 또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몇 개월 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김현정은 1999년 2월, 2집의 타이틀 곡 '되돌아온 이별'을 통해 좀 더 세련된 노래와 안무를 선보였고 '그녀와의 이별'에 못지 않는 히트를 기록하며 각종 가요 순위 차트 1위를 단숨에 석권했다. 후속곡 '실루엣'은 다른 대형가수들의 출연으로 다소 주춤한 감이 있었으나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가수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조금씩 조금씩 잡아가며 활동하던 중, 이동 중이던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2집 활동을 접어야만 했다. 2000년 5월, 김현정은 3집 앨범 「The 3rd Eye」으로 또다시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워풀한 댄스곡 '멍'으로 가볍게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며, '돌려놔~'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그녀에게 선사한 후속곡 '너 정말'도 연이어 히트시키며 여전히 정상가도를 달리게 되었다. 2001년 7월, 그녀의 4번째 앨범 「Wild Beauty」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떠난 너’는 뉴에이지 풍의 장중한 음악에 늘어지는 타령조의 보컬이 이어지는데 토속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감각을 잘 결합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기존의 이미지와 일맥상통하는 ‘놔’, ‘The Night’ 같은 곡도 이 앨범에 함께 수록되어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02년 여름, 1년 만에 또다시 새 앨범을 들고 나타났다. 이번 5집은 「Diet」라는 타이틀로 한 여름을 식혀줄 빠른 템포의 곡들이 가득 담겨있다. 타이틀곡 '단칼'은 특이하게도 Acoustic 버전과 Dance 버전, 두 가지 색채로 편곡되어 있는데, 독하면서도 섬세한 여자의 감성을 표현한 가사가 그녀의 파워풀한 목소리와 너무도 잘 어우러지고 있다. 또한 김현정이 직접 작사한 '나쁜 사랑', '나보다 널', '거미'와 전영록의 히트곡인 '그대 우나봐'를 리메이크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이 벌써 다섯 장이나 되는 걸 보면 김현정이 가요계에 데뷔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나 보다. 시원시원한 외모 뿐만 아니라 풍부한 성량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롱다리 가수 김현정, 이제는 더욱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데뷔 이래 지금껏 그녀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녀의 롱다리를 가요계에서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