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처음 왔던 청태산 휴양림. 10월쯤이였던거 같다. 으스스하면서 추웠고 비까지 내렸지만 울창한 숲사이 데크 그리고 단풍으로 색색이 아름다웠던 등산길…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이여서 꼭 다시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이였다. 이번에 믿을윤님과 함께했다. 3년전 오지 캠핑카 여행에서 처음 만난 동갑내기 친구…
동서울에서 만나 장평에서 내려 택시타고 청태산휴양림으로. 여기까지 좋았다. 이렇게 박배낭 메고 설렘가득안고 도착한 청태산 휴양림에서 헐~ 나의 소형 배낭을 고속버스에 두고 내렸음을 깨달았다…뷰랴부랴 버스 기사님과 통화했고 강릉에 도착하면 확인해서 보내주겠다고 했고 다시 찿을수 있음에 한치의 의심도 품지 않았다.
일단 사이트 구축에 들어갔다. 2개의 데크를 예약했으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한데크에 같이 치기로 했다. 가까이 기억자로..더 정겹다. 오지와 함께한 4년의 연륜으로 타프치는것도 이제 척척이다..

사이트 구축되고 버스 기사님핱테서 전화와서 하시는 말씀이 가방이 없단다…뭐 이론…어떻게 없을 수가…안~돼~~…버너,가스,올빗렌턴,헤드렌턴,커피핸드밀,수저세트,사과1개,야심차게 준비한 아침에 먹을 맛있는 블루베리 호밀빵, 치약/치솔….모든 내용물이 머리를 스쳐지나 가면서..이런 젠장…어쩔수 없다..이미 엎질러진물…
주부 9단까지는 아니지만 주부인 믿을윤님이 해준 밥과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고 청태산 산행길에 나섰다..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걷기좋은 오솔길이였고 왕복 2시간 걸렸다.

저녁에는 고기도 굽고 맥주도 마시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빗방을도 한두방울씩 떨어지고..이런게 진정 힐링 캠핑이지 싶다.
밤새 오던 비가 다음날까지 계속되었으나 오지캠핑 4년 경력에 비맞으면서 철수가 뭐 대수라고…휘리릭~~이렇게 철수는 간단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동갑내기 친구 믿을윤님과 함께한 낭만캠핑이였다~~~
첫댓글 그날 122번데크 어반 레드에 있던 사람입니다
같은 장소에 있었다고 생각되니 기분이 흐뭇해집니다
끝자락에 계셔서 못봤네요. 어반 봤으면 인사라도 드렸을텐데...
저 그날 봤어요. 빨간색 어반과 타프죠? 이렇게 뵈니 무척이나 반갑네요.^^
저도 작년 이맘때 거기에 있었는데,,, 청태산 휴양림 좋은 곳이죠~^^
청태산 정상에도 텐트 칠 곳 여러군데 있습니다~ㅎ
투맨님, 지난번 터미널에서 우연히 만나뵈어서 반가웠습니다..설악산은 산행은 잘 댕겨오셨는지요?
네~ 설악산 룰루랄라 거리며 재밌게 갔다왔지요~^^
땡이님~배낭 잃어버린 소식은 들었어요. 어케~ㅠㅠ
제가 당분간 주말 근무라 믿을윤이 많이 심심해합니다.
땡이님이 좀 데리고 놀아주세요 ㅋ
정수기님 주말근무라 당분간 못뵙겠네요. 그동안 믿을윤님과 열씨미 놀러댕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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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그래도 믿을윤님과 좋은 추억도 만들었고 즐거운 시간가진것으로 충분히 보상이 되었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똑같은 모델로 바로 주문했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포장지를 뜯는 손끝이 짜릿했었습니다. ㅋ 역시 이기분이야...어차피 4년 사용했으니까 사용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문했답니다..
헐 가방을 언놈이,,, 정말 황당하네요,, 두분이 오붓하게 캠을,,, 역시 배테랑답습니다. 그나저나 분실신고라도 하시죠,,
분실이라기보다 도난이여서 굳이 신고는 하지않았습니다. 사실 귀찮기도하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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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전 그것이 젤루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제가 장평에서 내렸고 다음이 진부 그다음이 강릉인데 강릉 도착전에 기사님과 통화가 되었는데...그래도 믿을윤 버너로, 없어진 모닝 브레드 대신 믿을윤님이 만든 맛있는 김찌찌개로 불편함없이 즐거운 캠핑보내고 왔습니다...
오마나 땡이님~ 떠날 때는 멋진 후기 올려 야지 했는데 사진 몇장 못담았네요. 정수기님 두고 박베낭 메고 텐트는 처음 쳐보고 ㅎ. 오지에서 가끔 만나도 늘 반가운 친구 땡이님 ~ 동시대를 같이 살아온 지난 날을 맘 터놓고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행복한 밤이었어요. 밤늦도록 오순도순~ 토닥토닥 내리는 비소리에 잠이 깨어 듣는 소리도 좋았고...청태산 숲산행도 좋고 잠에서 깨어 그때를 생각하니 넘 좋네요. 땡이님 베낭 잃어 버려서ㅡㅡ 안타까웠어요. 훌훌 털어버리는 모습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 졌어요.^^
저도 여자칭구랑 하룻밤이라도 원없이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 하고싶네요 ^^
후우린노오또님 담에 저하고 해요.
저두요 ㅋ
어찌다 베낭을....
용감한 여자만이 힐링을 얻는거군요..담엔 저도 혼자 한번 출정해 볼께요~~^^
피그님도 함께 해요. ㅎ
피그말리온님 미모에 혼자 아니됩니다. 함께하자구요.