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갖는 교역자 하계 수양회 형태도 다양했다.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많이 좌우했다. 세미나식으로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었고 관광으로 일정을 소화할 때도 있었다. 울산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대명리조트에서 가졌던 총회하계수양회(당시 강사 오정현 목사, 미 LA남가주사랑의교회))에 합류하는 때도 있었고 타 지역으로 가거나 남면 안도나 화정면 사도, 신덕 같은 우리 지역을 다녀올 때도 있었다. 바둑을 두거나 장기를 두기 위해 장기판, 바둑판을 지참하기도 했다.
사도에서 수양회를 할 때 있었던 일은 한 연세 지긋한 전도사가 목사들이 바둑을 두면 안된다는 뜻으로 모레를 퍼다가 바둑두는 곳에다 끼얺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안도 수양회 때는 애창곡부르기대회가 열렸고 그때 '노오란 셔츠입은 말없는 그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한 생깅 생김 그이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라는 가사의 [한명숙의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또한 '바닷가 모레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라고 나가는 가사의 [방주연의 당신의 마음]을 부르는 분도 있었다. 학교 복도에 빨아 줄에 걸어 말리던 팬티가 없어졌다며 기독교윤리문제가 나와 옷었던 일도 있었다. 식중독으로 구토를 히며 힘들어한 몸집이 큰 목사님도 있었다. 율림 수양회 땐 학교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던 중에 한 목사님의 이가 부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계곡으로 가는 수양회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멍멍이로 보신하고 수박 썰어 나누는 모든 프로그램을 전폐하고푹쉬고오는 수양회를 고수하는분들도 있었다. 90년대 여수지역 목회자들은 제주도를 투어하는 형태의 수양회를 다너오는 기회가 자주 있었다. 대부분 여객선보다 여객기를 이용했다.
여수은천수양관이 할 일이 많다. 교파를 초월해 교회나 가족 단위 혹은 개인별로 참가하는 하계수양회를 개최함으로 바쁜 삶에 치여 잃어버린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세상 문화와 물질문명 속에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잃고 가치관의 혼돈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변화를 체험하도록 부르짖는 기도의 힘을 얻는 곳이 되게해야 할 것이다.
각종 은사와 능력을 받아 충성하고 전도하며 주의 종과 교회를 잘 섬기게하고 영적 역량을 잃고 좌절 속에 있는 목회자부부들에게 목회능력과 사명을 되찾아 주는 수양회를 개최하는 여수은천수양관이 되기를 기도한다. 사진은 제주도수양회를 기념하는 단체사진으로 그리운 분들이 많고, 함께한 세월이 짧지 않음을 본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 【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